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방식의 전기자전거, 제우스 올인원 허브

최근 전기자전거 발전이 가속화됐다. 겉으로 봐서는 일반 자전거와 구별되지 않는 제품도 있다. 프레임 안에 배터리를 넣는다. 허브와 모터를 하나로 만든다. 크랭크나 BB와 모터를 일체화한다. 이런 예를 보면, 일체화, 통합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우스 올인원 허브(Zehus All-in-One Hub)는 이름 그대로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제우스 올인원 허브는 어반 벨로 프로젝트에서 취급하는 버드니츠의 모델 E에 장착돼 있다. 제우스 올인원 허브가 달렸으니 분명히 전기자전거임에도 불구하고, 뒤 허브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일반 자전거와 같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롤로프 내장기어 허브가 장착된 No.1과 구별되지 않을 정도다.

제우스 올인원 허브의 지름은 180mm다. 일반적인 허브보다 큰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단, 일반 허브에는 디스크브레이크 로터와 스프라켓이 장착된다. 휠 사이즈가 커지고 MTB 장르가 다양해지면서 180mm 로터가 많이 쓰이고, 요즘 MTB에 주로 사용되는 싱글체인링용 11, 12단 카세트의 가장 큰 스프라켓 지름은 180mm를 훌쩍 넘는 것을 감안하면, 딱히 크다고 할 수도 없는 사이즈다.

전기자전거 대부분은 모터 조작용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상태로 출시된다. 모터도, 배터리도, 디스플레이도 다른 자전거로 옮기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제우스 올인원 허브는 규격만 맞으면 쉽게 다른 자전거에 옮길 수 있다. 이런 특성에 맞게 전용 디스플레이 대신 비트라이드(bitride)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조작하게 했다.

어플리케이션에서는 워런티와 매뉴얼 등 제품에 대한 정보와 사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올인원 허브와 페어링을 하면 속도, 거리, 경사도, 모터 출력 등의 정보 표시와, 모터가 동작하는 모드를 변경하는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비트라이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제우스 올인원 허브에는 오프, 바이크 +, e-바이크, 레인지1, 레인지2, 터보 등의 모드가 있다. 그 중 가장 특별한 것이 바이크 + 모드다. 제우스 올인원 허브는 내리막에서 발을 멈추고 있거나 페달을 뒤로 돌리면 충전이 된다. 바이크 + 모드는 경사도와 속도, 페달링 토크, 배터리 잔량을 고려해 모터 출력과 정지 속도를 조절해 배터리 충전 상태를 유지해 준다.

오프와 바이크 + 외의 모드로 주행하면 배터리를 소모하고, 충전을 해야 한다. 충전 단자는 허브 축에 있고, 캡으로 보호된다. 충전할 때는 캡을 열고 충전기를 끼워 충전한다. 충전 단자는 외부의 이물질이나 충격에 의해 성능 저하가 생길 수 있으니 라이딩 때에는 충전할 때 외에는 반드시 캡을 씌워 놓는 것이 좋다.

버드니츠 모델 E 구동계의 전체적인 모습이다. 허브에 모터와 배터리가 들었으나 제우스 올인원 허브의 부피는 그리 크지 않다. 20인치 이상의 림, 허브 폭 120mm 이상이면 제우스 올인원 허브를 사용할 수 있다.

버드니츠 모델 E의 프레임 형태를 다시 보자. 모델 E는 분명 전기자전거다. 그러나 다운튜브, 시트튜브, 바텀 브래킷 그 어느 곳도 일반 자전거에 비해 굵지 않다. 뒤집어 생각하면 일반 자전거에도 제우스 올인원 허브를 장착하면 전기자전거가 된다는 의미다.

어반 벨로 프로젝트는 프리미엄 어반 라이딩을 추구한다. 편한 라이딩도 중요하지만 스타일도 무시할 수 없다. 편안함을 위해 프레임이 굵거나 배터리가 외부에 달리는 자전거를 타면서 스타일을 포기할 것인가? 제우스 올인원 허브를 사용하면 날렵하고 세련된 프레임 그대로 전기자전거의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

글

함태식 기자 tsham@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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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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