대만 퍼시픽 사이클(Pacific cycles)사의 버디(Birdy)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자전거 시장에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폴딩 미니벨로 중 하나로, 산악자전거의 지오메트리와 앞뒤 충격흡수장치 등 조금은 독특한 외형과 승차감을 가지고 있는 자전거다. 버디는 90년대 중반 탄생한 이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지금의 3세대 모델 '뉴 버디'가 탄생했다.  

뉴 버디는 롤로프, 스포츠, 투어링 등 총 여섯 가지 라인업이 있으며 그 중 이번에 소개할 GT와 R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GT와 R은 각각 Grand Touring과 Racing의 약자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오프로드 주행과 고속 주행에 특화된 모델이다. 

뉴 버디는 동일한 프레임에 각각의 콘셉트에 맞는 컴포넌트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뉴 버디의 프레임은 단순히 둥근 파이프 모양의 프레임 튜빙이었던 이전세대와 달리 하이드로포밍 공법으로 제작된 모노코크 알루미늄 프레임이 적용되었다. 

프론트 포크 스프링과 리어 엘라스토머는 버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버디를 대표하는 장치이며 주행 시 노면으로부터의 충격과 진동을 억제해 승차감을 향상해 준다. 엘라스토머와 스프링은 자전거를 접었다가 펼 때 닿는 부분에 있다. 급하게 펴더라도 엘라스토머와 스프링이 충격을 흡수해 주기 때문에 피로 누적으로 인한 알루미늄 프레임의 수명 저하를 방지한다. 

 

뉴 버디 GT 10 SP – 험한 길도 자유롭게

뉴 버디 GT 10 SP(이하 GT)는 거친 구간을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이다. 기본적인 외형은 다른 뉴 버디와 같고, 휠세트와 타이어, 구동계, 브레이크 등이 GT의 콘셉트에 맞게 장착되어 있다. 

GT의 구동계는 스램 MTB 컴포넌트인 X5 10단 리어 디레일러와 X7 PG-1050(11-32T) 스프라켓, 드라이브라인 크랭크세트가 장착되었다. 본격적인 산악 라이딩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완만한 언덕이 있는 오프로드에서는 힘 있고 재미있는 주행을 할 수 있는 세팅이라고 할 수 있다.

GT의 제동장치는 주인테크 GG-R1 기계식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되었다. 케이블 방식의 브레이크 레버를 사용하는 유압 브레이크로, 브레이크 캘리퍼에 유압 탱크와 실린더가 장착돼 있다. 케이블을 당기면 캘리퍼의 실린더가 오일에 압력을 주고 피스톤이 작동한다. 보통은 케이블 방식과 유압식의 중간 정도 느낌이지만, 케이블 관리만 잘 하면 유압식의 부드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휠세트는 알렉스 크로스티니 M1.1 림과 버디 디스크 브레이크 허브로 빌딩 되었으며 타이어는 슈발베 블랙잭 18인치 제품이 장착되었다. 슈발베 블랙잭은 오프로드에 적합한 타이어 트레드가 있으며, 이물질에 찔렸을 때 쉽게 뚫리지 않도록 보호용 테이프가 내장되어 있다. 뉴 버디 GT 10 SP는 매트 레드, 매트 그린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239만 원이다.

 

뉴 버디 R 11 SP - 빠른 속도를 위한 폴딩 미니벨로

뉴 버디 R 11 SP(이하 R)은 GT와 달리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한 미니 스프린터에 가까운 모델로 로드바이크에 장착되는 시마노 105 구동계와 슈발베 코작 타이어가 장착된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R은 GT와 라이딩 포지션도 약간 다르다. 두 모델의 핸들포스트 각도를 비교해보면 GT는 핸들바가 몸 쪽으로 가깝고, R은 팔을 조금 더 뻗어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R을 탔을 때, 고속 주행을 위해 몸을 앞으로 숙이는 포지션을 자연스럽게 취해, 공기저항을 적게 받고 더 빠른 속도를 내도록 하기 위해서다. 

R의 구동계는 시마노 105 11단 리어 디레일러와 드라이브라인 크랭크세트가 장착되었다. 체인링은 53T, 스프라켓은 11-28T 제품이 장착되었다. 11단, 53T, 11-28T 이 조합은 일반 로드바이크에 장착되는 컴포넌트와 같은 기어비로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한 R에 딱 맞는 구성이라 할 수 있다. 

브레이크 캘리퍼가 눈에 띈다. R에 장착된 제동장치는 기계식 디스크브레이크로, 기계식이지만 좌/우 브레이크패드가 연동해 동시에 움직이는 TRP 스파이어 복동식 캘리퍼가 장착되었다. 한쪽만 움직여 제동하는 단동식보다 제동력이 강하고, 균형 있게 힘을 받으므로 로터가 손상될 확률도 낮다. 

휠세트는 에어로 타입의 허브스미스, 타이어는 슈발베 코작이 장착되었다. 슈발베 코작 타이어는 국내 많은 미니벨로 라이더가 즐겨 사용하는 제품으로 성능에 대해 입증이 예전에 끝난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 버디 R 11 SP는 퍼플, 하이 폴리쉬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98만 원이다. 

간혹 버디의 폴딩 방법이 어렵다고 하는 라이더가 있어 간단하게 소개한다. 자전거가 펼쳐진 상태에서 헤드튜브 아랫부분과 프론트 서스펜션 포크의 스프링이 만나는 지점의 레버를 살짝 눌러 프레임을 들어준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앞바퀴가 1번 사진과 같이 다운튜브 아래쪽으로 접힌다.

다음은 뒷바퀴를 접어준다. 뒷바퀴는 리어 엘라스토머 왼쪽에 있는 검정색 플라스틱 레버를 바깥으로 밀고 프론트 휠을 접을 때와 마찬가지로 프레임을 들어주면 된다. 앞바퀴와 뒷바퀴를 접을 때 사용되는 레버는 앞서 설명한 프론트 서스펜션과 리어 엘라스토머 사진에서 확인하자. 마지막으로 시트포스트와 핸들바를 접으면 폴딩이 완료된다.

버디를 접는 과정에서 과거 구형 모델의 경우 체인의 장력이 느슨해져 이탈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뉴 버디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체인캐처를 장착했다. 체인캐처는 자전거를 접을 때 체인이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스윙타입의 장치다. 오늘 소개한 뉴 버디는 퍼시픽 사이클의 버디, 캐리미, IF등 다양한 폴딩 미니벨로를 국내 라이더에게 소개하고 있는 산바다 스포츠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뉴 버디 GT 10 SP 제원

프레임 : 뉴 버디 모노코크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

포크 : 뉴 버디 스프링 서스펜션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

디레일러 : 스램 X5-A1 10단

시프터 : 스램 X5 트리거 10단

브레이크 : 주인테크 GG-R1 기계식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휠세트 : 버디 디스크 브레이크 허브, 알렉스 크로스티니 M1.1 림 빌딩 휠세트

무게 : 10.3kg

색상 : 매트 레드, 매트 그린

가격 : 239만 원

 

뉴 버디 R 11 SP 제원

프레임 : 뉴 버디 모노코크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

포크 : 뉴 버디 스프링 서스펜션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

디레일러 : 시마노 105 11단

시프터 : 시마노 105 11단 플랫 핸들바

브레이크 : TRP 스파이어 SLC 디스크 브레이크

휠세트 : 허브스미스 휠세트

타이어 : 슈발베 코작

무게 : 10.2kg

색상 : 퍼플, 하이 폴리쉬

가격 : 298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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