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가 조만간 대중 스쿠터 시장을 평정할 지도 모르겠다. 혼다 PCX가 효율 높은 스쿠터의 대명사가 되면서 125cc 급 스쿠터 시장을 잠식한 우리나라에 또 다른 선택지가 생길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주인공은 이미 대만 등지에 출시되면서 적잖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S-MAX다.

 

 

한 눈에 봐도 언뜻 최대 경쟁작인 혼다 PCX가 떠오를 정도로 유사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야마하만의 터치가 돋보이는 디자인이 곳곳에 눈에 띈다. 특히 PCX의 최대 약점인 앞 발판 수납공간을 S-MAX는 당당히 갖추고 있다. 이 부분만 봐도 경쟁력이 상당한 제품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여타 부분은 혼다 베스트셀러의 장점을 고스란히 가져오고 아쉬움으로 지적된 부분들이 강화되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듯 보인다. 대만에서 인기리에 판매중인 S-MAX 엔진은 수랭식 4밸브 155cc다. 16비트 ECU 모듈을 장착했으며 퓨엘 인젝션으로 시동성을 높였으며 연료 효율도 뛰어나다. 또 주조 알루미늄 실린더와 경량 고강도 단조 피스톤은 야마하 엔진 내구성에 대한 신뢰도를 더해준다.

 

 

슬림한 LED 데이라이트와 헤드라이트는 상당히 스포티한 모습이다. 특히 자동차와 동일 규격의 H4 헤드라이트는 높은 광량으로 야간주행에도 넓은 시야를 확보한다. 계기반은 화려한 구성인데 LCD 디지털 미터와 아날로그 방식을 더해 한 눈에 상태를 파악하기 좋다. 기본적인 속도, 주행 거리, 연료 게이지와 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심지어 스톱워치 기능과 전압 표시 기능도 추가됐다.

 

 

트렁크 공간도 상당히 넓다. 풀페이스 헬멧과 기본 소지품이 들어갈 정도의 여유로운 공간이다. 특히 자동 작동방식으로 간단히 열 수 있어 간편하다. 핸들 아래 글로브박스는 700cc 음료 용기도 한 번에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주유구는 수납공간 바로 옆에 위치해 주유시 일어날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 특히 발판은 운전자가 발을 편안하게 놓을 수 있도록 각도를 설정했으며 무엇보다도 간이로 짐을 올려놓기 좋다.

 

 

기본적으로는 스틸 튜브 프레임을 사용하는 S-MAX의 뼈대는 강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후방 프레임을 보강하는 크로스 튜브를 연결했다. 거친 노면을 주행하더라도 프레임이 단단히 버텨주는 장점이 있으며 2인 승차 시에도 변치 않는 승차감을 유지하는 유리한 점이 있다.

 

 

운전자 뿐 아니라 동승자도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뒷좌석 스텝은 손으로 쉽게 펴고 접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리고 앞에 위치한 운전자와 함께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승차 위치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했다. 쿠션감 높은 시트도 장시간 주행에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 노력 중 하나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동급 최강 수준이다. 앞은 267밀리미터, 뒤는 245밀리미터의 디스크 로터와 붉은 색 캘리퍼가 높은 제동력을 보장한다. 전/후 13인치 휠과 온로드용 타이어를 사용한 점은 질 나쁜 노면이나 요철에서도 안정감 높은 주행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24개 LED를 사용한 고휘도 테일라이트는 타 차량에 쉽게 인지되어 안전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방향 지시등은 번호판 지지대 위로 간소하게 구성되어 있다.

 

 

S-MAX의 우측으로는 수랭 엔진의 냉각성을 철저히 유지하고자 에어 벤트 타입의 공기 통로가 마련돼 있다. 스포티한 멋을 살리는 것은 물론 기능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그 위로 보이는 것은 모노 쇽 리어 서스펜션이다. 프레임과 엔진을 잇는 모노 서스펜션은 소형 스쿠터 이상의 탁월한 승차감을 보장한다.

 

 

대만 현지에서는 이미 많은 라이더들이 S-MAX를 선택했으며 구매 고객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한다. 단일 기종 동호회도 크게 활성화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야마하다운 날카롭고 섬세한 디자인 감각에 훌륭한 편의성과 기본 성능을 두루 갖춘 스쿠터 S-MAX는 국내 실정에 어울리는 125cc 버전으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화 상태라고 평가하는 125cc 스쿠터 시장이지만 그와 동시에 영원한 승자가 존재하기 힘든 시장이기도 하다. 수요가 많은 만큼 작은 편의사항이나 성능의 차이, 혹은 개선 사항이 더해진 신모델이 나오면 입소문을 타고 금세 시장에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이미 시장을 평정했다고 생각하는 모델이라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S-MAX는 동급 스쿠터 중에서도 무척 높은 상품성을 무기로 하고 있으며 이미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소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입맛 까다로운 국내 125cc 스쿠터 시장에 S-MAX가 국민 스쿠터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

 

 

제공 : 임성진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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