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도 어김없이 기아자동차의 캠핑 온 그린 행사가 열렸다. 그간 기아자동차의 프리미엄 SUV, 모하비 구매 고객에게 해당된 행사를 확대해 국가대표 미니 밴 ‘올 뉴 카니발’의 사전 예약 고객들까지 초청, 6월 20, 21일 양일간 경기도 인천시 청라지구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렸다.

기아자동차의 이번 행사는 최근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기아자동차의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해 11월 기아자동차 최초의 패밀리데이 행사인 기아 팬 페스티벌과 같은 목적으로 치러진 것이다.

그간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독과점에 가까운 내수시장 상황으로 인해 후발 주자인 수입차 브랜드에 비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해가 바뀔수록 수입차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더불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라인업의 유입으로 언제까지나 내수시장에서의 강세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최근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품질만을 강조하던 마케팅을 넘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고 자동차 메커니즘에 감성을 담으려는 새로운 전략을 짜 선보이고 있다. 특히 기아자동차는 ‘현대에 속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뛰어 넘어 하나의 독립적인 자동차 브랜드로써의 입지를 다지려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기아 팬 페스티벌과 이번 행사는 그런 기아자동차의 노력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행사라 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몇 년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아웃도어 라이프의 백미, 캠핑을 이용해 고객들에게 성큼 다가선 마케팅 전략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국내 브랜드와 더불어 수입차 브랜드의 가장 핫한 라인업을 꼽자면 바로 SUV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차량 공간을 넓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SUV는 패밀리 세단을 밀어내고 새로운 패밀리카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니 밴 ‘올 뉴 카니발’의 9인승과 11인승이 전시돼 있었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패밀리카로써 인기가 높은 SUV 모하비와 전통의 패밀리카 강자인 카니발을 가장 가족적인 아웃도어 라이프인 캠핑 이미지와 접목하는 행사를 연 것이다. 카니발의 경우 얼마 전 풀체인지 된 올 뉴 카니발이 출시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행사장 한 쪽에는 카니발을 예약하고 출고될 날만을 하루하루 기다리는 예약 구매자를 위해 9인승, 11인승 카니발 모델을 전시해 조금이나마 그들의 기다림을 달래줬다.

웰컴 데스크에서 참가자들에게 인식표와 기념품을 제공했다

행사는 금요일 30가족, 토요일 40가족,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오후 12시가 되자 속속 가족들이 행사장에 도착해 배정받은 텐트로 향했다. 기아자동차측은 텐트를 참가 가족의 수만큼 미리 설치해 번거로움을 덜어줬다. 사실 캠핑 나가면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텐트를 설치하는 것은 여간 까다롭고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아자동차의 이런 배려는 즐겁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에만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참가한 아이들은 잔디위에서 다칠 염려 없이 뛰어 놀 수 있었다

기아자동차 측은 텐트를 미리 준비했다


캠핑 온 ‘그린’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모든 프로그램은 천연 잔디 위해서 진행됐다. 요즘 초등학교도 인조 잔디 운동장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지만 사실 평소에 천연 잔디를 밟을 일이 도시 아이들에게 그리 흔하지 않은 일이다. 캠핑에 참가한 아이들은 안전하고 푹신한 천연 잔디 위에서 뒹굴고 골프 강사들의 스내그 골프 강습을 받으며 즐겁게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아버지는 세상 그 누구보다 훌륭한 스승이다

스내그 골프강사들이 직접 아이들에게 골프 그립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아이들과 더불어 부모님을 위한 프로그램 또한 준비했다. 바로 티칭 프로들에게 직접 레슨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 초보를 위한 My First Class와 자세교정과 특정 구간에서의 One Point Lesson을 진행해 아이들 못지않은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교육과정이 끝나고 티칭 프로들과 퍼팅 대결을 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실력차로 인해 핸디캡 퍼팅 대결이 펼쳐졌고 티칭 프로들의 뜻(?) 깊은 배려로 모든 참가자들이 이겨 상품을 가져갈 수 있었다.

수준에 맞게 티칭 프로의 1:1 레슨이 이어졌다 

아이들 못지않은 부모들의 골프 학구열


액티비티 활동 외에도 행사장에는 간이 카페테리아를 운영해 한 낮 더위에 지친 참가자들이 시원한 음료를 즐기며 쉬어 갈 수 있게 배려했다. 또한 뷰티 서비스를 운영해 네일아트와 헤나를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

네일아트와 헤나는 이 날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였다

오후 프로그램을 마치자 캠핑의 묘미인 바비큐가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참가가족들끼리 오순도순 텐트에 모여 즐거운 저녁 시간을 즐겼다. 이번 행사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동반한 3대 가족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띠였다. 손주들과 같이 골프를 하고 음식을 나누는 모습이 참 정답게 느껴졌다.

부모 세대 뿐 아니라 조부모 세대도 함께해 3대가 어울리는 참가자들이 꽤 있었다

석식시간이 끝나자 야외무대에서 조촐한 콘서트가 이어졌다. 레크레이션 강사의 맛깔 나는 진행으로 참가자들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널 사랑하겠어’로 유명한 동물원이 초청돼 부모님 세대들의 귀를 즐겁게 해줬다. 동물원 뿐 아니라 여성 전자 현악 팝페라 밴드인 카린이 신구를 아우르는 크로스오버 클래식으로 남녀노소에게 즐거운 클래식의 세계로 안내했다.

클래식 팝페라 현악밴드인 카린의 야외 공연

SUV와 미니밴을 구매하는 사람 대부분은 이 차를 사야하는 이유 중 ‘가족이용의 편리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참가자들의 연령대 또한 40-50대의 부모와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들에 차의 이용에 있어 주요 관심사는 ‘가족끼리 여가 시간에 차를 이용해 어떤 활동을 즐길 수 있을까?’이며 기아자동차는 가장 대중적인 패밀리 활동인 캠핑을 제시하며 ‘차를 산’ 구매자 뿐 아니라 ‘차를 같이 이용하는’ 그 구매자의 가족까지 챙기는 진정한 A/S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평할 수 있겠다. 결과는? 하루를 부모와 혹은 조부모와 즐겁게 보내고 돌아가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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