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자전거 메이커 ‘캐니언(CANYON)’과 스위스 프리미엄 사이클링 의류 ‘아소스(ASSOS)’, 그리고 다양한 툴과 액세서리로 유명한 ‘토픽(TOPEAK)’을 취급하는 하이랜드스포츠가 지난 1월 31일 그루밍 파티 이벤트를 통해 2015년 신제품들을 공개했다.

특히 캐니언과 아소스에게 2015 그루밍 파티는 단순한 신제품 발표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온라인으로 전 세계의 소비자들에게 직접 자전거를 판매하는 캐니언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의 자전거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는 자전거의 실물을 보지 못한 채 홈페이지의 사진만을 보고 자전거를 골라야 했는데, 이번 그루밍 파티를 통해 2015년 모델의 실물을 전시해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 있었다.

아소스는 뛰어난 기능성과 스타일을 자랑하는 사이클링 의류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아소스의 사이클링웨어는 로드바이크와 MTB 라이더 모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사실 아소스는 그동안 로드사이클링용 의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그루밍 파티 이벤트에서 MTB 라이더를 위한 제품들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2015 CANYON BICYCLE

ULTIMATE CF SLX


이벤트 현장에는 다양한 캐니언의 2015년 모델이 전시되었는데, 그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자전거는 온통 분홍색으로 장식된 ‘얼티밋 CF SLX(ULTIMATE CF SLX) 지로 디 이탈리아’ 한정판 모델일 것이다. 이 자전거는 모비스타 팀의 2014 지로 디 이탈리아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지로 디 이탈리아의 승자에게 수여되는 유니폼 컬러를 따온 것이다.



얼티밋 CF SLX는 캐니언이 자랑하는 초경량 로드바이크로, 이 핑크색 한정모델은 지로 디 이탈리아의 스테이지 수와 동일한 21대가 만들어졌다. 핸들바의 테이프와 브레이크 후드, 안장, 휠의 데칼, 심지어 타이어의 사이드 월까지 분홍색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으로 시판용 모델은 아니라는 점에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AEROAD CF SLX


에어로드 CF SLX(AEROAD CF SLX)는 등장 당시 가장 진보한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이 적용된 자전거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얼티밋 CF SLX와 스피드맥스 CF의 특징을 조합하여 고강성 경량이면서도 공기저항이 적은 프레임 디자인을 완성했고, 여기에 프레임과 마찬가지로 공기역학적 성능을 극대화한 컴포넌트를 장착했다.



특히 비행가 날개와 같은 ‘에어포일’ 디자인을 베이스로 개발된 다운튜브의 단면 형상이 에어로드 CF SLX 프레임의 최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공기저항을 줄임과 동시에 피니시라인 직전의 전력질주를 버텨낼 수 있도록 디자인 된 높은 강성의 프레임은 스프린터들의 애마로 어울린다. 에어로드 CF SLX는 모비스타와 카츄샤 양 팀 선수들의 애마로 올해도 레이스 최전선에서 활약하게 될 예정이다.

SPEEDMAX CF

스피드맥스 CF는 타임트라이얼을 위해 개발된 모델로, 공기저항을 극한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되었다. 지면과 수평을 이루는 탑튜브, 탑튜브와 매끄럽게 이어지는 스템 디자인은 최신 타임트라이얼 바이크들이 따르는 디자인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공기저항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 포크 블레이드 후방 안쪽과 체인스테이에 브레이크를 수납했고, 시트스테이는 뒷바퀴 앞쪽을 완전히 감싸도록 디자인되었다. 스템 일체형의 핸들바와 시트포스트 역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스피드맥스 CF 전용 컴포넌트가 장착된다.

ENDURANCE CF

인듀어런스 CF(ENDURANCE CF)는 이름 그대로 장거리 주행에 특화된 모델이다. 포크와 시트스테이, 시트튜브의 직경을 줄여 프레임이 거친 노면의 진동과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으며, ‘캐니언 VCLS’라는 방식의 앞뒤 2분할 된 ‘서스펜션 빔’ 디자인의 시트포스트가 장착되었다. 시트포스트가 전후방으로 유연하게 움직이면서 노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독특한 시트포스트는 캐니언이 독일의 컴포넌트 메이커인 에르곤(Ergon)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캐니언의 하드테일 MTB나 사이클로크로스 등 노면의 충격 흡수 성능이 요구되는 다른 자전거에도 장착된다.

INFLITE AL


인플라이트 AL(INFLITE AL)은 사이클로크로스 모델로, 모델명 뒤에 붙은 AL은 알루미늄 프레임을 의미한다. 본격적인 레이스 지오메트리가 적용되었고, 최근 사이클로크로스 바이크의 트렌드라 할 수 있는 유압식 디스크브레이크 장착과 케이블을 모두 프레임 내부로 통과시켜 오염에 대한 저항을 높인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알루미늄 프레임 특유의 단단한 승차감이 오프로드주행에 알맞지 않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카본 포크와 앞서 설명한 VCLS 시트포스트를 장착해 노면의 충격과 진동을 흡수한다.

COMMUTER


독특한 디자인이 마치 콘셉트바이크가 아닐까 생각하게 만들지만, 커뮤터(COMMUTER)는 이름 그대로 캐니언이 ‘출퇴근’과 같은 일상생활을 위해 만든 시티바이크다. 스템과 핸들바, 그리고 헤드라이트를 통합한 미끈한 앞모습은 마치 항공기의 날개를 떠올리게 만든다.



프레임의 실루엣 역시 심플함을 강조했고, 헤드라이트를 포함한 스템처럼, 시트클램프에 테일라이트를 통합했다. 뒷바퀴의 펜더(물받이) 상단에는 패니어 백을 장착할 수 있는 마운트가 달려있는데, 자전거의 전체적인 형상에서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무척이나 디자인이 독특하다. 평범한 부분을 찾아내기가 더 어려울 정도지만, 무척이나 실용적이며 아름다운 시티바이크다.

STRIVE CF


스트라이브 CF(STRIVE CF)는 앞뒤 160mm 트래블을 가진 풀서스펜션 MTB로, 라이딩 중 프레임의 지오메트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캐니언의 ‘쉐이프시프터(Shapeshifter)’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리어서스펜션의 링크 안쪽에 작은 실린더가 있는데, 실린더의 작동으로 프레임을 XC모드와 DH모드 두 가지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최상위 모델인 스트라이브 CF 9.0의 경우 완성차 중량 13kg대의 경량을 자랑하며, 포크 트래블을 170mm까지 연장해 보다 과격한 주행도 가능하다.

GRAND CANYON CF SLX 29


그랜드 캐니언 CF SLX 29(GRAND CANYON CF SLX 29)는 크로스컨트리와 마라톤 레이싱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최근 보다 과격해지는 XC 레이스의 추세에 따라 험로주파성능에 초점을 맞추어 29인치 휠을 장착했다. 짧은 체인스테이와 긴 휠베이스, 그리고 민첩한 컨트롤을 위한 짧은 스템을 장착한 것이 지오메트리의 특징인데, 이 같은 디자인 콘셉트는 캐니언뿐 아니라 XC 레이스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여러 메이커의 MTB들이 최근 공통적으로 채택하는 추세다.

프레임의 중량은 1100g대의 경량이며, 프레임 손상을 방지하는 임팩트 프로텍션 유닛 기술과 높은 강성을 위한 맥시머스 시트튜브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되었다. 독일의 토픽-에르곤 레이싱 팀의 선수들의 애마로 활약하고 있는 모델이다.


: 하이랜드스포츠는 캐니언 자전거와 함께 독특하고 실용적인 공구와 용품으로 유명한 토픽의 제품을 전시했다.


: 램프가 내장된 머드가드와 안장가방, 네온사인에서 영감을 받은 투명한 물통을 빛나게 하는 물통케이지 등의 야간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독특한 제품들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다양하고 독특한 토픽의 제품들은 행사장을 방문한 라이더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15 ASSOS


: 초창기의 아소스는 프로 레이서들의 테스트를 기반으로 공기역학적 성능이 강조된 카본 자전거와 라이크라 숏, 스킨슈트들을 개발했다.

아소스는 1975년 창립된 브랜드로 프로 사이클리스트를 위한 독특한 공기역학적 핸들바가 장착된 카본 에어로 로드 바이크를 개발하면서 시작되었다. 더 빠르게 달리기 위한 방법으로 일찍이 에어로다이내믹스에 집중했던 아소스는 계속되는 윈드터널 테스트 중 라이크라 원단으로 만든 사이클링용 반바지를 개발했다. 그들이 제작한 의류는 당시 사람들에게 크게 환영받지 못했지만 1978년 뮌헨 올림픽, 1982년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통해 성능을 입증하게 되면서 빠르게 프로 무대에서도 라이크라 원단으로 된 의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아소스는 스위스 사이클링웨어 전문 브랜드로 거듭났고, 계속해서 프로 사이클리스트들과의 스폰서십을 통한 테스트를 기반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스위스 국가대표팀, 니노 슐터, 파비앙 칸첼라라와 같은 많은 유명 프로 레이서들이 현재도 아소스의 의류를 입고 벨로드롬이나 험난한 산악지형, 도로를 누비고 있다.

OFFROAD RALLY


아소스는 작년부터 시작한 세계에서 가장 거친 MTB 엔듀로 레이스 중 하나인 ‘압사 케이프 에픽(ABSA CAPE EPIC)’시리즈의 메인 스폰서 활동을 바탕으로 MTB 라이더를 위한 ‘오프로드 랠리(OFFROAD RALLY)’라는 이름의 의류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 ‘랠리 숏(Rally Shorts)’은 MTB용 빕숏으로 양쪽 허벅지 부분에 들어간 탈착이 가능한 임팩트 패드가 라이더의 안전을 보호한다.


: 그 외에도 다양한 아소스의 의류와 제품들이 소개됐다.



또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MTB라인업의 소개와 함께 행사장을 방문한 관객들에게 기능성과 패셔너블한 사이클링웨어로서 아소스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패션쇼가 진행됐다. 그리고 2015년 한 해 동안 하이랜드스포츠가 후원할 캐니언-LSR 사이클링 팀과 아소스 레이디스, 아소스 패밀리 팀을 소개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해 국내 아마추어 동호인들과의 화합의 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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