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지오 베스파 제품을 국내에 수입/판매하고 있는 이탈로모토는 서울에 집중된 국내 딜러망을 부산으로 확장키로 했다. 지난 4월 14일 피아지오 베스파 부산 딜러 오픈식을 계기로 부산은 물론 경남권 스쿠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오픈식 당일 비소식이 있었으나 적지 않은 인사들이 매장을 찾아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응원했다. 매장은 밝고 아담한 공간에 3륜 스쿠터 피아지오 MP3를 비롯해 베스파의 인기 모델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우중충한 날씨도 베스파의 특유의 화사한 분위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매장은 입구부터 시작되는 쇼룸, 가장 안쪽의 정비실에 이어 2층 공간에는 고객이 서비스를 받는 동안 쾌적하게 대기 할 수 있는 카페같이 차분한 분위기의 공간이 널찍하게 마련되어 있다.

이탈로모토 홍성인 대표는 부산점 오픈에 대해 “부산은 대형 도시다. 피아지오 베스파 본사 입장에서도 어반 스쿠터의 상징 베스파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면서 이러한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리 없다. 부산은 활기가 있는 도시이며 젊은 층이 많다”며 부산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베스파 부산을 이끌 김재용 대표에 대해서는 “그는 서비스 관련 노하우가 뛰어난 파트너다. 베스파는 신규 고객은 물론이거니와 기존 고객들이 이미 부산에 존재하고 있다. 그들을 위한 서비스와 부품 공급 안정화에 중점 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전국 딜러망 운영에 관해서는 “이제 전국 네 군데 대형 스토어를 운영하게 된다. 서울 내 3개, 부산 1개다. 부산은 한 개의 딜러가 커버하기 어려운 시장 규모이므로 점포망을 차차 늘릴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 피아지오 브랜드의 전망에 대해 “현재로써 비중은 피아지오보다는 베스파가 크다. 반면 여전히 상업용 모델은 베스파로 커버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술력이 좋은 피아지오 모델로 커버할 수 있다. 피아지오의 제품력은 이미 뛰어나다. 브랜드 경쟁 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베스파 부산점의 미래를 책임질 김재용 대표에게 앞으로의 운영 전략을 물었다. 그는 “서울 다음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산 시장은 강력한 서비스 전략으로 접근할 것이다. 차량 정비 위주로 전략을 펼칠 것이며 이에 대한 베테랑을 파견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베스파의 경우 무척 많은 차량이 부산 거리를 누비고 있지만 정비 서비스를 받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부산 뿐 아니라 지방 고객들이 보증수리 및 애프터서비스 등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이에 중점 두어 운영할 계획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혼다처럼 피아지오 베스파를 빠르고 쉽게 수리 받을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라며 정비 서비스 운영 방침을 중점적으로 내세웠다.

신차를 사는 소비자의 마음은 대부분 비슷하다. 앞으로 차량을 운행하면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사후 문제에 대한 믿음이 필요할 것이다. 소비자 모두가 스스로 차량을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자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피아지오 베스파 부산점의 새 출발과 함께 서비스 중심 운영 전략이 반갑게 느껴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장 걱정이 될 수 있는 부분인 서비스 요소들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 주는 것만으로도 믿음이 생길 것이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신차 제품 판매에서 끝이 아니라 이미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기존 고객까지 받아들이겠다는 피아지오 베스파 부산점. 장기간 시장이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를 정확히 짚어낸 그들의 포부가 순차적으로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