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는 3대 그랜드투어를 비롯해 원데이 레이스 및 유럽 각지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레이스가 수없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MTB는 어떻게 시즌 레이스가 열릴까? 로드처럼 일주일에서 한 달 가까이 펼쳐지는 장기간의 투어 레이스는 없고 하루나 이틀 정도 진행하는 대회가 종목별로 펼쳐진다.

로드 레이스와 마찬가지로 MTB 또한 유럽 각지와 호주, 북미대륙에서 수없이 많이 레이스가 펼쳐진다. 그 중에서 UCI 월드컵으로 UCI 랭킹을 정하게 되며 월드챔피언십을 통해 사이클리스트들의 영광인 15년 레인보우 저지를 입게 될 선수를 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UCI MTB 대회의 종목은 어떻게 될까?

UCI MTB 종목은 크로스컨트리 올림픽(XCO), 크로스컨트리 제외(XCE), 크로스컨트리 마라톤(XCM),  다운힐(DH), 4크로스(4X)가 있다. XCO, XCE, DH은 총 7차례의 월드컵 시리즈를 거쳐 9월에 대망의 월드 챔피언십을 통해 내년도 레인보우 저지를 가리게 된다.

월드챔피언십은 팀이 아닌 국가대표의 자격으로 참가하게 돼 우승자는 5대륙을 상징하는 레인보우저지를 입을 수 있다. 4X와 XCM의 경우 한 차례의 월드 챔피언십을 통해 레인보우 저지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현재 UCI MTB 월드컵은 XC 종목은 4차전까지 치러졌고 DH는 4차전까지 치러졌다. 지난 주말에는 4X의 월드챔피언십이 개최됐는데 남자 엘리트는 체코의 토마스 슬라빅 선수가, 여자 엘리트는 영국의 캐시 커드 선수가 우승해 4X 레인보우 저지를 차지했다.

앞으로 남아 있는 경기는 6.29일 XCM 월드챔피언십, 7.31일 XC, DH 5차전, 8.7일 XC, DH 6차전, 8.21일 XC, DH 7차전을 끝으로 월드컵은 종료되며 마지막으로 9.2일 UCI 월드챔피언십이 펼쳐지게 된다. MTB월드챔피언십의 레인보우 저지는 XCO, XCE, DH, 4X, XCM 남녀 각 각 10벌이다.(주니어 제외)

올 해부터 위에 설명한 종목 외에 새로운 종목이 UCI 인증을 받아 정식으로 MTB 종목에 포함됐다. 바로 엔듀로 레이스다. Enduro는 장거리 지구력 테스트 레이스를 지칭한다. 우리가 즐겨 타는 바퀴 달린 탈 것, 자동차‧오토바이‧자전거가 모두 가지고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장거리 레이스를 통해 탈 것의 내구성을 증명하는 레이스로 자동차 분야에는 대표적인 ‘르망 24시’레이스가 있다.

자전거 엔듀로 레이스는 우리에게 아직 생소한 종목이지만 북미 대륙를 중심으로 점점 그 인지도와 인기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요즘 들어 가장 ‘핫’한 자전거 레이스다. 13년부터 시작한 엔듀로 월드시리즈가 올 해부터 UCI의 공인 인증을 받으면서 정식 종목으로 포함 됐다. XC와 다운힐과 마찬가지로 총 7차전의 시리즈 경기를 갖게 된다.

엔듀로는 올마운틴과 다운힐의 중간쯤 되는 종목으로 올마운틴 보다 좀 더 하드한 다운힐과 업힐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트래블이 180mm 이상이며 기어비가 높은 다운힐 자전거로는 경기하기가 힘들고 160-180mm 트래블의 올마운틴 자전거가 보다 적합한 자전거라 할 수 있다.

엔듀로 레이스는 한 시간 내외의 짧은 코스를 하루에 3-4회 정도,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가장 짧은 랩타임을 기록한 선수가 우승하는 경기다. 많은 다운힐 선수들이 엔듀로 레이스로 전향하고 있어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엔듀로 월드시리즈는 2차전까지 치러졌고 이번달 21-22일까지 프랑스에서 3차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지금까지 치러진 월드컵 성적으로 현재 프랑스의 줄리앙 압살론 선수가 XC 남자 엘리트 1위를 마크하고 있다. XC 여자 엘리트 1위는 스위스의 졸란다 네프 선수가 차지하고 있다. DH 종목은 남자 엘리트에 영국의 조지 아서튼, 여자 엘리트에 프랑스의 에밀린 라고가 각 각 1위에 랭크 돼 있다.(6월 16일 현재)

국내에서도 점점 익사이팅하게 산악을 즐기는 동호인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고창MTB 파크와 같은 다양한 산악자전거 전용 트레일 경기장이 속속 개장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산악자전거에 도전할 수 있다. 선수들처럼 멋진 라이딩을 하고 싶다면 끊임없는 연습과 라이딩 스킬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다. 더불어 UCI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은 공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마침 스포츠 음료업체인 레드불에서 2014년 MTB월드컵 전 경기를 실시간 중계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자전거 동호인이라면 꼭 본방을 사수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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