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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중요한 시대다. 자전거에도 다양한 브랜드가 있다. 새로운 브랜드도, 사라지는 브랜드도 많아서 미처 다 확인하기 힘들다. 그런 중에 오랫동안 자전거 대표 브랜드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 곳이 바로 시마노다. 그런 시마노의 국내 유통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나눅스네트웍스(이하 나눅스)의 신사옥 오픈기념식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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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눅스는 시마노뿐 아니라 인도어 트레이닝으로 유명한 와후, PRO, 카머 헬멧, 툴레, 허친슨 타이어 등 다양한 제품을 수입, 공급하며 믿을 수 있는 제품,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확고한 유통서비스 기반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던 중 취급하는 브랜드가 늘어남에 따라 확장을 필요로 했다.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본 결과 신사옥 건축이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했고, 그에 따라 경남 김해시 진례면에 현재의 신사옥 건설을 추진했고, 11월 23일 목요일에 신사옥 오픈기념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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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옥 오픈기념식의 첫 번째 순서는 사무동 2층에 마련된 세미나 홀에서 진행했다. 개회선언, 내빈 소개, 나눅스 양부석 본부장의 신사옥 경과보고, 나눅스 한은정 대표이사의 감사인사와 시마노 자전거 부문 사토시 유아사 부사장을 비롯한 내빈의 축사 후 밖으로 나가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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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실내로 들어와 기념 떡 커팅, 건배 제의와 행운권 추첨을 했다. 기념 떡 커팅에는 시마노 사토시 유아사 부사장과 마사키 미야케 부사장, 나눅스 그룹 정철상 회장, 나눅스 네트웍스 한은정 대표이사, 직원 대표 김산하 과장, 미디어 대표 자전거생활 김병훈 편집장이 함께했다. 행운권 경품은 시마노 액션캠과 나눅스에서 취급하는 클립스 블루투스 이어폰 등이 있었고, 최초의 행운은 벨로페이퍼의 김대봉 작가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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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권 추첨 후에는 희망자에 한해 물류센터 견학을 했다. 정문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이 물류센터다. 시마노와 툴레를 비롯해 나눅스에서 취급하는 모든 제품이 모여 있다. 과거 장유와 한림에 분리돼 있던 물류센터를 하나로 통합해 더 신속, 정확하고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하고 업무 효율도 증대됐다고 한다. 아쉽게도 물류센터 내부에서의 사진 촬영은 금지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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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옥의 사무동은 물류센터와 별도로 분리돼 있다. 사옥 외벽의 유리창에 곡선을 가미해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 라이딩의 속도감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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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동은 업무를 하는 공간 외에도 옥상의 야외 쉼터, 트레이닝 공간, 샤워실과 휴게실까지 설치돼 있다.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좋은 컨디션과 열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잘 드러난다.
시마노는 불편하겠지만 우리는 알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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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눅스 신사옥 오픈기념식에서, 짧게나마 시마노 사토시 유아사 부사장, 나눅스 한은정 대표이사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기자는 한때 나눅스의 직원이었고, 일반적인 기자라면 묻지 못할 법한, 시마노는 불편해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궁금한 질문을 던졌다.
라이드매거진(이하 R). 시마노는 항상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죠. 그러다 보니 무선 변속장치나 12단 구동계 같은 신기술 측면에서는 경쟁사가 조금 앞서 나가는 느낌입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발표를 앞둔 새로운 기술이 있는지 궁급합니다.
시마노(이하 S). 변속 방식이 무선인 것과 유선인 것은 서로 장단점이 있습니다. 시마노 Di2는 배터리 하나로 앞뒤 변속기 조작이 가능하지만, 무선 변속에는 두 개의 배터리가 필요하죠. 게다가 신뢰도 측면에서는 유선 방식이 월등합니다. 무선 변속은 설치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건 라이더가 아닌 미캐닉이 좋아할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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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전직 미캐닉이다 보니 라이더보다는 미캐닉 입장에서 생각한 것 같네요. 다음 질문은 시장 상황에 관해서입니다. 최근 경쟁사의 신제품이 등장하면서 대부분 시마노 구동계를 사용하던 완성차 시장에 변화가 생기는 듯합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이 있으신가요?
S. 지금까지 시마노의 역사를 보면, 증가할 때도, 주춤할 때도 있었습니다. 올해의 이런 움직임은 특별히 긴장하고 대응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마노는 시장의 흐름과 소비자의 움직임을 고려해 장기적인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R. 시간이 부족하니 소비자가 정말 궁금해 하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하위 그룹셋으로 Di2를 확장할 예정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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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하위 그룹셋은 성능도 중요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더 우선입니다. 105 이하 버전을 원하는 소비자가 감당하기에 Di2는 꽤 비싼 가격이죠. 현 시점에서 특별히 계획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묻고 싶은데요, 앞으로 한국 자전거 시장에서는 어떤 분야가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R. 모든 분야가 성장하면 좋겠지만, 그건 아무래도 욕심이겠죠. 한국은 특히 레이싱 로드바이크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 사람들은 다시 레이싱 바이크를 살 것이라는 예측과, 이제는 다른 분야에 도전할 것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의견이 있습니다. 다른 분야라면 아마 인듀어런스나 사이클로크로스, 혹은 그래블바이크나 MTB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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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이번에는 나눅스에 묻고 싶습니다. 최근 심하게 저렴한 가격의 완성차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구동계와 휠을 사면 프레임은 무료라는 농담도 나올 정도인데요, 시마노 부품 매출에 타격은 없나요?
나눅스(이하 N). 소비시장에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당장 매출에 타격을 생각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완성차에 시마노 부품이 달리면 전체적으로 시마노 부품의 판매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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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요즘 소비자는 부품 업그레이드보다는 완성차 구입을 선호하는데, 이것도 시마노와 나눅스에는 마이너스 아닌가요?
N. 이것 역시 소비시장에 일어나는 많은 변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부품을 판매하는 것이 좋지만, 시마노 부품이 달린 완성차가 판매되면 부품 교환이나 수리를 하게 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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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마지막으로 앞으로 나눅스의 비전과 방향을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N. 우선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시마노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계속 지원해 나갈 생각입니다. 더 좋은 워런티 서비스, 더 좋은 제품과 기술을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단순히 자전거 부품 판매만이 아니라 소비자보다 앞장서서 피팅, 트레이닝, 아웃도어 활동 등의 변화를 공급하려고 합니다. 직원, 대리점, 고객으로 이어지는 신뢰를 바탕으로 믿을 수 있는 제품과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
함태식 기자 tsham@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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