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 모터쇼(Mondial de l'Automobile 2014)가 이번 주 시작된다. 2년 단위로 개최되는 파리 모터쇼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와 각 자동차 회사의 방향성과 철학이 드러난 신차들로 꾸며진다. 올해 파리 모터쇼는 10월 2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10월 19일까지 진행된다. 참고로 행사는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Paris expo Porte de Versailles)에서 열린다.
2014 파리 모터쇼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자동차 AMG GT에서부터 베일에 싸인 람보르기니 콘셉트카, 그리고 벤틀리의 럭셔리 자동차 뮬산 스피드까지 다양한 차종이 전시된다. 이 외에도 신형 마쯔다 MX-5 미아타, 뉴 스마트 포투, 2015 폭스바겐 올트랙 등 관람객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줄 모델들이 출품된다. 전 세계 수많은 자동차 팬의 이목을 집중시킬 파리 모터쇼를 미리 만나보자.
마쯔다 MX-5 미아타, 눈에 띄는 변화
마쯔다 MX-5 미아타는 1989년 데뷔 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9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2인승 로드스터”로 이름을 떨친 모델이다. 마쯔다는 이번 2014 파리 모터쇼에 신형 마쯔다 MX-5 미아타(4세대)를 정식 출품한다. 신형 모델은 마쯔다의 디자인 언어 ‘KODO’를 토대로 디자인됐다. 여기서 KODO는 일본어로 ‘영혼의 움직임’이란 뜻이다.
마쯔다 MX-5 미아타는 디자인 ‘KODO’의 영향으로 전작보다 많이 날렵해진 외형을 보인다. 3세대 마쯔다 MX-5 미아타의 둥글둥글했던 디자인은 예리하게 변모했다. 전면부의 뾰족한 헤드라이트 디자인과 커다란 그릴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차량에 대한 자세한 제원과 성능은 파리 모터쇼 현장에서 공개된다.
뉴 스마트 포투 & 포포, 경차의 진보
스마트가 뉴 스마트 포투(2도어)와 포포(4도어)를 2014 파리 모터쇼에 정식 출품한다. 뉴 스마트 포투는 기존 스마트 포투의 디자인 언어를 이어가면서 보다 입체감 있고 균형 잡힌 몸매를 자랑한다. 이는 스마트 포투의 특징이었던 원 박스 디자인이 투 박스 디자인으로 변경되면서 느낄 수 있는 시각적인 차이점이다. 외관의 변화는 실내로 이어진다. 단순하면서도 경직됐던 스마트 포투의 실내가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하면서도 세련되게 변화했다.
뉴 스마트 포투는 르노-다임러 간의 소형차 기술협력 정책에 따라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르노 트윙고와 그 형태가 유사하다. 엔진배치는 현행 스마트 포투와 같은 리어 엔진 리어 드라이브(RR)로 0.9리터 3기통 엔진이 트렁크 아래 탑재된다. 뉴 스마트 포투와 포포는 오는 11월부터 유럽 현지 판매 예정이다.
BMW 2시리즈 컨버터블, 매력적인 오픈카
BMW가 2시리즈 컨버터블을 2014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BMW 2시리즈 컨버터블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2시리즈 쿠페와 같다. 차이점은 오직 루프 탑 개폐 여부뿐이다. BMW 2시리즈 컨버터블은 2.0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220i와 228i, 2.0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된 220d, 마지막으로 3.0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M235i로 출시된다. 이 중 가장 강력한 동력성능을 발휘하는 M235i는 최고출력 321마력, 최대토크 45.8kg·m 그리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2초 만에 도달하는 힘을 지닌다.
BMW 2시리즈 컨버터블에 장착된 소프트 탑은 20초 안에 개폐를 완료한다. 시속 50km 내에서도 탑을 여닫을 수 있다. 소프트 탑의 색상은 검은색, 회색, 갈색으로 제공된다. 차는 2014 파리 모터쇼 공개 후 일반에 판매예정이며 가격은 가격은 3만 5천 유로 (한화 약 4천 7백만 원)에서 시작한다. 참고로 해당 가격은 BMW 2시리즈 컨버터블 220i의 가격(독일기준)이다.
폭스바겐 골프 올트랙, 실용적인 크로스오버
폭스바겐이 2014 파리 모터쇼에서 온로드 및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골프 올트랙을 공개한다. 전체적인 생김새는 골프 왜건과 비슷하다. 하지만 골프 올트랙은 새로운 범퍼 디자인과 서스펜션, 그리고 큼지막한 휠 사이즈로 왜건과의 차이를 뒀다. 이와 함께 루프 탑에 장착된 루프레일, 은색의 사이드미러 캡이 눈에 띈다.
골프 올트랙의 보닛 아랜 최고출력 178마력의 힘을 내는 1.8리터 TSI엔진, 최고출력 182마력의 힘을 내는 2.0리터 TDI엔진 등 총 4가지의 엔진이 탑재된다. 구동 시스템은 폭스바겐의 4륜구동 시스템인 4모션이 적용된다. 골프 올트랙은 내년 중순 유럽 현지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가격은 2만 9천 유로 (한화 약 3천 9백만 원)로 예상된다.
2015 혼다 CR-V, 개성을 입히다
혼다가 CR-V 페이스리프트 버전을 2014 파리 모터쇼에 출품한다. CR-V의 페이스리프트는 전면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새로운 프론트 범퍼와 디자인과 안개등, 그리고 프로젝터 빔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다. 특히 그릴에서 헤드라이트로 이어지는 LED 주간 주행등 디자인이 차의 이미지를 더욱 강렬하게 만든다. 측면부의 사이드미러와 휠 또한, 새롭게 디자인됐다.
2015 혼다 CR-V의 보닛 아랜 최고출력 185마력, 최대토크 25.0kg·m의 동력성능을 지닌 2.4리터 i-VTEC 엔진이 탑재됐다. 2015년형 CR-V는 LX와 EX, EX-L, EX-L Navi, 투어링 등 다섯 가지 트림으로 나눠 출시되며, 가격은 LX FWD가 1만 8천 유료 (한화 약 2천 4백만 원), LX AWD가 1만 9천 유로 (한화 약 2천 6백만 원)다.
글
문서우 기자 msw@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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