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형 두카티 1199 Panigale S 리미티드 에디션인 '세나' 버전이 공개됐다. 아일톤 세나는 스포츠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F1(포뮬러1) 세계 챔피언 중 하나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도 개최됐던 F1은 세계에서 가장 성대한 자동차 경주이자 레이스의 축제다.
아마도 두카티 팬이라면 1995년~1998년 사이 생산된 메탈 그레이 차체와 붉은 휠을 가진 916 세나 버전을 기억할 것이다. 그와 같은 그래픽을 최신 두카티 슈퍼바이크인 1199S에 적용해 세나 팬들에게 환영 받고 있다.
아일톤 세나는 1994년 산 마리노 F1 그랑프리 경기 중 비극적인 사고로 사망했다. 두카티는 이 리미티드 에디션에 대해 "우리는 아일톤 세나 재단이 추구하는 자선 및 교육 목표에 기여하고자 긴밀한 계약을 맺었습니다. 우리는 두카티스트로써 세나의 열정을 존경하며 경의를 표합니다."라며 가려진 베일을 벗겼다.
이 모델은 얼마 전 브라질 상 파울로 모터사이클 쇼에서 발표되었다. 한정생산 예정인 이 리미티드 에디션은 2014 년 6월에 첫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브라질 시장을 위해 독점적으로 161대 분량만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며, 이 숫자는 세나가 F1 그랑프리에 참전한 숫자를 의미한다.
세나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의 컬러는 메탈 그레이를 바탕으로 휠은 강렬한 붉은빛이다. 이는 1994년, 세나가 생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두카티 공장을 방문해 직접 고른 컬러다. 당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던 두카티 슈퍼바이크인 916SP에 적용됐던 컬러와 같다. 이 슈퍼바이크의 프론트 포크 클램프에는 '01/161'과 같이 개별적인 한정생산 번호가 새겨져 의미를 더한다.
한편 리미티드 에디션의 베이스가 된 1199 Panigale S는 DES(Ducati Electronic Suspension)이 올린즈 서스펜션, 마르케시니 단조 휠, 각종 카폰 파츠 및 풀 LED 헤드라이트 등이 들어가 노멀 버전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다. 기본형에도 이미 DTC(Ducati Traction Control), QS(Ducati Quick Shifter), EBC(Engine Brake Control), 파워 모드 셀렉터 등 첨단 전자장비가 기본 채용되어 있어 현대 슈퍼바이크 기술의 선두에 서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같이 다양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기획하는 두카티는 모터사이클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단지 즐기는 의미의 모터사이클 문화에서 한 걸음 나아가 제품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다. 과도한 로열티만 붙지 않는다면 전 세계 모터사이클리스트들은 언제든 환영할 거다. 다양성 의미에 가치를 두고 본다면 바람직한 현상이라 보인다. 다음 에디션은 무엇일지 기대가 된다.
제공 : 임성진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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