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rez 서킷은 전체적인 노면 리노베이션으로 Michelin은 Front, Rear Hard 컴파운드를 추가적으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노면 그립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기 때문에 추가 공급된 하드 컴파운드 타이어를 사용한 라이더는 없었습니다.

이번 Jerez 그랑프리는 Moto3, Moto2, MotoGP 클래스 전부 Circuit Lap Record를 전부 경신했습니다. 특히 라이더간의 랩타임 격차가 매우 적었는데 FP3 경우 1위부터 16위까지 랩타임이 불과 0.932초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박빙의 랩타임이 기록되었습니다.

Mission Winnow Ducati의 다닐로 페트루치는 FP2, 3 세션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올 시즌 최상의 페이스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Jerez 그랑프리의 모든 이슈와 시선은 바로 루키인 Petronas Yamaha SRT의 파비오 쿼타라로(Fabio QUARTARARO)에게 쏠렸습니다. 쿼타라로는 MotoGP에서 천재성으로 따지면 최고의 라이더라고 생각합니다. 2013, 2014년 스페인 CEV Junior Moto3 연속 챔피언에 등극할 정도로 이미 증명된 라이더이기도 합니다.

2013년 챔피언에 등극했을 때가 만 13세로 2015년 Moto3 클래스에 스텝업할때는 Moto3 최저 연령 제한 16세에 걸리자 일명 쿼타라로룰로 개정되면서 CEV Junior Moto3 우승자는 만 16세가 되지 않아도 스텝업이 가능하도록 만든 장본인입니다.

이런 천재적인 라이더가 Moto3 클래스에서 월드 챔피언 타이틀 획득에 실패하고 지난해 Moto2에서 1회 우승밖에 하지 못했지만 MotoGP로 스텝업이 가능했던 것은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잠재력이 바로 이번 Jerez 그랑프리에서 터진겁니다.

쿼타라로는 토요일 FP3 세션부터 페이스가 오르기 시작했고 Q2 세션에서 MotoGP 역사상 최연소 폴포지션을 차지 했습니다.

Jerez 서킷의 종전 All Time Lap Record는 지난해 크러치로우가 기록한 1'37.653이었지만 쿼타라로가 Q2 세션 폴포지션 랩타임은 약 0.8초 단축한 1'36.880을 기록했습니다. MotoGP 팬들과 언론은 최연소 폴포지션에 이어 2013년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가 세운 20세 266일 최연소 우승까지 기대했습니다.

미국 Austin전까지 Yamaha는 리어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번 예선에서 쿼타라로, 모비델리, 비냘레스가 Q2 5위안에 들었지만 발렌티노 로씨는 13위로 부진한 랩타임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Yamaha는 Petronas Yamaha SRT팀에 팩토리 지원을 하기 때문에 두 팀은 모두 2019년형 바이크를 타고 있습니다.

로씨는 Q1에서 작은 실수로 인해 Q2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FP4 세션에서의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유럽 그랑프리에서의 Yamaha 부진은 이번 그랑프리를 통해 굉장히 많은 개선이 되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요일 Race는 Dry 컨디션에서 진행되었으며 42° 이상 높은 노면온도로 인해 대부분의 라이더는 Front, Rear Hard 컴파운드를 선택했고 최근 로씨와 다른 패턴의 컴파운드를 선택하고 있는 비냘레스, 후안 미르, 브라들리 스미스, 알렉스 린스는 Front Medium, 칼 크러치로우와 호르헤 로렌조가 Rear Medium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Race 스타트
Jerez 서킷에서 발렌티노 로씨는 7승 포함 총 15회 포디엄, 호르헤 로렌조 3승, 총 8회 포디엄을 기록하고 있으며 로렌조는 지난해 Ducati에서 부진을 벗어난 그랑프리가 바로 Jerez였습니다. 하지만 로렌조(Jorge LORENZO)는 예선에서 전도로 11위, Race에서 역시 12위로 반전 결과는 없었습니다. 아직 코너에서의 속도, 안정성 등에 부족함이 있는 것으로 아직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부상으로 인해 테스트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적응에 있어 이 부분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것 같습니다.

Aprilia Racing Team Gresini의 안드레아 이아노네(Andrea IANNONE)는 FP4 세션에서 전도로 왼발의 통증으로 Race는 결장했습니다.

Ducati 팩토리 시트 차지를 위해 분투하고 있는 잭 밀러(Jack MILLER)는 Austin에서의 경쟁력 있는 페이스를 보여주지 못한데다 Race 23랩에서 전도로 리타이어 했고 챔피언십 포인트 7위로 밀렸습니다. 밀러가 Ducati 팩토리 시트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다닐로 페트루치를 앞서야만 하는데요. Ducati에서 기준을 잡은 것은 페트루치가 챔피언십 5위권을 유지해야 재계약을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밀러는 페트루치와도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리타이어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예선 13위의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는 Race 스타트 직전 Rear Hard 컴파운드를 선택했으며 13그리드에서 선두권으로 나서는 것이 어려웠지만 주행 속도는 괜찮았다고 인터뷰 했는데요. 현재 로씨와 마르케즈와의 챔피언십 포인트는 불과 9점 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선이 부진해도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포인트 관리도 챔피언십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팀 메이트인 매버릭 비냘레스(Maverick VIÑALES)는 지난해 호주 Phillip Island 우승 이후 오랜만에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로씨와 다른 Soft Medium 컴파운드를 선택한 비냘레스는 트랙션, 가속도는 조금 부족했지만 브레이킹과 코너 속도는 만족할 수준이었기 때문에 포디엄 경쟁을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많은 기대를 받았던 최연소 폴시터인 쿼타라로(Fabio QUARTARARO)는 레이스 초반 3위, 2위권을 유지하며 주행했지만 14랩 안타깝게도 기어 시프터에 문제가 발생 결국 리타이어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Race 이후 월요일 진행된 테스트에서 자신이 경신한 서킷 Record를 1:36.376로 또 다시 경신하면서 최고의 페이스를 보였고 다음 그랑프리는 자신의 홈 그랑프리가 되는 프랑스 Le Mans으로 우승 가능성도 높은데다 아직 최연소 MotoGP 우승 기록 라이더로 이름을 올릴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지난 폴포지션에서 20세 14일로 기록을 세웠고 아직 마르케즈의 최연소 우승 기록인 20세 266일까지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쿼타라로에 못지 않게 주목을 받은 예선 2위 모비델리(Franco MORBIDELLI)는 레이스 초반 쿼타라로보다 앞서 달렸지만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7위로 MotoGP 데뷔 첫 포디엄에 실패 했습니다.

미국 Austin 그랑프리 우승자인 Team SUZUKI ECSTAR의 알렉스 린스(Alex RINS)는 예선 9위였으며 FP 세션에서도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Race에서는 조금씩 순위를 올리면서 2위를 차지 했는데요. 비냘레스와 마찬가지로 Ducati 라이더인 도비지오소와 페트루치를 추월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합니다. Austin의 경우 직선 주로가 긴 서킷이고 코너 위주의 Jerez 서킷에서의 포디엄으로 볼때 Suzuki GSX-RR의 성능이 이제는 다른 바이크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린스의 활약으로 챔피언십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2017년과 같이 시즌 내내 챔피언십 포인트 리더가 바뀌는 박빙의 승부가 진행될지 않을까요? 무척 흥미롭습니다.

팀 메이트인 루키 후안 미르(Joan MIR)는 전도 리타이어 했습니다.

Repsol Honda의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는 예선 폴포지션을 놓쳤지만 Race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 및 MotoGP 2013년 스텝업 이후 전 경기 포디엄을 기록했습니다. Race 스타트부터 선두로 나서면서 단 한번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독주를 한 마르케즈는 지난 Austin 7년 연속 우승을 놓친 것이 자신의 실수였고 이번에는 크게 무리하지 않으면서 주행했다고 했습니다. 충분히 1분 37초대 주행이 가능했지만 38초대로 안정적 주행을 한 것인데요. 사실 마르케즈는 FP 세션에서 세네차례 리어가 미끌어지면서 작은 실수가 있었는데 마르케즈 본인도 이런 부분을 감안하고 레이스에서 크게 무리하지 않은 겁니다. 지난해와 2017년은 많은 전도로 한계점을 측정하고 그를 감안하고 레이스를 운영했지만 올 시즌은 확실히 전도가 줄어들었는데요. 챔피언십은 박빙이지만 역시 가장 강력한 월드 챔피언 후보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다음 그랑프리는 쿼타라로의 최연소 우승 가능성이 큰 프랑스 Le Mans으로 5월 19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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