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기업인 아시오나 (ACCIONA)는 최근 친환경 순수전기자동차로 다카르 랠리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 다카르 랠리는 죽음의 레이스라 불리는 극한의 자동차 경주 중 하나로 2륜 바이크와 4륜 쿼드 바이크 그리고 자동차와 트럭 등 4개 클래스로 치러진다 . 완주율은 고작 50% 미만이며 3,800m에 이르는 해발고도 그리고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극한의 환경에서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
아시오나의 전기자동차는 친환경 랠리카를 표방하며 탄생했다 . 내연기관 엔진이 없는 순수전기자동차로 300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220kw 전기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다 . 드라이버는 알버트 보쉬 (Albert Bosch)와 아구스틴 파야 (Agustín Payá) 두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 이들이 질주할 다카르 랠리는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 그리고 칠레 사이의 거리로 9,000km에 이른다 .
아시오나의 전기랠리카는 전기자동차 역사상 가장 강력한 배터리와 모터가 탑재되어 있는데 , 네 개의 배터리 팩에서 발휘되는 전력의 방출량은 테슬라 모델 S의 두배에 이른다 . 다카르 랠리의 스테이지는 300km가 넘는 곳도 많고 기간도 약 12일 가량 진행되기 때문에 순수전기자동차의 한계를 시험하기에는 더할 나위가 없다 .
전기자동차의 가장 빠른 레이스인 포뮬러 E 챔피언십처럼 전기자동차의 영역확장 속도는 그야말로 가속이 붙었다 . 그리고 이번에는 극한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다카르 랠리까지 순수자동차의 도전이 이어졌다 . 전문가들은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팩이 사막의 섭씨 50도가 넘는 고열에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지 의문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정작 드라이버들은 아무 상관없다며 이미 시험주행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
올해 1월 5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를 출발해 1월 18일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마무리된 2014 다카르 랠리에서는 431대의 차량이 출발선에 섰지만 그 절반도 안되는 204대만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
글
김경수 kks@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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