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가을이 사라진 것 같은 한파가 몰아치기도 했지만, 날씨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나른한 햇볕이 내리쬐는 완연한 가을 날씨를 마주하게 된 요즘이다. 이런 날씨라면 모터사이클과 함께 경치 좋은 곳을 달리는 것만큼 좋은 일이 있을까? 이런 라이더들의 마음을 헤아린 것일까, 혼다에서 라이더들을 초청해 한자리에 초청해 다양한 이벤트와 즐거움으로 가을 라이딩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22일, 경북 상주시 성주봉 자연휴양림에서 ‘라이딩 하며 힐링! 힐링 하러 라이딩 가자!’라는 주제로 '2022 혼다 데이 인 상주'를 개최했다.

이름만 들으면 혼다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행사같지만, 혼다 뿐 아니라 타 브랜드 라이더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모터사이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했다. 현장에서도 혼다 고객을 비롯해 스즈키, 야마하, BMW, 할리데이비슨 등 다양한 브랜드들의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이 현장을 방문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여기에 행사장까지 오는 코스 또한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길들이 많아 기자도 모터사이클을 타고 오지 않은 것이 후회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들이 곳곳에서 펼쳐져 고객들의 만족감을 더욱 높였다.

행사장은 그리 크진 않았지만, 다양한 이벤트들을 알차게 꾸려 쉴틈없이 다양한 행사들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먼 길을 달려온 라이더들이 음악과 함께 휴식할 수 있도록 가수를 초청해 가을에 잘 어울리는 노래를 들려줬으며, 라이더들이라면 빠질 수 없는 모터사이클을 이용한 거북이 레이스를 개최, 속도는 느려도 꽤나 흥미진진한 경기를 통해 상품을 나눠주기도 했다.

행사장 한 쪽에는 안전운전 서약판을 만들어 참가자들이 안전운전을 다짐하자는 글귀를 담은 메모지를 붙여 조형물을 완성해 이후 진행된 본행사에서 인상깊은 글귀를 선정, 상품을 증정하기도 했다. 또한 이 밖에도 여러 협력업체들의 부스를 마련, 다양한 라이딩 기어를 구입하고 헬멧 클리닝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었다.

행사장 한 쪽 공간에는 캠핑을 콘셉트로 한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최근 인기몰이중인 혼다 모터사이클 제품들이 전시됐다. 캠핑과 잘 어울리는 CRF1100L 아프리카 트윈을 비롯해 가장 최신 제품인 NT1100, 높은 인기로 품절 사태를 겪고 있는 ADV350과 몽키 등 혼다의 인기 제품들을 전시해 현장을 찾은 사람들이 차량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혼다코리아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해 기념 티셔츠와 스티커, 에코백 등을 증정하고 푸드트럭과 바비큐 등을 마련해 제공했으며, 복귀길에 오르는 참가자들을 위해 물과 간단한 간식거리를 담은 파우치를 마련해 참가자들의 모터사이클에 일일이 걸어주는 등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이사

크고작은 이벤트들이 진행되고 혼다 데이의 본행사가 시작됐다. 무대에 오른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때문에 3년 째 행사를 못하다가 이번에 다시 개최할 수 있어 저희도 기쁘게 생각한다. 남은 시간동안 즐겁게 지내시길 바란다. 그리고 참가자분들이 안전운전 메시지 적어주신 것들을 봤는데, ‘여유롭게 라이딩하자’고 적어주신게 인상에 남았다. 신호나 법규를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한데 그런 것들이 마음의 여유에서 오는게 아닐까 생각됐다. 한국의 모터사이클 문화를 혼다 라이더분들이 앞장서서 해주실 것이라 믿으며, 내년에도 봄부터 다른 프로그램으로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도록 뜻깊은 자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선 2023년형 몽키 125가 국내 시장에 처음 공개됐다. 첫 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몽키 125는 현장에서 경매를 진행, 이번 행사가 진행된 상주시에 수익금을 전액 기부한다는 계획이었다, 참가자들 역시 이러한 주최측의 뜻에 동참, 실제 판매가보다 높은 금액으로 낙찰되어 첫 번째 오너라는 자부심과 함께 나눔의 문화를 함께 실천하는 뜻깊은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참가자들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혼다코리아와 협찬사에서 제공한 상품들을 추첨을 통해 행운을 나누는 것으로 이날 행사가 마무리됐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들은 참가자들이 돌아가는 길목에 서서 마지막 한 사람이 떠날때까지 손을 흔들며 찾아준 것에 대한 감사와 무사 복귀를 기원하며 모두의 마음을 날씨만큼이나 따뜻하게 만들어줬다.

규모가 성대하거나 화려하게 치러진 행사는 아니었지만, 소박하면서도 따뜻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는 보는 사람까지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이번 혼다 데이가 내년에는 계절마다 치러진다고 하니 꼭 혼다 모터사이클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라이더라면 한 번쯤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 행사장까지 달려가는 즐거움에 현장에서 만나는 혼다만의 문화는 분명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내년 봄, 새로운 혼다 데이 행사장에서 만나길 기대한다.

 

인터뷰

내년부터 정기 행사로 고객과 더 가까이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이사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이사(오른쪽)와 모터사이클 사업부 미즈노 코이치 상무

이번 행사를 치른 소감은?

개인적으로 감개무량하다. 어려운 코로나 시기를 2년간 보내고 오래간만에 고객들과 만나니 너무 기뻐 행사가 끝날 때까지 함께 했다.

 

내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올해로 3번째 혼다 데이를 진행했는데, 내년부터는 정기적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자선 경매를 기획하신 이유는?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이 모일 장소가 마땅치 않은데, 상주시에서 기꺼이 마련해주셔서 지역사회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이번 자선 경매를 진행하게 됐다.

 

찾아주신 고객들께 한 말씀 하신다면?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만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만들 계획이니 그 때 또 뵙기로 하고 항상 안전운전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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