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브랜드마다 추구하는 방향이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는데, ‘메이저 브랜드’라고 칭하는 주요 브랜드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있다. 바로 레이스. 각 브랜드의 역사에서 우승 한 번쯤 해본 기록은 누구나 갖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현재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브랜드 차원에서 레이스에 참가하는 건 물론이고 관련한 이벤트들로 고객들에게도 레이스에 대한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다.

국내 시장에서도 많은 브랜드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데, 최근에 가장 활발한 브랜드라면 두카티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두카티는 레이스 DNA를 내세우는 만큼 트랙에서의 이벤트에 열정적인데, 올해도 역시 트랙 행사를 시장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두카티 코리아는 지난 5월 11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첫 두카티 트랙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진행했다.

이른 아침부터 멀리 떨어진 호텔까지도 모여든 참가자들의 북적임이 들려올 만큼 이번 행사에도 많은 고객들이 참가했다. 올해 첫 행사는 약 80여명의 고객들이 참가했는데, 80명 밖에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재미와 안전을 위해 80명 수준으로 제한을 둔 것이다. 두카티 트랙 익스피리언스 행사는 매회 사전접수를 진행할 때마다 채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마감될 때가 대부분일 만큼 두카티 고객들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벤트다. 피트에서는 새벽부터 일어나 오늘의 행사를 즐기기 위한 준비를 마친 참가자들이 간단한 요기와 함께 행사 시작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인스트럭터의 코스에 대한 안내를 받은 후 정해진 시간표에 맞춰 조별로 차례대로 트랙을 달리기 시작했다. 참가자의 실력에 따라 가장 빠른 A조부터 아직 트랙이 익숙치 않은 초심자들을 중심으로 한 D조까지 조별로 나눠 안전하고 즐겁게 트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D조의 경우 트랙이 처음인 고객에게는 어떻게 트랙을 달려야 안전한지를 인스트럭터가 함께 달리며 알려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두카티 엠버서더로 선정된 방송인 덱스 씨도 함께 참여했는데, 이번 행사가 트랙 첫 경험인 만큼 적응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모터사이클 경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하며 파니갈레 V4S를 타고 빠르게 기록을 단축시켰다는 관계자들의 행사 뒷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오전부터 시작된 행사는 오후를 넘어가면서도 참가자들의 열의가 식지 않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하늘이 보기에는 조금 열기가 과하다고 느낀 것일까, 행사 막바지에 접어들며 어두워진 하늘에서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자 안전을 위해 이날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두카티 코리아 관계자는 “2020년 이후 줄곧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트랙데이를 진행하다가 오랜만에 다시 인제 스피디움에서 트랙데이를 개최했다. 아무런 사고 없이 안전하고 즐겁게 행사를 즐겨주신 고객분들께 감사드리며, 지속적으로 트랙데이를 찾아주시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서킷에서 두카티 모터사이클을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두카티 트랙 익스피리언스 행사는 6월 7일과 9월 27일에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6월 7일의 두 번째 행사 역시 접수 시작과 함께 일찌감치 마감되었다고 한다. 세 번째 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두카티 코리아 홈페이지(ducati-korea.com)에서 접수할 수 있는데, 행사 인기가 높아 사전에 접수 시작 시간을 별도로 공지하므로 이를 확인해 시간에 맞춰 빠르게 접수해야 참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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