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오토바이의 전기스쿠터 재피에 통신모듈이 장착된다. 기존 재피 모델에 통신모듈이 장착된 모델은 재피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출시되고 이른바 관제시스템이라는 방식으로 통신사의 서비스를 거쳐 라이더들에게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게 된다.

사실 통신사의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은 이미 기술적으로는 얘기가 나온지는 꽤 된 내용이다. 하지만 이것은 기술적으로만 구현이 가능하다고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각 통신사와의 협력과 협의와 관련된 내용들이 정리 되어야 하고 망연동 테스트 등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를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합격점을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같은 과정에는 관련 기관의 승인 과정은 물론이고 그만큼의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모터사이클 메이커나 통신사 중 한 가지라도 제대로 협력되지 않으면 서비스가 시작되기 어렵다. 대림오토바이는 이 같은 과정을 준비하면서 올해 상반기 각 통신사들을 포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는 발표를 하기도 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전기스쿠터를 타는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이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느냐가 아니다. 재피플러스의 관제시스템은 간단히 설명하자면 전기스쿠터 재피에 장착된 모뎀을 비롯한 제어기 및 시스템이 관제 모뎀을 통해 통신사의 서비스에 접속해 관제플랫폼에 접근해 라이더들의 휴대폰에 연동시켜 서비스를 받는 것이라 이해하면 된다. 물론 이 같은 기술적인 설명은 몰라도 되고 이해할 필요도 없다. 소비자의 입장에선 이 기능으로 본인이 어떤 기능을 누릴 수 있고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재피를 타고 있는 라이더에게 제공 가능한 서비스는 크게 차량의 운행관리, 운행분석, 차량관리 등으로 나뉘며 차량의 움직임에 따른 위치정보와 운행현황, 상태점검, 판매 및 AS 등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B2B로 이용되는 차량의 경우 종합적인 운영 현황과 운행률 분석, 운행이력, 안전운전 여부까지도 데이터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차량의 등록 관리나 소모품등의 관리는 물론이고 탄소배출량까지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전기스쿠터에 일단 통신이 가능한 모듈이 장착되고 양방향 통신이 가능해지면 그 다음에 어떤 기능이 가능해지는지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 요즘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한 후 사용자들이 손쉽게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대림오토바이 같은 제조사와 통신사들은 각 스쿠터가 보내주는 데이터들을 수집해 이른바 빅데이터를 만들어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빅데이터에 기반한 자료들은 앞으로 배터리 교체에 필요한 충전 스테이션의 설치장소를 선택하거나 소비자들의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해 차량을 개발하는 것에도 참고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자동차 시장의 서비스와 기술 등과 비교해보면 모터사이클 시장은 항상 좀 늦거나 일부 기능들만 제한적으로 사용하게 되어있는 경우를 가끔 본다. 그럴 때마다 댓글로 많은 라이더들이 분통을 터트리거나 답답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금 늦더라도 올은 방향으로 이렇게 전진하다는 것이 모터사이클 시장으로 본다면 중요한 사실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자동차 같은 시장과 비교하면 시장의 규모나 서비스 준비 속도 등 다소 답답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많은 업체들의 담당자들이 이 같은 서비스의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대림오토바이의 재피플러스 모델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대리오토바이는 재피플러스 출시를 기념해 사용자들에게 통신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전기스쿠터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통신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움직이는 IOT 허브의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오랜 시간 준비해온 대림오토바이의 재피플러스가 통신이라는 날개를 달고 하반기에 더욱 승승장구 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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