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눈빛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한 차가 있다. 바로 일본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의 Q50이다. 독창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 차를 지난 11일 라이드매거진이 인천 송도에서 만나고 왔다. 강하면서도 섬세한 선으로 표현된 Q50은 ‘모든 것은 하나의 선에서 시작한다‘라는 인피니티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숨김없이 드러내며 분명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인피니티의 관계자들은 무척 밝은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인피니티는 꽤나 오랫동안 국내 시장에서 긴 슬럼프에 빠져있었고, 그 긴 슬럼프를 다행히 Q50이란 신모델이 끊어줬기 때문이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타케이코 키쿠치 한국 인피니티 사장은 ‘미디어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인피니티 Q50이 출시 한 달 만에 계약 건수 600대를 돌파했다' 면서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인피니티라는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피니티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Q50의 디자인과 테크놀로지, 그리고 퍼포먼스에 대해 설명했다. 전면부에서 바라본 Q50의 넓고 낮은 디자인은 차를 보다 공격적이고 스포티하게 보여주며,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라이트의 정교한 디테일은 Q50의 상품성을 한 층 업그레이드 시켜줬다.

 

Q50은 멋진 디자인과 더불어 실용성까지 겸비한 모델로, 경쟁 차종인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은 운전자 및 동승자에게 보다 편안한 거주성을 제공한다. 트렁크 용량도 동급 최강을 자랑한다. 또 뒷좌석 6:4 분할 폴딩이 가능해 크기가 큰 물건들을 적재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최첨단의 안전 및 편의 장비들도 대거 장착 되었다. 기계적인 연결 없이 전자적으로 차량의 조향을 가능케 한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 기술부터 운전자의 안정적인 주행을 도와주는 액티브 레인 컨트롤, 그리고 내비게이션, 전화, 메시지, 음악 등 다양한 정보들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인터치 커뮤니케이션즈 시스템 등은 Q50의 매력을 더욱 높여준다.

 

 

Q50은 F1 4년 연속 챔피언이자 인피니티의 퍼포먼스 디렉터인 세바스찬 베텔이 개발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베텔은 테스트 드라이브를 통해 주행 시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고 개발진들과 함께 보완점을 찾아나갔다. 그 결과 Q50은 기민한 핸들링과 단단한 서스펜션, 그리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Q50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본격적인 시승행사가 시작되었다. 시승 모델은 Q50 2.2 디젤모델이고, 시승 코스는 인천 송도를 출발하여 영종도를 경유하는 왕복 114km의 거리로, 도심 주행코스와 고속 주행코스가 적절히 어우러진 코스였다. 두툼한 문을 열고, 안락한 시트에 앉아 멋스러운 스티어링 휠을 잡았다. 과연 Q50이 얼마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지 무척이나 기대됐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들려온다. 가솔린 엔진보단 높은 소음과 진동이 올라왔다. 하지만 인피니티만의 엔진 사운드 시스템인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기능 덕분에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참고로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이란 차량 안에 탑재된 마이크를 통해 엔진의 부밍음을 감지해 그 소음을 상쇄시키는 음파를 스피커와 우퍼를 통해 만들어 내는 기술을 말한다.

 

 

인피니티 측의 시승 출발 사인이 났다.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았다. RPM이 올라갈수록 호쾌하고 자극적인 엔진음이 들려왔다. 인피니티의 액티브 사운드 크리에이터 시스템을 통해 기존 디젤 엔진에서 느껴보지 못한 박진감 넘치는 엔진음이 들려왔다. Q50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라는 기술이 탑재되어 있는데, 기어박스 아래에 있는 작은 스위치를 통해 모드를 선택 할 수 있다. 스탠다드, 퍼스널, 스포츠, 에코, 스노우 총 5가지의 모드가 운전자에게 지원된다.

 

 

Q50의 디젤엔진은 자동 7단 변속기와 만나 170마력, 최대토크 40.8kg.m, 최고속도 230km/h의 동력성능과 복합연비 15.1km/l의 높은 연료 효율성을 자랑한다. 라이드매거진은 디젤 모델보다 마력 수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회 이전에 먼저 시승했기 때문에 디젤 엔진의 가속성능에 그저 고개를 끄덕일 정도였지만 0-100km/h 8.5초라는 성능은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특히 이만한 가격대에 이 정도의 운전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차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열을 이루고 단체로 드라이빙을 진행하는 시승행사의 특성상 좀 더 과격하게 몰아볼 수 없어 아쉬움도 남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성능을 체감하는데 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구간에 따라 고속주행을 하기도 했지만 연비는 10km/l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민첩한 움직임과 넘치는 가속력, 그리고 높은 경제성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에 충분해 보였다.

 

 

Q50 디젤은 프리미엄과 익스클루시브,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프리미엄의 가격은 4350만원이고 익스클루시브의 가격은 4890만원이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그에 상응하는 동력성능, 게다가 높은 연료 효율성은 가격에 대한 이해를 돕기에 충분해 보인다. 특히 경쟁 모델들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더욱 많은 편의 사항들을 누릴 수 있다는 경쟁력까지 갖췄다.

 

인피니티라는 프리미엄 이미지와 정직하고 합리적인 가격 책정은 분명 Q50의 결정적인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운전재미와 연비, 유니크하고 개성이 강한 차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Q50이 그 답이 될 수 있다. 운전하는 사람의 마음뿐만 아니라 그 차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뛰게 할 수 있는 차가 바로 Q50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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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문서우 기자

제공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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