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에 적합한 계절 가을이다. 눈부신 태양광과 빛 반사, 그로인한 잔상만 빼면 말이다. 안전한 주행에 있어 또렷한 시야확보는 기본이다. 이러한 기본을 갖춘 편리한 아이템을 소개한다. 바로 선바이저 내장 헬멧이다. 헬멧 착용 후 선글라스를 껴야하는 수고나 주야에 따라 쉴드를 교체 할 필요도 없다. 손끝으로 터치 한번이면 끝이니까.

PREMIER Angel Carbon

프리미어는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헬멧 브랜드다. 1956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설립, 1987년 설비와 본사를 이탈리아로 옮기면서 유럽 헬멧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그 중 엔젤 카본은 고성능 헬멧을 찾는 투어리스트를 위한 모델이다.

카본과 아라미드 등 고급소재를 이용한 설계로 소재 특유의 고강도, 고탄성, 고내열성 등의 강점으로 기본적인 내구성은 증명한 셈. 친 가드와 헬멧 위에는 에어 벤트가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행 컨디션을 배려했다.

리어 스포일러는 주행풍의 흐름과 헬멧 내부의 덥고 습한 공기의 원활한 배출을 돕는다. 전면의 에어벤트는 톱니형태의 버튼을 채용해 작지만 미끌림 없이 원터치로 손쉬운 개폐가 이뤄진다.

EPS 이너 쉘은 밀도 차가 있는 두 사이즈 몰드로 구성 해 충격 흡수에 유리하도록 설계했다. 분리가 가능한 anallergic 패브릭 내피는 세척이 간편하다. 턱 끈의 경우 마이크로메트릭 버클을 적용해 개폐는 물론 사이즈 조절도 편리하다.

폴리카보네이트가 함유된 2.2밀리미터 두께의 쉴드는 안티 포그 및 스크래치 방지 기능으로 좀 더 맑은 시야 확보를 보장한다. 쉘 안쪽에 채용된 선바이저는 외부 쉘 좌측에 위치한 붉은 레버를 이용해 간단히 올리고 내릴 수 있다. 

CABERG DUKE Legend

모듈러 헬멧을 개발한 카베르그. 듀크 레전드는 이러한 카베르그의 강점을 살린 모듈러 헬멧이다. 일반적인 모듈러 헬멧의 무거운 특성에 비해 1,550그램으로 비교적 가벼운 편. 유럽 안전도 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아 안전성도 갖췄다.

시인성 좋게 자리한 PUSH 버튼을 누르면 손쉽게 친 가드를 올릴 수 있다. 헬멧 한편에는 P/J 레버가 채용돼 친 가드를 올린 상태에서 J모드에 두면 제트헬멧처럼 고정돼 오픈 상태로 주행 가능하다. 반면 P모드는 자유롭게 친 가드를 올리고 내릴 수 있다.

원터치로 분리되는 카베르그 쉴드 기어 시스템은 표시된 화살표 방향에 맞춘 후 레버만 당기면 손쉽게 바이저가 탈착된다. 이너 선바이저는 헬멧 중앙 후미에 장착, 슬라이딩 형식으로 부드럽게 개폐된다.

내피는 아웃도어 용품에 사용되는 이탈리아 SITIP사의 기능성 소재 2 DRY를 채용해 쾌적하다. 내피 뒤쪽에는 후방 리플렉터를 적용해 야간 주행 시 피시인성을 높였다.

상단에 위치한 에어덕트는 글러브를 낀 상태에서도 손쉽게 개폐가 가능하도록 입체적으로 설계했으며,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는 친 덕트는 큼직한 사이즈의 벤틸레이션으로 쉴드 김서림 방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블루투스 장착 시 쾌적한 피팅감을 위해 친 가드 안쪽에는 마이크 자리를, 쉘 내부에는 스피커 장착 자리를 고려해 설계했다. 헬멧 착용 후 편리하게 조절 단계를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 버클을 채용했다 .

SHOEI GT-Air

GT-Air 라인은 쇼에이 풀페이스 헬멧 중 최초로 개폐식 이너바이저를 채용한 모델이다. 이너 선바이저는 주입 성형 폴리카보네이트 ‘QSV-1’을 사용해 유럽의 선글라스 규격 인 EN1836에 통과한 만큼 왜곡이 적다. 쉴드 옆면 하단에 위치한 스위치는 적당한 사이즈로 손끝으로 가볍게 밀고 당겨 작동할 수 있다. 

CNS-1 쉴드는 이전 모델보다 커진 크기와 함께 UV광선 99%를 차단해준다. 또한 김서리 방지에도 효과적인 핀락 안티 포그 시스템이 적용됐다. 쉘은 유기섬유와 유리 섬유를 결합한 소재로 경량화와 함께 뛰어난 강성을 갖췄다. 사이즈는 XS부터 XXL사이즈로 세 가지의 쉘 크기로 세분화된다. 또한 기존의 결합형 플라스틱 스포일러 대신 쉘 자체를 공기 역학적인 형상으로 설계해 고속에서도 자연스러운 공기흐름을 만들어 내는데 일조한다.

전면 상단과 하단에 각각 위치한 두 개의 배기포트는 공기를 받아들여 후면 아웃렛으로 원활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흐름을 배려했다.

사용의 용이성을 위해 큼직하게 제작한 배기 셔터는 라이딩 글러브를 낀 상태에서도 개폐가 손쉽다. 또한 풍동테스트를 거쳐 외풍으로 인한 소음 저감과 함께, 이중 리지 윈도우 비드로 방수 및 방풍성도 고려했다.

멀티 피스의 EPS 라이너는 충격흡수에 용이할 뿐 아니라 공기순환에 유리하도록 디자인해 쾌적함을 선사한다. 또한 혹시 모를 사고 발생 시 긴급 상황에서 손쉽게 패드와 쉘을 분리할 수 있는 E.Q.R.S도 적용해 편의를 더했다.

HJC R-PHA MAX

알파맥스는 Moto GP에서 사용될 정도로 최고급 사양을 자랑하는 레이싱 헬멧 R-PHA10의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 모델이다. 프리미엄 통합 매트릭스 쉘인 P.I.M 설계로 높은 강성을 유지하는 한편, M사이즈 기준 1,500그램으로 무게 또한 가볍다. 

전면 상하에 각각 위치한 두 개의 프론트 에어벤트는 외부의 공기를 원활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넉넉한 크기의 버튼을 채용해 글러브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원터치로 간편하게 열고 닫을 수 있다. 후면에 있는 배기포트는 내부 열기의 효과적인 배출을 도와주어 쾌적한 착용감을 배려했다.

원터치로 탈착이 가능한 쉴드는 교체가 편리하며 기본적으로 안티 포그 기능도 갖췄다. 쉴드 센터에 위치한 잠금 장치는 버튼만 살짝 눌러주면 글러브를 낀 상태에서도 편하게 체결을 해제할 수 있다.

이너 선바이저는 3단으로 위치 조정이 가능해 개인차를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또한 헬멧 상단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단번에 선바이저가 자동 해제되어 편리하다. 친 가드의 경우도 헬멧 전면 하단에 위치한 붉은 버튼을 살짝 잡아당기면 간편하게 오픈가능하다.

내피는 자체 냉각 기능과 항 박테리아 성질을 가진 Cool4ever를 적용해 착용 시 보다 쾌적한 느낌을 선사한다. 턱 끈의 경우 라쳇 방식으로 개폐와 사이즈 조절에 용이하다.

위에 소개한 헬멧 외에도 선바이저를 기본 내장한 헬멧들은 수없이 많다. 선바이저 헬멧은 위에서 언급했듯 주행 중 시야 확보와 사용자 편의성이 가장 중요하다. 만일 선바이저가 없는 헬멧을 쓴다고 상상해보라. 요즘같이 햇볕이 따가운 오후라면 선글라스를 별도로 착용하거나 스모크 쉴드를 항상 휴대하며 밤낮으로 교체 장착해야하는 번거로움을 감당해야 한다.

한 가지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선바이저도 헬멧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안전 인증이 필요한 파츠라는 점이다. 저렴하다고 아무 헬멧이나 선택해서는 곤란하다. 선바이저 또한 ‘승차용 눈 보호구’ 인증을 받았는지 판매자에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검증된 제품을 선택하면 안전과 편의 모두를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제공 : 김정아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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