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시삽을 진행하는 홍성관 DNA모터스 대표이사(왼쪽 두번째)와 조길형 충주시장(왼쪽 세번째)

DNA모터스가 충주로 이전하며 대림자동차 시절부터 시작해 40년 넘게 이어온 창원 시대를 마감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롭게 출발할 것임을 선언했다. DNA모터스는 지난 18일 충북 충주시 동충주산업단지에서 본사 및 공장 이전 착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홍성관 DNA모터스 대표를 비롯해 조길형 충주시장, 박해수 충주시의회 의원, 유석근 KBS 충주 방송국장, 공사를 담당한 KG건설 관계자, DNA모터스 노조위원장, 대리점주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출발에 박수를 보냈다. 홍성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충청북도와 충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충주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 오늘 신공장 착공식을 갖게되어 기쁘다”며 “DNA모터스는 ‘제조기반의 서비스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단순한 제조, 판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제품을 사서 타다가 폐차할 때까지 이용하는 내내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하는 것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친한경 탄소중립정책에 발맞춰 전동화로의 전환을 앞장서서 이끌어오고 있으며, 창원 공장에서 개발중인 신제품은 이 곳 충주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을 확대해 보급해 나갈 것이다. 국토의 중심지에 자리한 충주에서 지리적 이점을 살리고 생산 확대는 물론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해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길형 충주시장도 현장을 찾아 “착공식을 축하드리며 공장 건축과정에서의 협력과 전기 이륜차 관련 중앙부처 시범사업 지원 등 충주시와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축사를 통해 전했다.

DNA모터스 충주 신공장 조감도

지난 5월 충주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DNA모터스는 당시 350억 원의 투자와 200명 규모 고용 창출 등에 대한 내용을 협약한 바 있다. 이 내용을 토대로 새로 건립되는 충주공장은 총 33,969㎡(약 1만 평) 규모의 부지에 12,436㎡(약 4천 평)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내년 6월 완공 후 테스트 등의 단계를 거쳐 8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 곳에선 200여명의 직원들이 DNA모터스의 제품을 생산하게 되며, 현재 출시되고 있는 EM-1 등을 비롯한 전기 모터사이클이 중심이 되고, 국내에서 생산중인 씨티 에이스 역시 이곳에 별도의 라인을 마련해 생산이 이뤄진다. 다만 그 외 판매되는 내연기관 모델의 경우 현재와 마찬가지로 중국 등의 업체를 통해 OEM 방식을 통해 생산된다.

1만 평 부지에 4천 평 규모의 생산 시설이 세워지고 향후 연구소까지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이전으로 생산 설비와 관련 인력이 모두 자리를 옮기지만, 연구소는 창원에서 3년 정도 유지 후 충주로 합류할 예정이다. 그 때는 연구소 시설은 물론이고 운영에 필요한 테스트 시설까지 모두 갖춰 본사가 위치한 서울과 생산시설 및 연구소가 모인 충주 2곳의 거점을 통해 DNA 모터스의 운영이 이뤄지는 것이다.

 

인터뷰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변화

DNA모터스 홍성관 대표이사

 

이번 충주로의 이전에 대한 소감은?

감개무량하다. DNA모터스의 직원들은 오래 일한 사람이 대다수라 창원에서 충주로 옮긴다는 것에 의미가 클 것이고, A렌탈서비스의 직원들은 젊은데 그동안 작업환경이 크지 않은 곳에서 일해왔다. 이번 충주 이전으로 직원들의 기대도 많을 것이고, 완성되고 나면 자부심이 생길 것 같다.

 

향후 DNA모터스가 그리는 그림은?

충주로 옮기는 이유는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의미가 크다. 지역적으로도 충주가 물류의 거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제조 회사에서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하는 측면이 크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생산할 ED-1은 현대케피코와 삼성SDI와 협력해 만든 제품으로 내년 2월부터 판매되는데, 본격적인 양산이 충주에서 이뤄질 것이고 후속 모델 역시 충주에서 만들어질 것이다. 그동안 내연기관 모델은 OEM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이 많았는데, 전기 모터사이클은 자체 제작,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충주에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열린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전기 스쿠터 위주로 생산되는데, 제품 다변화 계획은?

현재 50cc급인 3kW, 5kW, 7kW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10kW까지 점점 더 넓힐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MMC 등으로 신제품이 계속 나올 것이다.

 

DNA모터스가 생산하는 전기 모터사이클과 A렌탈앤서비스가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은?

지금도 진행하고 있는데, 전기 모터사이클을 플러그를 이용해 충전하는 방식에서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Battery Swap Station, BSS)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 쿠팡 등 여러 업체들에 렌탈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는 배터리 관리 측면 뿐 아니라 사용하는 과정에서 고장이나 사고 등에 대해 사후 서비스가 이뤄지는 만큼, 배달과 같은 상업용은 판매 방식에서 고객의 요구로 렌탈 비중이 더 커질 것이다. BSS라는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한다는 건 고객을 관리한다는 의미로, 고객은 배터리를 계속 갈아야 하고, 스테이션을 우리 자산으로 보유해 직접 관리하면서 배터리를 계속 공급할 것이기 때문에 팔고 끝나는 형식이 아닌, 타는 동안 DNA모터스와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일환으로 협력 관계인 대리점들도 기존에는 팔고 불규칙적으로 수리가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매 대리점과 서비스점에 BSS를 회사가 설치해드릴 예정으로, 서울 일부 대리점은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면 배터리를 갈러 왔다가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수리해서 고치며 공임이 발생해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통해 전기 모터사이클을 주력으로 하지만 대리점과 협력관계, 공생관계도 끈끈하게 이뤄질 수 있고, 대리점들도 새로운 사업영역에 동참할 수 있다.

 

모터사이클의 전동화로 인한 대리점들의 수익감소에 대한 방안이 있는지?

같은 맥락이다. 대형 대리점의 경우 물건을 많이 취급하다보니 경기 침체에도 유지가 되지만, 소형 대리점은 유지가 쉽지 않다. 더욱이 최근 금리 인상으로 내년과 내후년에도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여기에 최근 이륜차 시장이 점차 감소세여서 앞으로에 대해 고민이 많으실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 저희가 렌탈을 말씀드리는 이유가 단지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닌, 내가 판 제품을 계약기간동안 관리해야 하니 공임이 발생하고 안정적인 부품 공급이 이뤄져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이뤄지는 만큼 경기가 어려워도 회사와 대리점의 공생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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