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코 스쿠터를 공식 수입 판매하는 바이크코리아가 드디어 국내에 킴코의 플래그십 스포츠 투어링 스쿠터 AK550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은 본래 미디어 대상 시승회가 기획되어 있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되고, AK550의 상세 기능과 국내 시장 론칭에 관련한 발표로 진행됐다.

바이크코리아 국인섭 대표는 "킴코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모델이 바로 AK550"이라며, “킴코의 역사는 AK550의 전과 후로 나뉠 것이다”라며 이 모델 소개에 큰 의미를 두었다.

국 대표는 AK550은 물론 올해 모터쇼에 등장할 콘셉트 C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앞으로의 킴코 브랜드는 스쿠터의 다양성에 매진할 것이며, 이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에는 내년부터 새로운 기종들이 속속 발표될 예정이며, 스쿠터에 외에도 모빌리티 분야를 개척해 나가며 새로운 가능성에 매진하고 있다”고 킴코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미디어 대상으로 공개된 AK550은 매트 블랙 컬러로, 날카로우면서도 중압감있는 외모가 눈에 띄었다.

AK550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큰 이유는 바로 스쿠터에 사물 인터넷을 구현한 킴코의 누도(NOODOE) 기능이 탑재된 첫 양산 모델이기 때문이다. 바이크코리아는 이에 기능을 다양한 기종으로 넓혀 탑재할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를 불러모았다.  

바이크코리아는 AK550에 탑재된 누도 기능에 대해 상세한 시연과 설명을 시작했다. AK550의 3분할 계기반 중 가운데 액정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출력하는 이 기능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연동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즉 스마트폰에 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연동되는 다양한 정보를 스쿠터 계기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동 및 연결(페어링)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으며 한 번 연결해 두면 스쿠터를 작동할 때마다 알아서 연동되는 편리한 시스템이다. 

여기에는 많은 기능이 있다. 핵심 기능으로는 스마트폰의 위치 추적을 통한 주유소 찾기 기능, 목적지까지의 거리 확인 기능, 각종 SNS 메시지 실시간 확인 기능 등이 있다. 현장에서는 담당자의 스마트폰을 연동해 직접 시연을 보였는데, 시연 중에도 SNS 메시지 도착 알림이 수시로 액정에 표시됐다.  

하지만 이는 스쿠터가 완전히 정차한 뒤에만 메시지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도록 설정했으며, 운전 중 메시지를 확인할 수 없도록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K550의 심장인 550cc 수랭식 병렬 2기통 DOHC 8밸브 엔진은 새롭게 설계됐다. 투어링 스쿠터에 적합한 부드러운 회전 특성과 동시에 빠른 반응력도 놓치지 않았다. 53.5마력의 파워는 7,500rpm에서 발휘되며 최대 토크는 5.5kgm으로 스포츠 투어링에 최적화되어 있다.

제동 시스템은 브렘보 캘리퍼와 더블디스크 구성이며, 앞 서스펜션은 도립식으로 스포츠성을 높였다. 시트 높이는 785mm로 동급 중에서 비교적 낮다. 또 풀페이스 헬멧과 세미커버 헬멧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시트 아래에 준비돼 있다.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가까이 가서 다이얼을 돌리면 간단히 시동을 켤 수 있다. 핸들부에는 누도 관련 기능 컨트롤 버튼과, 열선 그립 버튼, 라이딩 모드 선택 버튼이 있다.

바이크코리아 국인섭 대표는 “AK550은 이미 280대 첫 물량이 주문되어 있다. 경쟁력있는 상품성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이며 연 1,000대가 목표”라고 국내에서의 시장성을 낙관적으로 관망했다.

AK550은 오는 10월 전격 출시되며, 가격은 1,190만 원으로 비슷한 사양의 일제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하다. 킴코는 유럽시장에서 이미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글로벌 브랜드이지만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그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신형 스쿠터 AK550은 킴코 역사상 품질력이 가장 획기적이며 높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국내 레저용 스쿠터 시장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앞으로 실제 거리에서 AK550이 얼마나 많이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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