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모터사이클 제조사 킴코가 2018도쿄 모터사이클 쇼에서 전기모터사이클 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솔루션인 아이오넥스(Ionex)를 공개했다. 킴코는 아이오넥스를 혁신적인 자동차 디자인과 개방형 에너지 플랫폼으로 전기 스쿠터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이오넥스는 기존의 화석연료 기반에서 친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모든 장벽을 제거하고 업계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전기 스쿠터 솔루션이다. 킴코는 아이오넥스 발표 장소에서 스쿠터 아키텍쳐를 사용하는 전기 스쿠터가 기존의 전기 자동차 설계와 관련된 문제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절충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장점을 부각시켰다.

아이오넥스 에너지 아키텍처에서 충전이 더 이상 기다림을 의미하지 않고 배터리가 충전되는 동안에도 전기 스쿠터를 타고 다니며 일을 처리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의 전기 스쿠터와는 달리 자체적인 내부 코어 배터리와 장착할 수 있는 두 개의 교체형 배터리, 그리고 트렁크에 휴대할 수 있는 3개의 배터리를 통해 총 5개의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어 최대 이동 범위는 배터리 추가 시 200km에 이른다. 특히 배터리를 갈아 끼우거나 할 때도 내부의 코어 배터리가 작동하기 때문에 방전되거나 시동이 꺼지는 걱정은 없다. 집에서 완전 충전 상태로 출발한다고 한다면 최대 200km의 거리 내에서는 전원에 대한 걱정이 없다.

아이오넥스의 솔루션은 최대 5개의 배터리에만 의존하지 않고 앞으로 킴코가 설치하게 될 아이오넥스 에너지 스테이션을 통해 더욱 확장해 사용자들의 불안을 해소한다. 아이오넥스 에너지 스테이션은 아이오넥스 스쿠터를 타는 사람들이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공 콘센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이오넥스 에너지 스테이션 외에도 쉽게 휴대할 수 있고 스쿠터에 잘 맞도록 만들어진 충전기는 스쿠터를 타는 사람들이 어디에 가든지, 쉽게 만날 수 있는 전력 공급원을 이용해 충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오넥스 솔루션은 사용자가 전원과 충전에 따른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킴코는 아이오넥스 에너지 스테이션의 설치에 대해서 앞으로 대만 정부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와 단체, 지역의 담당자들과 논의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넥스의 전기솔루션

전기가 이동수단의 커다란 변화의 화두임에도 불구하고 전기스쿠터를 구입하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고민거리가 있다. 일단 충전과 관련된 여러 가지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고 배터리의 효율과 사용기간, 겨울철 배터리의 성능저하에 따른 고민, 그리고 교체 방식과 교체 비용, 그리고 배터리가 차지하는 공간 때문에 트렁크의 공간이 좁아지는 것에 대한 것까지 다양한 고민거리가 선택을 가로막는다. 그래서 전기스쿠터의 보급률에는 한계가 있다. 충전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자동차보다 부담이 덜한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 역시 그만큼 미비한 것도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기스쿠터를 구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현실과의 타협과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킴코의 아이오넥스는 기존 전기스쿠터의 단점을 보완하고 이 부분에서 가장 현실적인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해서 내놓은 솔루션이다.

물론 아이오넥스는 아이디어에 기반한 솔루션의 개념이기 때문에 현실화 되고 대중화 되기 까지 여러 가지 걸림돌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킴코의 앨런 코 회장은 기존 화석연료를 이용한 이동수단의 발전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륜차 시장 역시 그런 점에서 예외가 될 수 없는데, 그런 한계점을 뛰어 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로운 도전과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어떻게 보면 아이오넥스는 킴코에게 미래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지만 기존 이륜차 시장에서 킴코의 한계를 뛰어넘어 차세대 전기 시장에서 기반을 다지고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중장기적 포석이라고도 볼 수 있다. 특히 전기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단순히 전기 모터사이클 모델을 발표하는 것 이상의 전체적인 솔루션의 개념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충전인프라에 기반한 전기 솔루션은 누가 먼저 인프라를 구축해 기반을 다지느냐에 따라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분명한 리스크가 있지만 먼저 선점한다면 충분히 그에 따른 메리트를 누릴 수 있기에 중요하다 하겠다.

아이오넥스 솔루션과 함께 발표된 전기스쿠터 MANY EV는 아이오넥스 시스템에 맞춰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두 개의 배터리를 쉽게 갈아 끼울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고 트렁크에 추가로 3개의 배터리를 보관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코어 배터리를 통해 주행 중에도 교체 시에도 보다 안정적이다. 여성이나 노약자도 배터리의 교환과 휴대가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졌고 여태까지 보아왔던 교체 배터리 방식의 그 어떤 모델보다 효율적이다. 아이오넥스의 전용 배터리는 콤팩트하고 스타일이 뛰어나며 5kg미만의 무게이기 때문에 누구든 쉽게 운반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에 특수 설계된 핸들이 달려있어 한 손으로 두개의 배터리 운반이 가능하다. 스쿠터의 플로어를 열고 배터리를 배치하면 전기 스쿠터가 가능한 한 최저 무게 중심을 달성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에너지 스테이션이 솔루션의 핵심

아이오넥스 솔루션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이날 발표된 MANY EV 같은 전기스쿠터 모델이나 스쿠터에 적용된 배터리의 교체 방식이 아니다. 아마도 아이오넥스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쉽게 방전된 배터리를 꼽고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스테이션일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에 기반을 둔 녹색 운동이 탄력을 받으면서, 전 세계의 정책자들이 앞장서고 있는데, 충전 기반 시설을 건설하려는 각 정부의 노력은 지금까지 매우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진행이 더딘 것이 사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흔히 주유소라 부르는 일반적인 화석연료의 연료 공급 시간과 맞먹는 급속 충전기를 기술적으로 설치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주유소 네트워크의 편리함과 일치하는 충전 시설을 건설하는 접근 방식은 대부분 버려졌는데, 그래서 시도된 것이 주차장에 있는 모든 주차 공간에 충전기를 하나씩 설치해 차량이 주차되어 있을 때 더 오랜 시간 동안 충전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는 지금도 시도되고 있기는 하지만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설치하는 것도 문제지만 전기차 이외의 차량들이 불법으로 주차하는 문제와 충전 단자의 규격 통일이 더디게 진행 되는 등의 다양한 문제들이 있어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일부 국가에서 배터리 교환 방식을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배터리의 교환은 모든 차량이 두 개 이상의 배터리 자원을 사용하여 과도한 오염을 발생시키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가장 환경 친화적이지 않은 접근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 외에도 비용적으로 가장 비싼 선택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또한 남아있었다.

이렇게 이전에 많은 방식들이 직면했던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킴코는 아이오넥스 에너지 스테이션이라는 충전 인프라에 대한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아이오넥스 에너지 스테이션은 아이오넥스 전용 배터리로 충전 공간을 사용하도록 설계된 독립형 시스템이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보아오던 자판기와 유사하게 생겼지만 설치가 쉽고 복잡한 공사가 필요 없으며 공간의 큰 제약 없이 어디에서든지 설치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간적으로 배치 상의 유연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아이오넥스 에너지 스테이션은 지하철 역, 주차장, 관광지 등과 같은 공공장소에 걸쳐 신속하게 설치가 가능하다. 때문에 각 나라의 정부는 상업적인 주인들이나 주거용 건물 및 기업이 자체적인 에너지 발전소를 설치하도록 장려하는 정책을 수립할 수도 있다. 물론 각 나라의 정책이나 전기 이동수단과 관련된 법규 등의 차이점이 있을 수 있겠으나 아이오넥스 에너지 스테이션은 각 나라나 지방자치단체가 적은 부담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방식 중 하나다.

아이오넥스의 가능성과 미래

아이오넥스 에너지 스테이션의 발전 가능성은 여러 가지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만일 이 방식을 채택하는 메이커가 추가적으로 늘어난다면 호환되는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들의 효율성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고 출퇴근용 스쿠터 사용자는 물론 배달용 스쿠터 사용자들까지 사용 범위를 확대시킬 수 있다. 킴코의 아이오넥스 에너지 스테이션은 충전 서비스와 교환 서비스, 사설 에너지 네트워크가 동시에 작동하는 다기능 오픈 에너지 플랫폼으로 모든 당사자가 전기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가장 간단하고, 가장 경제적이며, 즉각적으로 확장 가능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

만일 킴코가 새롭게 시도하는 아이오넥스가 대만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해 대중화가 실현된다면 에너지 활용 면에서 도시 전체를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방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킴코가 아이오넥스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지만 킴코가 새로운 시장에 대비해 투자하고 인프라 구축에 도전하는 것은 높이 평가 받아야 할 것이다. 참고로 킴코는 3년 안에 10개의 전기 스쿠터 모델을 출시하고, 20개국에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전 세계적으로 50만 대 이상의 전기 모터사이클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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