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4 레드 훅 크리테리움 경기 사진을 보던 중 눈길을 끄는 아이템을 발견했다. 쳇바퀴를 굴리는 다람쥐들 마냥 선수들이 경기 전 몸을 데우기 위해 타고 있는 롤러였는데 간단한 구조가 눈에 띄어 검색을 해본 후 지름신이 내리고 말았다. RooDol(이하 루돌)이라는 이름의 스페인에서 제작된 이 롤러는 그전까지 자전거 트레이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뛰어난 휴대성이 돋보이는 특별한 제품이다.



RooDol Track Roller


: 해외 유명 아마추어 레이스인 2014 RED HOOK CRIT을 통해 소개된 RooDol



루돌 롤러는 긴 원형 롤러위에서 고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제 노면 주행을 하듯 타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평로라’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트레이너다.











루돌 롤러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휴대성이다. 총 무게가 6kg에 불과하고 백팩 형태의 가방에 모든 부품이 적재된다. 가방과 프레임, 롤러 3개 그리고 트랙션 벨트의 단순한 구성으로 롤러를 설치하는데 1분이면 충분하다.




: 롤러는 경기 장르의 구분 없이 출발 전 웜업과 트레이닝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경기 출발 전 웜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지만 부피가 크고 무거운 터보 트레이너(고정식 트레이너)를 경기장에 가지고 다니기엔 많은 부담이 있다. 특히 팀 서포트카가 없는 동호인 선수들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루돌 롤러라면 휴대하기에 부담이 적고 설치와 해체가 간편하여 분주한 경기 출발 직전에 빠르게 설치하여 웜업을 끝내고 또 다시 빠르게 해체하여 보관할 수 있다.







경기 전 웜업용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외부에서 자전거를 탈수 없는 겨울철 트레이닝에 실내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평로라‘ 트레이닝은 자세 교정과 균형감각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돌은 자전거 대회에 열성적으로 참가하는 동호인에겐 아주 매력적인 트레이너가 될 것이다.







다소 우려 되는 점은 내구성인데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루돌은 아직 제품을 선보인지 얼마 되지 않아 그 견고함은 검증되지 않은 상태, 아무래도 직접 사용해보며 테스트 할 수밖엔 없을 것 같다. 아쉽지만 루돌은 아직 국내 수입사는 없는 상태인데 구매하고자 한다면 본사 홈페이지의 구매안내를 통해 오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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