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시트로엥이 지난 25일, 그랜드 C4 피카소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뛰어난 연료 효율성, 과감하고 혁신적인 디자인, 그리고 높은 실용성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군 그랜드 C4 피카소는 독일의 ‘아우토빌트’, 영국의 ‘탑기어’ 등 유명 자동차 미디어에서 2014년을 빛낼 MPV로 선정할 만큼 좋은 평을 얻고 있다.
그랜드 C4 피카소의 공식 출시 행사는 시트로엥 강남 전시장에서 진행되었다. 그랜드 C4 피카소의 독창적이면서도 매력적인 디자인을 취재하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들이 모여들었다. 2006년 1세대가 출시된 된 후, 약 7년 만에 2세대로 돌아 온 그랜드 C4 피카소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강력한 아이덴티티를 과시하고 있었다.
시트로엥의 유니크한 로고, 더블 쉐브론에서부터 LED 데일 라이트까지 이어진 프론트 라인은 한번 보면 자꾸만 보고 싶은 묘한 흡입력을 지니고 있다. 시선을 옮겨 옆면을 바라보면 힘차게 불어오는 바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듯, 역동적인 움직임이 느껴지는 휠 디자인과 부드러운 곡선의 유려한 캐릭터 라인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풍성한 라인을 드러내고 있는 뒷면은 더욱 섬세한 디테일들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바람의 흐름이 느껴지는 루프 라인과 입체적으로 디자인 된 테일램프가 밝고 깊은 빛을 발하고 있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기발하고 색다른 디자인의 결정체다. 앞, 뒤, 옆면 어느 곳을 보더라도 지루하거나 따분한 구석이 없다.
과연 그랜드 C4 피카소는 도발적이고 해학적인 기교로 남들이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창조해왔던 20세기 최고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이름을 빌릴 만한 자격이 있는 자동차란 생각이 들었다. 그랜드 C4 피카소의 매혹적인 디자인과 그를 받쳐주는 섬세한 디테일에서 남들과는 다른 멋을 풍기기 위한 시트로엥만의 노력이 느껴졌다.
그랜드 C4 피카소의 캐빈으로 들어가 봤다. 외관 디자인과 더불어 운전자의 눈을 재미있게 해줄 다양한 요소들로 가득했다. 시트로엥만의 센스가 느껴지는 4 스포크 디 컷 스티어링 휠과 패들 시프트, 그리고 칼럼 시프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특히 칼럼 시프트가 가장 눈에 띄었다. 시트로엥은 심심하고 따분하게 느껴지기 쉬운 칼럼 시프트를 날렵하고 샤프하게 변신시켰다. 프랑스 브랜드의 미학은 칼럼 시프트도 멋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할 것 같은 운전자 시트에 몸을 기대봤다. 비행기 1등석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독특한 디자인의 헤드레스트와 안락한 마사지 기능은 운전자의 거주성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또 조수석엔 다리를 곧게 펼 수 있는 풋레스트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동승자가 장시간 차를 타고 있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되었다.
탁 트인 전면 시야는 그랜드 C4 피카소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파노라마 윈드 스크린과 대형 글라스는 그 어떤 차보다 뛰어난 개방감을 운전자에게 선사한다. 어디하나 답답하게 느껴지는 공간이 없다. 넓은 시야로 인해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고 손쉽게 주행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운전자를 생각하는 시트로엥의 디자인 철학을 가장 크게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두 개의 모니터가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해 있다. 위쪽에 위치한 12인치 파노라마 스크린과 그 아래에 위치한 7인치 터치패드가 그것이다. 12인치 파노라마 스크린에는 기본적인 주행정보와 내비게이션 시스템, 그리고 차량 세팅 정보 등이 표시되고, 7인치 터치패드에는 오디오, 전화 등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다. 화상이 넓고 깨끗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했다.
실용성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여 제작된 그랜드 C4 피카소는 2열과 3열 좌석 모두 넉넉한 공간을 탑승자에게 제공한다. 필요에 따라 시트를 접어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그 활용도가 넓다. 시트는 누구나 어려움 없이 접을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있다.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무려 700리터의 광활한 공간이 생긴다. 때문에 부피가 큰 짐이라도 부담 없이 싣고 이동할 수 있다.
차량 구석구석에 적절히 자리 잡고 있는 다양한 편의장치와 높은 공간 활용도를 자랑하는 내부 공간은 그랜드 C4 피카소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차량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타임이 끝나고 드디어 본 행사가 시작됐다. 한불모터스의 송승철 대표이사는 “오토캠핑이란 레저 활동에 대한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과 더불어 높은 효율성 및 파워를 겸비한 디젤엔진에 대한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면서 운을 땠다. 이어 “이러한 국내 시장의 니즈에 힘입어 올해 1000대 이상의 그랜드 C4 피카소를 판매할 것”이란 큰 포부를 밝혔다.
프레젠테이션에선 그랜드 C4 피카소의 역사와 제작 히스토리 그리고 특장점들에 관해 더욱 자세한 사항들을 들을 수 있었다. 이미 유럽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라 그런지 행사를 진행한 시트로엥 코리아는 그랜드 C4 피카소에 거는 기대가 큰 것 같았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인텐시브(4290만원)와 인텐시브 플러스(4690만원)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진부하고 고루한 차라고만 여겨졌던 MPV에 대한 대중들의 생각을 뒤엎어 주리라 생각한다. 멋지고 세련 된 스타일링과 시원한 가속감, 뛰어난 연비를 챙긴 디젤엔진, 거기다 온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은 그랜드 C4 피카소가 MPV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이처럼 다재다능한 차를 만나기란 쉽지 않을 것 이란 생각이 든다.
제공 : 문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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