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의 보편화와 더불어 모터사이클을 타고 세계일주를 하는 라이더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 유일하다고 볼 수 있는 모터사이클 세계여행 동호회 '이륜차 타고 세계여행' 에서는 수많은 세계일주 라이더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지금도 여행 중인 라이더들이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보통 가장 흔하고 많이 가는 모터사이클 세계일주 루트는 강원도 속초항을 통하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모터사이클을 운송한 다음 러시아를 거쳐 시베리아를 횡단하고 유럽까지 가는 유라시아 횡단 루트이다. 이 루트가 대중적인 이유는 모터사이클 운송이 간편하다는 점과 유럽 여행에 대한 갈망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연재를 진행할 청년은 론더(Roander)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오래전부터 오세아니아 호주 대륙을 모터사이클로 일주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유라시아 대륙과 다르게 호주를 모터사이클로 일주하는 사람은 드물었고 마땅한 정보도 전무 했다. 이제와 경험을 되살려 보면 호주는 하나의 국가이기 때문에 국가간 통행에 필요한 복잡한 서류 문제가 없는 것이 큰 이점이다. 또 선진화된 국가 시스템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그리고 다채로운 오프로드 코스까지 모두 갖춘 호주는 모터사이클 세계 일주를 시작하는 초보 라이더들에게 가장 적격인 곳이다.

 

아울러 모터사이클 세계 일주를 하기에 자금과 여력이 부족한 젊은 청년들에게도 무척 유리하다. 워킹홀리데이 제도를 통해 호주에서 일도 하고 돈도 벌 수 있다. 게다가 인생에 도움이 되는 영어 회화 실력도 자연스레 늘기 마련이다. 모터사이클로 호주 대륙을 일주하는 것은 아름다운 젊음의 한 페이지를 유익하게 기록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하다.

 

필자인 론더는 지난 호주 모터사이클 일주에 대한 정보를 중심으로 생생한 여행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호주 모터사이클 일주는 두 차례
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1차 약 10,000킬로미터, 2차 13,000킬로미터를 주행했다. 기간은 모두 2개월을 소요했다. 주행 코스는 온로드 뿐 아니라 오프로드 코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이 뿐 아니라 론더의 지난 1년간 호주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통해 호주 모터사이클 일주에 필요한 주옥같은 호주 현지 정보들도 함께 공개하려 한다. 이 여행기를 통해 많은 한국의 라이더들이 호주를 찾고 인생의 아름다운 경험을 만끽하길 바란다는 마음이다.

 

많지 않은 나이에도 탐험심을 발휘해 가본 적 없는 땅을 모터사이클로 달린 그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영감을 줄만하다. 그는 라이드매거진을 통해 비싼 모터사이클, 충분한 자본으로 출발하는 브루주아식 세계일주가 아닌, 현장에서 직접 생계를 해결하고 큰 자본없이 도전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여행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한다. 또한 후발주자가 자신과 같은 길을 밟을 때 훨씬 수월하게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정보가 가득한 여행기를 준비하고자 했다. 앞으로 ‘론더’가 펼쳐놓을 호주에서의 좌충우돌 모터사이클 여행탐험기,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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