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 아구스타는 전통적인 슈퍼스포츠 바이크 브랜드로 유명하지만, 최근 들어 3기통 엔진 라인업을 구성해 듀얼퍼포즈나 경량 네이키드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고자 시도 중이다. 그 와중 많은 이들의 눈을 의심하게 한 파격 스타일의 드래그 머신 타입 모터사이클을 공개했다. 브루탈레 800 드래그스터로 이름 지어진 이 모델은 MV 아구스타가 주장하듯 ‘이제까지의 브루탈레 중에서도 가장 파격적이며 관능적인’ 모델로 손꼽힐 가능성이 크다.

 

 

 

오랜 시간 ‘Motorcycle Art'를 슬로건으로 아름다운 모터사이클을 디자인해 온 MV 아구스타는 드래그스터를 브루탈레 800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소개한다. 드래그스터는 각각 79.9mm 면적을 가진 피스톤이 54.3mm의 짧은 스트로크로 실린더 내부를 빠르게 왕복하며 빠른 스로틀 반응성을 완성한다.

 

 

13.3:1로 상당한 고 압축비를 가진 이 엔진은 13,000rpm까지 막힘 없이 돈다. 최대 출력은 11,600rpm에서 125마력을 발휘하며 8,600rpm에서 가장 파워풀한 토크를 발생시킨다. 또한 운전자는 클러치 연결 없이 발등으로 기어를 툭 걷어 올리는 것만으로 레이싱 선수 버금가는 가속을 해낼 수 있다. 클러치리스 전자 보조 시프트 시스템인 EAS가 기본 채용된 6단 기어 덕분이다.

 

 

원형인 브루탈레 800에 적용된 것과 동일하게 EM 2.0 엔진 컨트롤 유닛과 차량 통합 제어 시스템인 MVICS도 적용되어 있다. 정교한 제어 시스템은 라이드 바이 와이어 스로틀 바디와 맞물려 운전자의 의도에 정확히 부합하는 스로틀링을 돕는다.

 

 

이런 시스템 제어를 통해 4가지 주행 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자세히는 스포츠, 노멀, 레인 모드와 커스텀 모드로 나뉜다. 또한 9개로 세분화 된 트랙션 컨트롤을 조절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MV가 새롭게 도입한 이 통합제어 시스템 덕에 트랙션 컨트롤 외에도 엔진 응답성과 레브 리미터, 스로틀 감도와 엔진 브레이크의 부드러움까지 세밀히 설정할 수 있다.

 

 

엔진은 강철 트렐리스 프레임과 알루미늄 합금이 엮인 하이브리드 섀시에 둘러싸여 있다.  경량 휠에는 특수 설계된 피렐리 디아블로 로쏘 II 스포츠 래디얼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는데, 앞은 120/70-ZR17, 뒤는 200/50-ZR17 사이즈가 기본이다. 뒤 타이어는 특히 리터 클래스 이상의 남자다운 분위기를 가진 200밀리미터 광폭타이어로 존재감이 넘친다. 스윙암으로부터 사이드로 연결된 번호판 지지대가 무척 멋스럽고 세련되었다.

 

 

프런트 브레이크 시스템은 듀얼 디스크로 320밀리미터 대구경이며 브렘보 래디얼 마운트 4피스톤 캘리퍼가 장착되었다. ABS는 보쉬 9플러스 모델이 표준 장비됐다. 앞 서스펜션은 도립 43밀리미터 마르조키 포크, 뒤 서스펜션은 특별하지 않은 리어 쇽으로 스프링 프리로드와 압축, 신장을 조정 가능한 제품이다.

 

 

축간거리는 1,380밀리미터, 시트고는 811밀리리터로 원형인 브루탈레 800과 큰 차이는 없다. 건조 중량 또한 여전히 경량을 유지하는데 단 167킬로그램으로 이는 동급 배기량 슈퍼스포츠에 비해서도 결코 무겁지 않은 무게다.

 

 

결과적으로 브루탈레 800과 드래그스터의 차이는 전체적인 외관상의 차이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MV 아구스타는 드래그스터가 이탈리아 현지 가격으로 13,490 유로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 금액을 국내 단위로 그대로 환산하면 약 1,970만 원에 이르는 고가다.

 

 

드래그스터의 가격대는 브루탈레 800보다 다소 높은 위치에 형성되어 있으며 내장된 장비는 동일하나 독특한 스타일링을 내는 것에 동원된 비용 차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국내에서 언제 만나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정이다. 기존 네이키드 바이크와 확실하게 차별화 된 개성파 스트리트 머신 드래그스터 800이 우리나라 도로에서 멋지게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제공 : 임성진 기자 / 라이드매거진

라이드매거진(www.ridemag.co.kr)은 자동차, 모터사이클, 자전거 등 다양한 탈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전문매체입니다. 각 탈것들의 전문적인 시승기부터 국내외 관련뉴스, 행사소식, 기획기사, 인터뷰, 칼럼,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문화 이야기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합니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