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각 국가별 챔피언을 결정하는 내셔널 챔피언십(National Championship, 국가별 선수권대회)이 열렸습니다.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선수는 한 해 동안 자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어 국기 색상이 들어가 저지를 입을 수 있게 됩니다. 선수 개인 커리어에도 영원히 기록되는 영광스런 자리이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탐내는 승리입니다. 각 국가에서 열린 이번 경기는 특히 투르 드 프랑스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열렸기 때문에 전 세계 사이클 팬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주요 국가의 챔피언 자리를 어느 선수가 차지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호주





오리카 그린 엣지의 사이먼 게런스가 호주 챔피언 저지를 차지하였습니다. 호주는 카델 에반스의 투르 드 프랑스 종합 우승이후 국가적 지원을 받으며 사이클링 스포츠의 강국으로 부상 중이며 자전거에 대한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호주 국가 챔피언 저지를 입게 된 사이먼 게런스의 자국 내 인기 역시 대단하겠네요.



벨기에

유럽에서 사이클 경기에 가장 열광하는 국가가 바로 벨기에 입니다. 매년 봄에 열리는 벨기에의 스프링 클래식 경기 중계를 보면 도로변에 끝없이 늘어선 갤러리들로 장관을 이룹니다. 벨기에에서는 우편배달부마저도 웬만한 사이클 선수 못지않다는 유머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필립 질베르, 톰 부넨 등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원데이 클래식에 강한 선수들이 많아 아주 치열한 경기 엿을 겁니다. 우승은 로또 벨리솔의 옌스 데부스체 선수가 차지하였습니다.



프랑스

실바인 샤바넬이 개인독주 경기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매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프랑스 국민들은 자국인이 우승하길 기원하면서 샤바넬에게 많은 기대를 걸어오고 있습니다. 샤바넬을 영입한 IAM 사이클링 팀은 프로 컨티넨탈 등급이지만 투르 드 프랑스에 초청받기 위해 샤바넬을 영입했다는 설이 돌고 있을 정도로 샤바넬이 프랑스 국민들에게 받는 지지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독일

지난해에 이어 고릴라 안드레아 그라이펠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개인 독주에서는 역시 토니마틴이 챔피언 저지를 한 해 동안 입게 되었습니다. 독일에는 그라이펠 뿐만 아니라 자이언트 시마노 소속의 떠오르는 초신성 스프린터 마르셀 키텔이 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독일의 스프린터 에릭 자벨을 뒤를 잇는 강력한 선수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으니 가을에 열릴 월드챔피언십에서 국가 대항 경기도 볼만할 것 같습니다.



영국





브래들리 위긴스 경이 개인 독주 챔피언에 올랐고 스카이 소속의 선수들이 개인도로에서 나란히 1,2위에 올랐습니다. 영국은 이전부터 트랙 사이클링에서는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도로 사이클 경기에서는 변변치 못하였던 게 현실이었습니다. 국영 방송국 스카이의 지원과 런던 올림픽 사업을 통해 영국은 이제 도로 사이클에서도 강한 선수를 많이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투르 드 프랑스 챔피언인 크리스 프룸, 브래들리 위긴스 경이 대표적인 선수들입니다.



이탈리아




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이클 종주국, 이탈리아의 챔피언은 빈센초 니발리 선수가 차지하였습니다. 소속팀인 아스타나에서는 이탈리아에서 니발리에게 걸고 있는 기대가 크지만 지난 지로 디 이탈리아 우승 이후로 기량이 하락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니발리입니다. 투르 드 프랑스에서 나은 모습을 보여 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룩셈부르크

썩어도 준치, 아직 룩셈부르크 안에서는 슐렉형제는 당해낼 선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용감한 형제, 프랭크 슐렉이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슐렉 형제는 아직 젊습니다. 항상 기대가 되는 선수들입니다. 이번 투르 드 프랑스 다른 모습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슬로바키아

투어미네이터 피터 사간이 내셔널 챔피언 져지를 입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투르 드 프랑스에서 그린 져지를 차지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자이언트 시마노의 마르셀 키텔이 두고만 있진 않을 것 같습니다. 마크 카벤디쉬는 말할 것도 없지요 어느새 부턴가 스프린트 경쟁이 투르 드 프랑스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스페인

내셔널 챔피언십이 웬만한 프로 경기 못지않게 치열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사이클링에 강한 선수들이 많고 좋은 클라이머들이 많은 스페인입니다. 알레 한드로 발베르데가 개인 독주 챔피언 저지를 입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KSPO의 서준용 선수가 대한민국 챔피언에 올라 한 해 동안 태극기 저지를 입게 되었습니다. 작년 정지민 선수의 우승에 이어 KSPO는 2년 연속 국가 챔피언을 보유한 팀이 되었습니다. 서준용 선수는 MTB 다운힐 주니어 선수 출신 이라는 이색적인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년 시절 경력이 바이크 컨트롤과 경기를 결정짓는 순간을 포착하는 감각에 큰 도움이 되어 현재는 도로와 트랙 사이클의 양대 분야 모두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7월 11일부터 경북 영주에서 열릴 제 16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 사이클 대회에서 늠름한 태극기 저지를 입은 서준용 선수의 모습이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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