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KSF 1차전이 지난 7월 4일부터 6일까지 송도 도심서킷에서 개최됐다. 이번 경기는 송도 국제업무지구역 일대의 일반도로를 레이스 경기장으로 개조한 ‘스트리트 서킷’ 형태로 진행되어 주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인기예능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 팀의 대회출전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도심서킷의 잦은 사고
송도 도심 서킷은 일반 도로를 개조한 스트리트 서킷인 만큼 일반적인 트랙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 트랙의 총 길이가 2.5km로 비교적 짧다는 점과 13개의 코너가 급격하게 이어져 있어 레이스카의 사고 우려가 높은 곳이다.
크고 작은 접촉사고에서부터 도저히 움직일 수 없을 만큼의 파손사고까지 다양했다. 매 경기 사고는 이어졌고 2014 KSF에 출전한 150대의 경주차 중에서 무려 40대 이상의 차량이 파손사고를 겪었다. 이정도면 KSF가 얼마나 터프한 레이스인지 알 수 있다.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관중들에게 자칫 모터스포츠에 대해 충돌사고가 많은 위험한 스포츠로 오인할 수 있다.
오피셜들은 피곤하다?
오피셜들은 경기를 진행하고 사고가 났을 경우 뒤차에 신호 깃발로 이를 알림으로서 추가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은 이를 트랙 또는 로드 마샬, 플래그 마샬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경기가 시작하는 즉시 각 트랙 또는 로드 마샬로서 경기위원장의 통제 아래에 놓여 자신이 책임을 맡은 부분 안에서 발생한 모든 사건 또는 사고를 어떠한 처리 수단으로든(전화, 신호 등) 즉시 경기위원장에게 보고해야하는 책임이 있다. 하지만 이런 오피셜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더욱이 시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라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바로 지난 2014 KSF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 경기가 한참 이루어지고 있는 도중 마샬들이 잠이 들어버린 것이다.
소화기는 언제 쓰려고?
경기 당일의 날씨는 한마디로 찜통 더위였다. 한낮의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겼고, 강렬한 태양아래 트랙의 온도는 이보다 훨씬 더 뜨거웠다. 이런 상황에서 레이스카 충돌 사고시 화재발생은 그야말로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물론 행사당일에 큰 화재사고는 없었지만 사고발생시 소화기는 반드시 필요한 도구 중 하나다. 하지만 소화기는 종이박스에 담긴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다. 박스에 담긴 채 소화기가 방치되어 있다는 것으로 보아 행사가 있기 전에 주최측에 의해 화재사고 대비 훈련을 제대로 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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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 sjlee@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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