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의 최상급 제품들에는 에스웍스(S-WORKS)라는 이름이 붙는다. 자전거뿐만 아니라 헬멧과 신발 등 라이더를 위한 여러 에스웍스 용품들은 로드바이크에서 MTB까지 사이클링 스포츠의 여러 분야에서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선수들과 함께하며, 엘리트 선수들뿐만 아니라 동호인 라이더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이름이 되고 있다. 이제 시작된 2015 사이클링 스포츠 시즌에서 스페셜라이즈드의 에스웍스를 선택한 선수들을 만나보자.


 

보엘스 돌만 프로 사이클링(Boels-Dolmans Pro Cycling)

보엘스 돌만은 2010년 창단된 네덜란드의 여성 프로 사이클 팀으로 2015년부터 스페셜라이즈드와 함께하게 되었다. 지난해 UCI 월드챔피언십 단체독주에서 우승하는 등 많은 활약을 보여준 스페셜라이즈드 룰루레몬(Specialized–lululemon)의 주요 선수들이 올해부터 보엘스 돌만의 멤버로 합류하면서 강력한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



보엘스 돌만을 대표하는 선수는 리지 아미스테드(Lizzie Armitstead)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은 여자 사이클 스포츠를 도약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는데, 여자부 경기종목이 대폭 추가되었으며 영국 여자 사이클 선수들은 연이은 메달 행진과 함께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 그 중에서도 쏟아지는 폭우 속에 열린 여자 개인 도로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리지 아미스테드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트랙 레이스에서 활약했던 커리어를 바탕으로 가녀린 팔다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스프린트를 선보이는 리지는 얼마 전 열린 2015 레이디스 투어 오브 카타르(Ladies Tour of Qatar)에서 2개의 스테이지 우승과 더불어 종합 우승까지 달성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보엘스 돌만 팀의 선수들은 레이디스 투어 오브 카타르에서 강력한 리드 아웃 트레인을 선보였으며 엘렌 반 디크(Ellen van Dijk) 선수 역시 포디엄 세 번째 자리에 올랐다. 키 182cm의 장신 네덜란드 선수인 엘렌 반 디크는 ‘The Animal’, 우리말로 하자면 ’짐승‘이라는 다소 섬뜩한 별명을 가진 선수로 타임트라이얼 전문 선수이면서 동시에 투어 오브 플랜더스(Tour of Flanders)와 같은 원데이 레이스에서 활약하는 선수다.



지난해 스페셜라이즈드 룰루레몬의 월드챔피언십 단체 독주 우승을 비롯해 크고 작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이블린 스티븐(Evelyn Stevens)은 미국을 대표하는 여자 사이클 스타이자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미국 뉴햄프셔(New Hampshire)지방의 명문대 다트머스 대학교(Dartmouth College)를 졸업했고 프로 사이클 선수로 전향을 결심했던 2009년 이전까지 리먼 브라더스등 뉴욕의 증권가에서 근무했던 엘리트로 알려져 있다.



보엘스 돌만은 스페셜라이즈드가 여성을 위해 개발한 레이스용 로드바이크인 에스웍스 아미라(S-WORKS AMIRA)의 성능을 보여주는 여자 사이클링 팀이 될 것이다. 에스웍스 아미라는 에스웍스 타막을 베이스로 개발되어, 여성라이더들의 성능과 사이즈에 대한 고민에 정답을 제시한 레이스용 로드바이크다. 지난해 이미 스페셜라이즈드 룰루레몬 팀이 아미라를 타고 수많은 레이스에서 우승하면서 성능을 증명해 보였다. 올해는 보엘스 돌만과 함께 레이스를 지배할 것이다.


 

에틱스-퀵스텝 프로 사이클링 팀 (Etixx-Quick Step Pro Cycling Team)

2003년 창단된 벨기에 팀 에틱스-퀵스텝은 스페셜라이즈드와 상당한 인연이 있는 팀이기도 하다. 2003, 2004년 2번의 월드챔피언십 우승과 아테네 올림픽 남자 개인도로를 석권했던 이탈리아 선수 파올로 베티니가 탔던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타막(S-Works Tarmac)과, 파리-루베(Paris–Roubaix)와 투어 오브 플랜더스(Tour of Flanders)를 우승한 톰 부넨(Tom Boonen)의 에스웍스 루베(S-Works Roubaix)는 에틱스 퀵스텝의 화려한 영광의 순간들을 떠오르게 한다.



에틱스-퀵스텝은 오늘날에도 화려한 영광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 폰페라다에서 열린 2014 UCI 월드챔피언십에서 미하엘 크비앗코스키(Michal Kwiatkowski)는 에스웍스 타막을 타고 월드챔피언의 유니폼인 레인보우 저지의 주인공이 되었고, 니키 테릅스트라(Niki Terpstra)는 투어 오브 카타르 (Tour of Qatar)와 파리-루베(Paris–Roubaix)에서 우승했다.



콜롬비아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리고베르토 우란(Rigoberto Urán)은 지로 디 이탈리아(Giro d'Italia)에서 종합 2위에 올랐으며 톰 부넨은 지금도 스프링 클래식(Spring Classic) 경기를 주도하는 강력한 선수다. 이밖에도 독일의 독주 경기 전문가 토니 마틴(Tony Martin)과 사이클로 크로스(Cyclo-cross) 월드챔피언인 즈데넥 스타이바(Zdeněk Štybar) 등 당대의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모여 있는 스타 군단이 바로 에틱스-퀵스텝이다.



하지만 작년 쓰라린 한 해를 보낸 선수가 있다. 바로 마크 카벤디쉬(Mark Cavendish)다. 프로 사이클 선수가 설 수 있는 최고의 무대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카벤디쉬는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듯 자신을 위해 특별히 페인팅 된 에스웍스 벤지 카벤디쉬(S-Works Venge Cavendish)를 타고 화려하게 등장했다.

팬들은 강력한 리드아웃 트레인을 갖추고 출전한 퀵스텝과 카벤디쉬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지만, 경기 첫날 피니쉬 라인을 불과 몇 백 미터 앞두고 발생한 낙차 사고로 카벤디쉬는 큰 부상을 입었고 그 해 투르 드 프랑스를 포기해야만 했다.


: 2015 에틱스-퀵스템 팀 컬러가 적용된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타막, 프리베일 헬멧, 에스웍스 로드 슈즈


: 2015 에틱스-퀵스템 팀 컬러가 적용된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벤지, 이베이드 헬멧, 에스웍스 로드 슈즈

이렇게 허무하게 2014년 시즌을 보낸 카벤디쉬가 다시 돌아왔다. 물론 스프린터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 될 에스웍스 벤지도 함께한다. 2015년 두바이 투어에서 종합우승과 스프린트 포인트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제 다가올 투르 드 프랑스에서 카벤디쉬가 에스웍스 벤지를 타고 출전할 ‘리-벤지(Re-Venge)’ 매치를 기대해 보자.


 

프로 팀 틴코프 삭소 (Pro Team Tinkoff-Saxo)

: 2010 투르 드 프랑스에서 아스타나의 콘타도르와 삭소뱅크의 앤디슐렉은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타막을 타고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틴코프-삭소는 Team CSC에서 삭소뱅크(Saxo Bank)로 그리고 현재의 이름을 가지기까지 1998년부터 오랜 기간 동안 명맥을 유지해온 덴마크의 명문 팀이다. 스페셜라이즈드와 팀의 인연은 삭소뱅크 시절부터 계속되고 있다. 2010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당시 삭소뱅크 소속이던 앤디슐렉(Andy Schleck)과 아스타나 프로팀(Astana Pro Team)의 알베르토 콘타도르(Alberto Contador)가 옐로우 저지를 두고 용호상박의 명승부를 펼쳤다.

당시 다른 선수들은 근접하기 힘든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준 두 선수가 사용한 자전거는 모두 에스웍스 타막이었다는 점이 굉장한 화제를 모았다. 지금도 에스웍스 타막은 최고의 사이클 선수로 평가받는 알베르토 콘타도르가 선택한 자전거다. 선수 커리어에서 주요한 승리의 순간을 함께했던 에스웍스 타막에 콘타도르가 보내는 신뢰는 과연 적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투르 드 프랑스에서 모두들 콘타도르의 우승을 예상했다. 라이벌인 크리스 프룸(Chris Froome)이 낙차 사고로 일찍이 경기를 포기하자 콘타도르의 일방적인 우승은 더욱 확실시 되었다. 하지만 콘타도르조차 낙차의 불운은 피해갈 수 없었고 그의 세 번째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콘타도르가 무너졌음에도 명문 팀의 자존심은 라팔 마이카(Rafał Majka)의 산악왕 부문과 2개 스테이지 우승 그리고 필드 캡틴 마이클 로저스(Michael Rogers)의 스테이지 우승으로 지켜졌다.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콘타도르는 시즌 마지막 그랜드 투어인 부엘타 에스파냐(Vuelta a España)에서 종합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한다.



2015년 틴코프-삭소는 다시 한 번 큰 도약을 시도했다. 그 중 가장 큰 이슈는 바로 피터 사간(Peter Sagan)의 영입이다. 1990년생의 젊은 레이서 피터 사간은 이미 성공한 사이클링 스포츠 스타로 그랜드 투어에서의 스테이지 우승뿐 아니라 스프린트 포인트 경쟁과 원데이 클래식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춘 선수다. 사간은 경기 코스에 따라 에스웍스 벤지 그리고 에스웍스 타막을 번갈아 사용하게 될 것이다.



틴코프-삭소 팀의 오너이자 틴코프 크레디트 시스템(Tinkoff Credit Systems)의 회장인 올렉 틴코프(Oleg Tinkov)는 러시아의 성공한 사업가이자 열정적인 사이클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그가 틴코프-삭소 선수들과 함께 라이딩하거나 경기장에서 서포트 카에 탑승하여 경기를 관람하는 장면이 자주 포착될 정도로 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데, 직접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지 않은 부품이 팀에 공급되고 있으면 가차 없이 후원사를 교체해버리는 까다로운 팀 오너이자 라이더로 알려져 있다.


 : 2015 틴코프-삭소 팀 컬러가 적용된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타막, 프리베일 헬멧, 에스웍스 로드 슈즈


: 2015 틴코프-삭소 팀 컬러가 적용된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벤지, 이베이드 헬멧, 에스웍스 로드 슈즈

틴코프 삭소는 지난해 스페셜라이즈드의 레이싱 튜블러 휠 로발 CLX 40(Roval CLX 40)과 로발 CLX 60(Roval CLX 60)을 경기에 사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콘타도르와 사간이 이끄는 틴코프-삭소 쌍두마차는 그랜드 투어(Grand Tour)를 비롯한 크고 작은 경기들에서 스페셜라이즈드와 함께 승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아스타나 프로 팀 (Astana Pro Team)

아스타나의 빈센초 니발리(Vincenzo Nibali)는 2014 투르 드 프랑스를 우승하며 3대 그랜드 투어를 모두 우승한 위대한 사이클 선수 반열에 올랐다. 니발리는 2010년에 부엘타 아 에스파냐를, 2013년에 지로 디 이탈리아에서 우승하였으나 팬들은 니발리가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 여기지는 않았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알베르토 콘타도르와 크리스 프룸이 낙차사고로 인해 경기를 포기하면서 손쉽게 어부지리로 승리를 얻었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지만, 니발리는 투르 드 프랑스의 여러 스테이지에서 우승자라는 명성에 걸맞은 능력을 증명했다. 니발리를 위한 샤크마우스(Shark Mouth)를 그려 넣은 에스웍스 타막과 함께 산악 스테이지에서 3번 우승했을 뿐 아니라 악명 높은 코블스톤(cobble stone) 구간이 포함된 스테이지 5에서 니발리와 아스타나가 보여준 안정적인 경기운영은 종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비로 흠뻑 젖은 코블스톤 위를 달려야 했던 스테이지 5에서 낙차 사고로 인해 종합우승을 노리던 크리스 프룸을 포함한 많은 선수들이 낙오하고 말았다. 아스타나 팀은 스페셜라이즈드의 인듀어런스 바이크인 에스웍스 루베를 선택했고, 리더인 니발리를 안전하게 골라인까지 보호할 수 있었다. 이날 니발리는 3위로 골인하여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 이는 코블스톤에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는 스프링 클래식 전문 선수들보다 빠른 기록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자전거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루베와 니발리의 경기운영능력이 빚어낸 결과였다.


: 2015 아스타나 팀 컬러가 적용된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타막, 프리베일 헬멧, 에스웍스 로드 슈즈


: 2015 아스타나 팀 컬러가 적용된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벤지, 이베이드 헬멧, 에스웍스 로드 슈즈

이후 이어지는 경기에서는 니발리는 에스웍스 타막을 탔다. 그리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해야하는 평지에서는 에스웍스 이베이드(S-Works Evade) 헬멧을, 뜨거운 날씨의 산악 구간에서는 가볍고 통풍성이 뛰어난 에스웍스 프리베일(S-Works Prevail)헬멧을 사용하여 경기력을 최대로 끌어 올렸으며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영광스런 옐로우 저지를 입고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로 입성했다.


 

스페셜라이즈드 ‘S-Racing' 프로그램의 성과

이러한 다양한 스페셜라이즈드 장비는 스페셜라이즈드 에스레이싱(S-Racing) 프로그램의 결과물이다. 에스레이싱은 스페셜라이즈드의 피팅 프로그램인 바디 지오메트리 핏(body geometry fit)을 통해 프로 선수들에게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선수들의 장비 선택 기준이 되며 피드백을 통한 제품개발에 활용된다고 한다.


: 에스웍스 이베이드 헬멧은 풍동실험을 바탕으로 공기역학적 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가벼운 무게와 높은 통기성을 지니면서도 낮은 공기저항 값을 지녀 선수들이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디자인 되었다.


: 로발 래피드 CLX 40/60는 스페셜라이즈드가 오랜 기간에 걸쳐 동안 개발해온 레이스용 카본 휠세트다. 과거 스페셜라이즈드는 로발 휠세트의 퓨즈스타 허브와 같은 독자적인 기술을 열정적으로 개발해왔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이 좋지 않았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러나 신형 로발 래피드 CLX 휠세트는 에스레이싱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 팀과 선수들의 피드백을 철저히 반영해 개발했고, 뛰어난 퍼포먼스로 실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그러나 에스레이싱은 프로 레이서만을 위한 것이 아니며, 일반 동호인 라이더들과 동떨어진 이야기도 아니다. 라이더의 퍼포먼스를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게 디자인 된 모든 에스웍스 자전거와 제품들은 곧 레이스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프로 선수들의 피드백으로 만들어진 스페셜라이즈드의 자전거와 용품들은 일반 라이더들에게도 큰 만족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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