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 애스(Kick Ass)’는 코믹 액션 영화로 유명하다. 영웅 여럿이 등장해 악당을 물리치는 뻔한 스토리가 아니라 흔히 ‘19금’이라 불리는 수위 높은 액션과 현란한 입담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캐릭터가 있다. ‘힛 걸’이라 불리는 소녀 영웅이다.
그녀는 가면을 벗었을 때 가진 청초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뒤로하고, 수위 높은 액션 씬은 물론 도저히 소녀의 입에서 나오기 어려울 것 같은 걸쭉한 입담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그런 그녀가 어딘가로 이동할 때 타는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특이하게도 모터사이클이다.
두카티 1199 파니갈레가 바로 주인공. 이 모터사이클은 이탈리안 고급 모터사이클 대표 메이커인 두카티의 고성능 슈퍼바이크다. 그냥 고성능이 아니라 초 고성능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성능인 195마력에 164킬로그램의 제원을 자랑한다.
1,200cc에 이르는 배기량을 생각했을 때 엄청나게 다이어트를 감행해 마치 국산 125cc 모터사이클을 보듯 콤팩트한 바디를 가졌다. 그 덕에 이 슈퍼바이크의 주인공인 힛 걸의 아담한 신체 사이즈에도 아주 잘 어울린다. 컬러는 힛 걸의 개성 있는 고유의 화려한 보라색을 가졌다.
파니갈레의 옆면에는 힛 걸을 뜻하는 이니셜 'HG'가 쓰여 있다. 영화에서 이 바이크는 힛 걸의 발이 되어 주는 섹시한 탈 것으로 계속 등장한다. 영화를 위해 특수 도장 작업을 거쳤지만 그 외에 특별한 튜닝이나 바디 킷이 설치되어 있지는 않다. 색상만 빼면 일반적으로 도로에서 볼 수 있는 파니갈레와 다를 것이 별로 없다.
촬영 중에 찍힌 힛 걸의 평소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다. 2010년작인 ‘킥 애스’ 1편에서도 힛 걸을 연기했던 그녀는 배우 클로이 모레츠(Chloe Grace Moretz)다. 그녀는 1997년생으로 1편 개봉 당시 13세의 어린 나이였다. 3년이 지난 후 2편에 출연한 그녀는 이제 16세로 어린 티를 버리고 상당히 성숙한 모습을 보여 뭇 남성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동양인에 비해 성숙한 몸이지만 나이를 감안했을 때 이렇게 과격한 액션 씬을 소화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청초해 보이는 평소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엽기적 캐릭터를 잘 연기해내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런 매력을 가진 탓에 힛 걸을 옹호하는 팬 층도 매우 두껍다고 한다.
영화 ‘킥 애스 2’를 위해 준비 된 특별한 색상의 파니갈레는 당연하게도 윌리 등 특수한 액션 씬을 찍기 위해 대역 배우를 항상 대동했다고 한다. 아무리 스턴트 배우라도 195마력을 포효하는 거친 파워를 마음껏 사용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양상대로 두카티 또한 다루기 쉬운 슈퍼바이크를 모토로 상당부분 부드러운 성품으로 다듬어졌다.
1199 파니갈레는 각종 첨단 레이스 장비를 기본 채용한 것은 물론, 특별한 올린즈 서스펜션을 장착한 S 버전과 트랙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R 버전, 그리고 얼마 전 초경량 소재를 다수 적용해 한 차원 더 가벼워진 슈퍼레제라와 같이 다양한 종류가 있다. 특히 슈퍼레제라는 한정 500대만 판매하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킥 애스 후속편이 제작된다면 힛 걸의 다음 애마는 무엇이 될까? 그녀가 더욱 성숙한 여인으로 거듭난다면 두카티 디아벨과 같은 머슬 바이크도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다. 미녀와 머슬 바이크의 조합은 치명적일 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두카티는 유독 헐리웃 영화에 자주 등장한다. 섹시한 디자인은 물론이거니와 고성능을 암시하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혀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 어김없이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에 출연하는 두카티. 앞으로 어떤 영화에 어떠한 모습으로 매력을 발산할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제공 : 임성진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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