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덮여있던 트라이엄프의 신제품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트라이엄프는 12월 7일 신형 타이거 1200 시리즈를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했다.

지난 EICMA 2021 현장에서 위장막을 씌운 프로토타입이 먼저 공개된 신형 타이거 1200 시리즈는 이번 풀체인지를 통해 더 강력한 성능에 다양한 편의장비로 어드벤처 투어러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타이거 1200 시리즈 역시 온로드형인 GT와 오프로드형인 랠리 2개 버전으로 선보인다.

타이거 1200 GT 익스플로러

T-플레인 1160cc 3기통 엔진의 최고출력은 이전보다 9마력 상승한 150마력/9,000rpm, 최대토크는 8Nm 상승한 130Nm/7,000rpm의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유지 보수에 대한 부담이 없는 샤프트 드라이브는 이전보다 경량화되어 반응성이 더욱 향상됐다. 뿐만 아니라 크랭크, 실린더 헤드, 기어박스, 클러치 등 구동 관련 부품들이 재설계되며 경량화가 이루어져 민첩한 움직임에 도움을 준다. 엔진을 비롯해 프레임, 샤프트 드라이브 등의 감량을 통해 차량 전체적으로는 이전 세대보다 무려 25kg이나 가벼워졌다.

타이거 1200 랠리 익스플로러

높은 성능에 걸맞은 제동력 확보를 위해 브렘보의 최신 제품인 스타일레마 캘리퍼를 장착했다. 또한 관성측량장치(IMU)를 통해 차량의 움직임을 파악, 이를 계산해 코너링에서도 제동력을 섬세하게 제어하는 코너링 ABS가 더해졌다. 서스펜션은 쇼와의 세미 액티브 서스펜션으로 전자 제어 방식이며, 주행모드로 세팅을 변경하거나 라이더가 원하는 대로 세밀하게 조절할 수도 있다.

주행모드는 기본적으로 레인, 로드, 스포츠 3개가 제공되고, GT 프로 및 GT 익스플로러는 여기에 사용자 설정과 오프로드 모드 2개가 추가되며, 랠리 프로 및 랠리 익스플로러는 사용자 설정, 오프로드, 오프로드 프로 3개가 추가된다. 각 모드에 따라 스로틀 응답성, ABS, 트랙션 컨트롤, 서스페션 세팅이 변경되며, 오프로드 프로 모드의 경우 ABS와 트랙션 컨트롤 기능이 차단되며 전용 스로틀 맵핑이 적용된다.

시프트 어시스트(퀵 시프트) 기능과 오르막 경사에서의 출발을 수월하게 하는 힐 홀드 기능은 GT 기본형을 제외한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된다. 이 외에도 IMU 기반의 코너링 트랙션 컨트롤, 코너링 라이트(GT 기본형 제외), 7인치 TFT 계기판, 키리스 시스템(스마트키) 등이 있으며, 이 밖에도 익스플로러 사양에만 탑재되는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TPMS, 열선 그립 및 시트 등의 편의 장비도 추가된다.

타이거 1200 시리즈는 앞 19인치, 뒤 18인치 캐스팅 휠이 적용되는 GT와 앞 21인치, 뒤 18인치 튜브리스 스포크 휠이 적용되는 랠리 사양 2종으로 나뉜다. 여기에 장거리 투어를 고려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연료탱크를 30L로 늘리고 안전‧편의 기능을 강화한 익스플로러 버전이 사양별로 출시된다.

신형 타이거 1200은 영국의 경우 2022년 봄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고, 가장 기본형 모델인 GT가 14,600파운드(약 2,278만 원)부터 시작되는 가격으로 책정됐다. 국내도 출시될 예정이나 시기 및 가격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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