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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0일, 자이언트는 프랑스 샤티옹 앙 바주아(Chatillon-en-Bazois)에서 미디어 캠프를 통해 신형 에어로 로드바이크 ‘자이언트 프로펠 디스크’가 탄생한 윈드터널을 소개하고, 그 특징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1편에서는 1일 차에 있었던 자전거와 용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설명했고, 2편에서는 본격적으로 2018 프로펠 디스크에 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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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에서 프로펠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실제 실험 결과를 보고 시승을 해보며 검증할 필요가 있다. 신제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마그니쿠르(Magny-Cours)로 이동했다. 마그니쿠르는 프랑스의 유명 포뮬러 원 서킷과 다양한 모터스포츠 관련 업체가 있고, 특히 이번 자이언트 프로펠 디스크가 탄생한 공기역학전문업체인 A.C.E.(Aero Concept Engineering)의 윈드터널이 있는 곳이다.
'프로펠 디스크' A.C.E. 윈드터널에서 탄생한 궁극의 레이스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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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는 2002년 설립된 공기역학전문업체로 공기역학과 전산유체역학(CFD, Computational Fluid Dynamics), 제조, 설계 등을 담당하고 있다. 모터스포츠뿐만 아니라 자전거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줬는데, 2015년 자전거로 223.30km/h라는 세계 최고속도 기록을 경신한 에릭 바론(Eric Barone)이 A.C.E.에서 모델링과 풍동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자이언트는 오랜 기간 A.C.E.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2013년 프로펠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테스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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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펠의 풍동실험에 A.C.E.의 윈드터널 매니저인 자비에 게르고드(Xavier Gergaud)가 안내를 해줬다. 자이언트는 이번에 프로펠을 제작하면서 ‘실제로 야외에서 라이딩할 때 어떤 자전거가 가장 빠를까?’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이에 실제로 사용하는 물통과 물통케이지, 헬멧, 자전거의류까지 모든 것이 테스트의 대상이었다. 또한 다른 브랜드처럼 고정된 마네킹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페달을 돌리는 마네킹을 자체 제작해서 실험에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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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의 풍동실험은 0도부터 30도까지의 범위에서 진행되었다. 실제 라이딩 상황의 측풍까지 고려한 것이다. 이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디자인을 만들어낸 후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다. 현재 자이언트 프로펠의 튜브 모양이 다른 각도에서 더 공기역학적으로 우수하고, 무게 대비 강성이 타사 대비 뛰어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림브레이크 모델보다 디스크브레이크 모델이 공기저항을 덜 받는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실험 결과를 눈으로 봤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프로펠 어드밴스 SL 0 디스크를 타보기로 했다.
프로펠 어드밴스 SL 0 디스크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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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펠 어드밴스 SL 0 디스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신형 프로펠의 최상급 자전거다. 모든 구성이 레이스에 바로 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최상급 컴포넌트를 자랑한다. 프레임은 A.C.E.와 협력해서 자이언트만의 새로운 에어포일 형태를 만들어냈고, 모든 컴포넌트가 공기역학에 중점을 두고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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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로운 컨택트 에어로 핸들바와 스템이다. 신형 프로펠은 특이한 모양의 스템과 커버를 사용했는데, 이는 주행 시 공기 막을 열어줘 공기를 더 쉽게 가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서 공기역학적 이점을 가진다. 또한 스템과 스템 커버를 분리했기 때문에 케이블 정리가 더 간편하고, 기존 스템 사이즈의 교체가 쉽다. 성능과 정비의 용이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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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 구성도 조금 특이하다. 자이언트 SLR 0 에어로 디스크 휠 시스템을 사용했는데, 림 높이가 앞에는 42mm, 뒤에는 65mm로 차이가 있다. 조향능력이 필요한 앞 휠은 측풍에서도 안정성을 잃지 않기 위해 42mm의 림 높이를 사용했고, 뒤 휠은 65mm로 순항능력을 높였다. 또한 우수한 제동력을 보여주는 디스크브레이크로 인해 어떤 노면에서도 뛰어난 제동력을 발휘하고, 더욱 날카로운 코너링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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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펠 어드벤스 SL 0 디스크의 구동계는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를 사용했다. 그리고 스프린트 시프터가 장착되어 있어서 핸들바의 하단을 잡고도 손쉽게 변속할 수 있다. 크랭크는 52/36T를 사용했고, 스프라켓은 11x28T다. 그리고 시승차에는 장착되지 않았지만 시중에 판매될 제품에는 파워미터가 장착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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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을 위해 시트마스트를 조금 잘라냈다. 자이언트의 어드밴스 SL등급의 자전거는 일체형 시트마스트(Integrated Seatmast)를 사용해 강성이 높다.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트마스트 안쪽에 배터리가 들어간다.
TEST RIDE 1. 프랑스 마그니쿠르 서킷을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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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을 통해서, 제품을 보면서 프로펠 디스크가 뛰어나다는 것은 알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탔을 때 느낌이다. A.C.E.가 위치한 마그니쿠르는 포뮬러 원, 모터스포츠로 유명한 곳이다. 미디어와 함께 시승을 위해 마르니쿠르에 위치한 서킷으로 향했다. 마르니쿠르 서킷은 1991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 경기가 열렸던 곳으로 지금도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가 열리고 있다. 서킷에서 새로운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것에 설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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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프로펠 디스크로 각국의 기자들과 레이스를 펼쳤다. 오르막은 거의 없었고, 잘 포장된 도로의 평지와 코너링을 완벽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빠른 속도를 즐기는 데 문제될 것은 없었다. 4.4km의 서킷을 한 바퀴 돌고 나자 어느 정도 자전거에 대한 느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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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면서 어쩔 수 없이 기존에 탔던 자전거와 비교가 되었다. 평상시와 동일한 파워로 페달링을 하는데도 평소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고, 스프린트를 시도할 때 빠른 반응성에 놀랐다. 서킷을 돌다보니 역풍, 측풍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지만 기존 60mm 이상 하이 프로파일 림을 장착한 자전거와 비교했을 때 달리는 데 크게 영향을 주는 느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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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한 모델이니 제동력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모두 각국에서 자전거를 ‘어느 정도 타는’ 기자들과 함께하다보니 경쟁심으로 인해 심장이 뜨거워졌다. 서로 코너에서 코너링으로 추월하면서 달릴 때, 기존 림브레이크보다 신뢰도 높은 제동력으로 더욱 날카로운 코너링이 가능해서 깊숙이 파고들며 추월하는 등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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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펠 어드밴스 SL 0 디스크를 실제로 탔을 때 서킷에서 달리는 데 자전거의 성능에 대해서는 크게 불만을 가질 여지가 없었다. 다만 포장된 도로였고, 대부분 평지였기 때문에 실제 도로에서 주행하는 것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함이 있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 자이언트 본사 직원, 각국의 기자들과 프랑스의 도로를 달려보기로 했다.
TEST RIDE 2. 프랑스를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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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자이언트 프로펠 어드밴스 SL 0 디스크와 함께 달릴 코스는 숙소인 샤티옹 앙 바주아를 출발해서 로흠므(Lormes)까지 달리는 약 80km의 코스였다. 짧지만 산과 평지, 거친 지형 모두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기온은 평균 33도로 더운 편이었고, 바람은 많이 불지 않았다. 처음 몸 풀기로 다 함께 이야기하며 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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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방의 탁 트인 시야는 너무 아름다웠고, 경쾌한 페달링으로 좋은 공기를 마시며 달렸다. 프랑스의 차량도 달리는 우리를 배려하며, 안전하게 라이딩할 수 있도록 해줬다. 현지 직원이 프랑스에서는 당연한 일이라고 이야기했지만 한국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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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방도로는 서킷과 비교했을 때 자갈이 많고, 지형이 거칠었다. 그래서 프로펠 어드밴스 SL 0에 장착된 가비아 튜브리스타이어의 공기압을 조금 낮추고 탑승하자 노면에서 오는 충격이 줄었다. 40km정도 달린 후 우리는 속도를 높여 자전거의 성능을 더 끌어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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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펠 어드밴스 SL 0 디스크로 단거리 스프린트를 시도하자 확실히 속도를 끌어올리기 쉽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파워미터나 기존에 사용하던 센서가 없고, 처음 코스를 달리는 상황에서 주관적인 느낌일 뿐이라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확실한 차이점은 바로 제동력이다. 빠른 내리막, 코너, 거친 지형에서 우수한 제동력을 보여줬고,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자신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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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프로펠 어드벤스 SL 0 디스크는 레이스를 위해 태어난 빠르고 우수한 자전거다. 하지만 자이언트가 넘어야 할 난관이 하나 있다. 바로 디스크브레이크의 대중화다. 아직 림브레이크 로드바이크가 레이스에서 대세를 차지하고 있고, 디스크브레이크 자전거에 대해 편견을 가진 사람도 있다. 하지만 공기역학, 제동력, 안정성 등 기존 림브레이크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 자전거가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고, MTB에서 림브레이크보다 디스크브레이크가 뛰어나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되었다. 디스크브레이크에 대한 시행착오는 충분히 겪었다. 기자가 시승해본 프로펠 어드밴스 SL 0 디스크는 지금까지의 노력을 보상해줄 충분한 자전거다.
자이언트 프로펠 어드밴스 SL 0 디스크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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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 어드밴스 SL 등급 컴포지트
포크 : 어드밴스 SL 등급 컴포지트, 풀 컴포지트 오버드라이브 2 스티어러, 디스크
크랭크 :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 52/36T
시프터 : 시마노 Di2 유압식, with 스프린터 시프터
앞 디레일러 :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
뒷 디레일러 :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
카세트 : 시마노 듀라에이스, 11-28T(11단)
브레이크 : 시마노 Di2 유압 디스크
휠세트 : 자이언트 SLR 0 에어로 디스크 휠 시스템 (앞 : H42mm, 뒤 : 65mm)
타이어 : 가비아 레이스0 튜브리스, 700x25C
스템 : 자이언트 컨택트 SLR 에어로
핸들바 : 자이언트 컨택트 SLR 에어로
안장 : 자이언트 컨택트 SLR (포워드)
가격 : 미정
글
이승현 기자 shlee@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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