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역사의 할리데이비슨과 1살 위 형님인 121년 역사의 GMC, 두 미국 브랜드가 한 자리에서 만났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는 지난 2월 7일 열린 GMC 시에라 드날리 한국 출시 현장에 자사 모터사이클 제품을 전시하며 협업을 진행했다.

이날 출시가 진행된 GMC 시에라 드날리는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이면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모델로, 넓은 탑승공간은 물론이고 적재함 역시 상당한데, 이를 보여주기 위해 GMC에서 할리데이비슨 측에 차량 지원을 요청하게 된 것이다.

현장을 방문해보니 거대한 픽업 트럭 뒤로 적재된 모터사이클을 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트레일러를 이용해 모터사이클을 운반하기도 하지만 연결과 분리하는 불편함이 있고 주행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런 픽업트럭이나 화물 트럭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픽업 트럭의 경우 승차공간은 여유있지만 적재공간이 부족해 작은 모터사이클 2대 정도나 간신히 싣고 큰 모터사이클은 대각선으로 적재가 가능한 수준이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일반 1톤 트럭의 경우는 적재 공간이 여유있지만 승차 공간에서 2인 이상 승차가 어렵고 실내 공간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어 어느쪽을 선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날씬한 차체의 팬 아메리카와 나잇스터는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시에라 드날리는 기본 적재함만으로 전장 2.2m가 넘는 팬아메리카와 나잇스터를 동시에 적재하는 실력을 보였고, 차폭이 넓은 헤리티지 클래식의 경우 1대만 실을 수 있지만 전장이 2.4m가 넘는 차량임에도 대각선이 아닌, 직선으로 적재 가능해 나머지 화물칸을 활용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적재함 안쪽면으로 스프레이온 베드라이너가 적용되어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스크래치를 예방하며, 적재함을 확인할 수 있는 베드 뷰 카메라도 기본 사양이다.

대형 보트도 견인할 정도의 적재력을 갖추고 있어 모터사이클 트레일러 정도는 문제 없다

또한 트레일러 이용도 문제 없는 것이 견인력이 3,945kg으로 모터사이클을 운반하는데 전혀 문제없는 수준이며, 트레일러 연결을 위한 히치 리시버와 히치 라이트, 히치 뷰 카메라, 트레일러 어시스트 가이드 라인이 기본 제공되고, 연결 상태에서의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각종 보조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어 동시에 여러대의 모터사이클을 연결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GMC 시에라 드날리 적재함에 실린 헤리티지 클래식. 대각선이 아닌 일직선으로 적재되어 나머지 공간의 활용성이 높다

이날 제공된 차량은 총 4종으로, 개성있는 디자인의 배거 모터사이클 로드 글라이드 스페셜, 정통 클래식 스타일의 헤리티지 스페셜, 스포티함과 스타일리시함을 두루 갖춘 나잇스터, 할리데이비슨만의 어드벤처를 보여주는 팬 아메리카 1250 등 총 4종이 차량과 함께 전시되어 현장을 찾은 사람들의 많은 눈길을 끌었다.

할리데이비슨 마케팅 담당자는 “양사 모두 12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브랜드로서 기업의 아이덴티티 뿐만 아니라, 영업 타깃 또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기에 이번 행사와 같은 파트너십을 진행할 수 있었다. 성황리에 종료된 본 행사 이후에도 양사 간의 조율을 통해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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