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하와이에서 열리는 코나 아이언맨 대회를 앞두고 여러 자전거 메이커의 ‘신무기’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UCI(국제사이클연맹) 주관의 레이스와 달리 아이언맨이 사용하는 자전거와 장비에는 제한이 없고, 공기역학적 디자인에 목숨을 건 많은 메이커들이 후원 선수들을 앞세워 대리전쟁을 벌인다.

레이스에 등장한 장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머지않아 시장에 등장하게 될 최신 제품들이기 때문이다. 철인삼종 혹은 타임트라이얼이 아니더라도 로드바이크 동호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이라면 역시 ‘에어로 휠’이 있다. 자전거에 어떤 휠을 장착하느냐에 따라 실제 주행속도와 기록이 달라진다. 많은 휠 메이커 중에서도 카본 에어로 휠의 선구자, 미국의 ZIPP이 내놓을 신제품이라면 관심을 갖고 주목할 만하다.

ZIPP은 작년 일반적인 원형을 탈피해 마치 톱날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454 NSW’ 휠로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올해는 454보다 더욱 강력한 공력성능을 가진 ‘858 NSW’를 공개했다.

454 NSW에서 시작된 휠의 림 안쪽 톱니모양은 ‘혹등고래’의 지느러미나 ‘수리부엉이’의 날개깃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물 속, 혹은 공기 속에서 매끄럽지 않고 돌출된 부위가 저항을 줄이고 더욱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는 것. 이 같은 아이디어를 바퀴에 접목했을 때 빠른 속도에서 더 낮은 저항을 받을 뿐 아니라, 다양한 풍속과 변화하는 환경에서 더 안정감 있는 주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ZIPP의 주장이다. “808보다 빠르고, 404처럼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림 뿐 아니라 허브 역시 ZIPP이 가진 최고의 것을 사용했다. 낮은 마찰저항을 위해 내부에 자석을 넣어 클러치를 맞물리게 한 코그니션(Cognition) 허브를 사용했다. 사핌 CX-레이 스트레이트 풀 에어로 스포크를 적용했고, 허브 디자인 역시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되었다.

림의 높이는 77-82mm, 외부 폭 23.7mm, 내부 폭은 17mm다. ZIPP 858 NSW의 림은 클린처 방식을 지원하는데, 아직 다른 ZIPP의 NSW 휠세트와 달리 튜브리스 겸용은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파이어크레스트 기술을 적용해 제동 시 발생하는 열에 대한 높은 저항성과 뛰어난 제동력을 제공한다. 현존하는 최고수준의 브레이킹 성능을 제공하며, 단 디스크브레이크용 휠세트의 경우 브레이킹 트랙이 없다. 림브레이크 버전 휠세트의 무게는 1,750g(앞 : 808g, 뒤 : 942g)이다.

ZIPP 454 NSW 디스크 휠의 경우 허브에 센터락 방식으로 로터가 장착되며, 12mm 스루액슬 또는 QR을 지원한다. 무게는 1,834g(앞 : 850g, 뒤 : 984g)다. 가격은 림브레이크 버전과 디스크브레이크 버전 모두 프론트/리어 2,000/2,40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며, 미국에서 올해 11월 출시 예정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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