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구성하는 부품 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을 고르라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바로 휠세트다. 휠세트는 사이클리스트의 근육이 내는 힘을 지면으로 쏟아 부어 박차고 나가는데 있어 결정적인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휠세트의 업그레이드는 단순히 무게를 줄이고 공기역학적 성능을 높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부품이라는 특성상 약간의 무게만 줄여도 회전관성에 큰 영향을 주어 가감속의 체감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고, 그 효과는 나머지 부품 전체를 한두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 이상이라 감이 평가할 만하다.



휠세트는 자전거의 부품 중 가장 복잡한 기술이 적용되는 부품이기도 하다. 카본이건 알루미늄이건 무게대비 높은 강도를 실현하기 위해 자전거에 사용되는 최고의 소재와 기술이 동원되고, 가느다란 바큇살 몇 개가 라이더의 체중과 어마어마한 속도를 견뎌낼 수 있도록 하기위해 그 모양과 숫자, 배치에 이르기까지 정밀한 계산이 이루어진다. 그렇게 만들어진 하나하나의 부품을 완벽하게 조립하고 정확한 밸런스를 잡아야 하나의 휠세트가 완성된다.

레이스용으로 개발된 휠세트는 때로는 바퀴 하나가 몇 백만 원, 자전거 한 대 값에 필적할 만한 높은 가격으로 출시되어 수많은 레이서의 동경과 질투를 동시에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마빅의 신형 휠세트는 동급의 레이스 퍼포먼스를 적용한 상급모델과 비교하더라도 아쉬울 것 없는 성능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췄다. 라이드매거진 기자들이 마빅의 2015 신형 시리움 SLE(KSYRIUIM SLE), 코스믹 카본 40 엘리트(COSMIC CARBONE 40 ELITE) 클린처 휠세트를 테스트 해보았다.


 

마빅 시리움 SLE - 계속되는 마빅의 혁신

시리움은 명실상부 오랜 시간동안 마빅을 대표해 온 알루미늄 휠세트다. 1999년 프로 레이스 무대에 처음 등장한 시리움은 허브, 림, 스포크로 각자 구분되어 조립되던 휠을 설계단계에서부터 세 가지 모두를 동시에 고려해 만든 고성능의 ‘완성 휠세트’라는, 당시에는 혁신적이었던 제조 방식이 자리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1세대 모델이 판매되기 시작한지 15년이 되는 지금, 시리움은 여전히 마빅의 알루미늄 휠 라인업을 당당히 지키고 있다. 높은 성능이 요구되는 레이스에서부터 편안함이 우선시되는 라이딩까지 넓은 폭의 인듀어런스 로드 라인업을 대표하는 시리움 시리즈의 혁신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마빅의 전설적인 휠 ‘시리움 SL’을 계승하는 시리움 SLE는 1,395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알루미늄 로우 프로파일(림 높이 앞22/뒤25mm) 휠세트로 평지, 오르막, 장거리 라이딩 모두에 능한 올라운더 타입이다. 특히 뛰어난 브레이킹 성능을 자랑하는 EXALITH 2 기술이 적용된 휠세트 중 가장 저렴한 SLE는 합리적 가격과 뛰어난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모델이다.


 

휠세트의 영역을 확장하다

휠백을 열어 시리움 SLE를 처음 봤을 때 기본적으로 마빅의 타이어가 장착된 점이 놀랍다. 허브와 림, 스포크를 선택해 휠을 조립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타이어까지 휠세트에 포함시킨 마빅은 라이더로부터 전달되는 동력이 허브에서부터 시작해 타이어를 통해 지면에 닿는 마지막 부분까지 책임진다. 이처럼 ‘휠-타이어‘의 유기적인 조합까지 고려해 시리움 SLE는 완성된다.

시리움 SLE는 성능의 완벽한 조화를 위해 앞, 뒤에 서로 다른 타이어가 장착된다. 휠에 장착된 익시온 프로 그립링크(Yksion Pro GripLink, 앞) / 파워링크(PowerLink, 뒤) 타이어는 각각의 위치에 맞는 특성을 지니는데 앞은 컨트롤이 용이하도록 높은 접지력을, 뒤는 속도유지를 위한 낮은 구름저항을 가진다. 타이어의 두께는 23C와 25C중 선택할 수 있으며 무게는 각각 190g, 210g이다.


 

제동력의 한계를 넘다

시리움 SLE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카본 휠처럼 보이게 하는 검은 브레이크 라인이다. 이는 마빅의 EXALITH 2 기술로 마치 빨래판처럼 수직방향으로 가공된 알루미늄 면에 특수코팅 처리를 해 외형적으로 멋진 것은 물론 알루미늄 림의 브레이킹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EXALITH 2 기술이 적용된 림은 휠세트에 포함된 전용 브레이크 패드와 함께 사용할 때 최적의 성능을 낸다. 맑은 날씨는 물론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뛰어난 제동력을 보장하는 마빅만의 브레이킹 시스템은 라이더의 안전과 잦은 브레이킹에서 소모되는 라이더의 체력까지 모두 지켜준다.


 

가볍고 강한 알루미늄 림

휠의 성능을 위해 가장 가벼워야 하는 부분을 하나 꼽는다면 회전하는 가장 외측에 위치한 림일 것이다. 가벼운 림은 관성이 낮아 보다 적은 힘으로 주행할 수 있는 경쾌함과 뛰어난 순발력, 특히 오르막 등판능력을 크게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일찍이 알루미늄 림을 생산해온 마빅의 림 제조기술은 그 어떤 메이커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지만 마빅의 림 경량화를 위한 노력은 멈출 줄 모른다. 힘을 많이 받는 스포크 홀을 제외한 세 면을 가공하는 ISM 3D(Inter Spoke Milling 3 Dimensions)는 마빅만의 독창적인 가공법으로 스포크 홀과 홀 사이, 림의 측면인 사이드 월을 절삭하여 무게를 줄이는 기술이다. 무게-강성-내구성이라는 세 요소를 최적화 하여 만들어진 시리움 SLE의 림은 가벼우면서도 강하고, 심지어 튼튼하기까지 한 밸런스를 갖췄다.


 

힘 손실 제로에 도전하다

흔히 휠의 강성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단단하다거나 무르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 마빅 시리움은 오래전부터 단단한 휠의 대명사로, 시리움 SLE 또한 ‘단단하다’고 표현하는 뛰어난 강성을 자랑한다.



시리움 SLE의 뛰어난 강성을 만들기 위한 기술은 크게 세 가지로 주 구동축이 되는 뒤 휠에 집중되어 있다. 먼저 허브에 적용된 FTS-L 시스템은 보다 넓은 2개의 스테인리스 폴(Pawl, 멈춤쇠)과  100%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허브 바디로 구성되어 동력 손실을 최소화 한다. 그 다음 일반적인 휠과는 반대로 엮어진 ISOPULSE 스포크 패턴은 구동계가 있는 드라이브 사이드는 래디얼, 반대쪽인 논 드라이브 사이드는 2 크로스인데, 이는 구조적으로 낮은 논 드라이브 사이드에 걸리는 장력을 높여 양쪽스포크 모두 고르게 힘을 림으로 보낸다. 마지막으로 오버사이즈 니플이 림에 나사산으로 직접 체결되는 마빅 특유의 FORE 드릴링은 유격 없이 스포크-니플-림을 연결해 허브에서부터 림까지 빈틈없이 힘을 지면으로 전달한다.


 

마빅 시리움 SLE 시승

이번 시승은 약 50km 길이의 오크밸리 라이딩 패키지 체험 코스에서 이루어졌다. 평지에서부터 오르막, 내리막이 모두 포함된 코스는 비교적 짧지만 시리움 SLE를 여러 방면에서 테스트하기에 좋은 환경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궁금하고 기대되는 점은 엑잘리스 2가 적용된 림의 제동력이었다. 라이딩 초반 평지에서 브레이크를 잡으니 소리가 난다. 카본 휠과는 또 다른 종류의 소리인데 크게 거슬린다기보다는 ‘슥-슥-’하는 특유의 소리에 가깝다. 국토종주길에 진입하기 위해 들어선 급경사에서 브레이크를 잡자 ‘삐익!’ 하고 귀를 아프게 하는 소음이 난다. 매뉴얼에 따라 패드가 기울도록 토인 세팅을 했음에도 이 정도라니 조금 걱정이 앞섰다.



그렇게 라이딩이 계속되고 긴 내리막을 통해 서서히 길이 든 탓인지 브레이크를 세게 잡아도 큰 소음이 나는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라이딩을 마칠 때까지 완전히 없어 진 것은 아니지만 세팅과 사용시간에 따라 소음 문제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에 반해 제동성능만큼은 가히 혁명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이다. 긴 내리막에서도 평지에서 유압브레이크를 잡듯 적은 힘으로도 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 손이 작아 평소 브레이킹 스트레스가 심한 편인데 이 날 라이딩에서만큼은 완벽히 자유로웠다.

시리움 SLE의 주행 성능은 별로 흠 잡을 데가 없다고 느껴진다. 평소 단단한 휠을 선호하는 취향에 딱 맞는 시리움 SLE는 어떤 상황에서도 밟는 대로 힘을 그대로 지면으로 전달해주었다. 완성 휠세트에 포함된 마빅 익시온 타이어의 궁합도 나쁘지 않다. 단단한 휠의 단점인 좋지 않은 승차감을 타이어에서 제법 부드럽게 상쇄시켜준다는 느낌이었다. 이는 공기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으로 자신에게 맞는 지점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빅 시리움 SLE는 가장 뛰어난 제동력과 단단함을 바탕으로 한 순발력을 가진 알루미늄 휠세트다. 단단한 휠을 선호하는 라이더라면 브레이킹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운 시리움 SLE는 모든 체력을 오직 바퀴에 쏟아 붓는데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마빅 코스믹 카본 40 엘리트- 레이스 휠의 명가에서 선보인 합리적인 선택

카본 휠(Carbon Wheels)을 사용하자면 감수해야 하는 몇 가지가 있었다. 제동 시 발생하는 열에 의한 림 변형, 비싸고 수리가 불가능한 튜블러 타이어, 쉽게 크랙이 발생하는 카본 림, 카본 휠을 사용하는 대가로 감당하기엔 너무나도 비싼 것들 이었다. 하지만 카본 하이프로파일(High profile) 휠이 주는 뛰어난 주행성능과 아름다운 외관은 너무나도 매력적인 것이었고 유지 보수가 편리한 카본 휠을 만들 수 없는가에 대한 고민은 계속 되었다.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것이 바로 카본 클린처 휠이었다. 몇 해 전부터 많은 제조사들이 앞 다투어 카본 클린처 휠셋을 출시하였다. 튜브가 분리되는 클린처 타이어는 관리가 쉬웠다. 그러나 여전히 림의 제동 열과 내구성에 대한 불신은 사라지지 않았다. 심지어 카본 클린처 휠에서는 튜브가 열을 받아 쉽게 터져 버린다는 이야기조차 나돌았다.



이런 문제점들에 마빅은 새로운 해결 방안을 제시하였다. 오랜 세월 레이스 휠의 명가로 자리 잡은 마빅이 자랑하는 알루미늄 림 기술을 카본에 결합한 카본 클린처 휠셋을 선보였으며 여러 해 걸쳐 진화를 거듭하여 오늘날의 코스믹 카본(Cosmic Carbone)의 클린처 시리즈를 완성하였다.


 

합리적인 카본 클린처, 코스믹 카본 40 엘리트

2015년 새롭게 출시된 코스믹 카본 40 엘리트(Cosmic Carbone 40 Elite)는 지난해 선보인 코스믹 카본 40C (Cosmic Carbone 40 C)에서 허브 스펙에 변화를 주어 소비자 부담을 낮춘 제품이다. 하지만 마빅이 자랑하는 카본 클린처 기술을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어 카본 휠을 사용하고자 하는 동호인 라이더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는 휠이다.

40mm 하이프로파일 카본 림의 아름다운 외관이 코스믹 카본 40엘리트의 첫인상이다. 카본 특유의 무늬를 살려 무광 처리된 림은 멋스러움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 휠셋의 진면모는 타이어와 튜브를 제거라면 보이는 안쪽 림에 숨어 있다.



풀 카본 휠셋으로 보이는 외관과 달리 타이어와 튜브가 자리 잡는 림 베드(Rim Bed)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있는 반전매력을 보여준다. 마빅은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림을 개발한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그만큼 오랜 세월 축적된 뛰어난 알루미늄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카본 휠과 결합하였다.


 

카본 안에 숨은 마빅의 알루미늄 기술

마빅 독점 기술인 MAXTAL 림은 기존 알루미늄 림에 사용되는 6106 alloy 소재보다 더 강한 무게대비 강성을 갖추고 있다. 카본 림 내부에 자리 잡은 MAXTAL이 적용되어 만들어진  또 하나의 알루미늄 림은 뛰어난 열 관리 성능을 보여준다. 알루미늄  휠은 뛰어난 열 방출로 카본 휠에 비해 다양한 기후조건에서도 믿을만한 제동능력을 보여주는 점은 이미 오래전 증명된 바 있다. 또한 휠 내부에 뼈대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 림은 휠셋의 내구성과 강성을 뛰어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변형이 없는 알루미늄 림은 클린처 타이어의 압력을 지탱하는데도 효과적이다. 그동안 카본 림에는 튜블러 타이어만이 사용되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튜블러 타이어는 공기압을 타이어 내부에 봉합된 튜브로 유지하기 때문에 림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클린처는 공기압은 타이어와 림 월(Rim wall) 사이에 튜브가 자리 잡아 공기압을 유지하기 때문에 내구성 보장된 림이 아니면 사용하기 어렵다. 마빅은 알루미늄 림을 카본 휠 내부에 사용함으로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였다. 일부 풀 카본 클린처 휠의 경우 오랫동안 사용하면 클린처 타이어의 압력에 의해 림에 변형이 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유연성과 변형 가능성이 있는 카본 소재는 클린처 타이어를 위한 림월에는 적합한 소재가 아니다. 마빅은 단단한 알루미늄 림 월을 통해 이런 문제를 깨끗이 해결하였다.

TgMax는 마빅의 카본 휠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림 표면 마감 기술로 카본 제조 시 사용되는 레진(Resin)을 열처리를 통해 브레이크 패드(Brake Pads)와 닿는 면을 강화한다. 가파른 내리막에서 계속되는 제동에도 열 발생이 적어질 뿐만 아니라 라이더가 브레이크 레버를 잡는 정도에 비례하여 안정적이게 제동력도 증가하는 효율적인 제동을 가능케 한다. 또한 비가오거나 혹한과 혹서의 다양한 날씨 변화에도 제동성능에 변화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용이한 유지 보수와 합리적인 스펙

공기역학 성능에 유리한 블레이드 스포크로 제작되었으며 외부로 드러난 나사산 방식 니플(nipple)은 타이어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정열 상태를 조절할 수 있어 관리가 손쉽다.

휠셋에는 시리움 SLE와 마찬가지로 마빅의 타이어인 익시온 프로 그립링크와 파워링크(Powerlink)가 앞뒤 휠에 순정 사양으로 장착되어 있다. 물론 튜브도 함께 포함된다. 앞에 장착되는 그립 링크는 흔히 말하는 ‘접지력’이 뛰어나 컨트롤에 유리한 타이어고 뒤에 장착되는 파워링크는 구름저항을 낮추어 주행성능을 극대화한 타이어다. 각 각 앞 휠과 뒤 휠의 역할에 부합하는 타이어들이다.



코스믹 카본 40 엘리트의 무게는 1,545g로 초경량은 아니나 라이벌이 되는 경쟁사들의 클린처 카본 휠셋들과 비교하였을 땐 결코 무겁지 않다. 더불어 지난해 출시되었던 코스믹 카본 40C에서 알루미늄 허브타입으로 변경하여 출시되어 가격적 부담을 줄인 덕분에 더욱 매력적인 카본 클린처 휠셋이 되었다. 거기에 마빅의 알루미늄 기술을 더하여 안정성까지 확보하고 있으니 더욱 신뢰가 간다.


 

코스믹 카본 40 엘리트 시승

시승이 이루어진 경기도 여주, 양평일대의 도로는 홈이 많은 거친 도로와 낙타등과 같은 연이은 오르막 내리막이 많은 도로였다. 약 50km 거리를 달려 주행한 시승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은 역시 제동 성능이었다.



코스믹 카본 40 엘리트의 제동력을 말 그대로 부드럽고 일정하다. 긴 내리막을 내려가면서 브레이크 레버를 점차 강하게 당길수록 일정하게 비례하여 감속이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이며 그 느낌 또한 압도적으로 부드럽다. 기존에 다뤄보았던 휠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함이었다. 레이스에서 뿐만 아니라 라이딩에서도 내리막을 잘 내려 가는 것은 중요하다.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내리막에서는 라이더의 자신감이 중요한데 마빅이 주는 부드러운 제동력을 이 자신감을 배로 늘려 줄 것이다.



카본 클린처인 만큼 살짝 느껴지는 무게감은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엉덩이를 들고 핸들바를 강하게 흔들며 스프린트 경쟁을 하듯 격렬한 주행을 해보면 이 무게감은 굉장히 기분 좋은 무게감으로 변한다. 알루미늄 코어로 단단하게 강화된 마빅 코스믹 카본 40 엘리트는 빠르고 빈틈없는 반응성을 보여준다. 다리에서부터 페달로 그리고 자전거에 전달되는 출력이 손실 없이 휠과 타이어를 통해 지면을 차고 나가는 느낌은 일품이다. 빠르고 강한 라이딩에서 성능을 다 보여줄 휠이다.

코스믹 카본 40 엘리트는 가벼운 라이딩으로 만족하는 라이더에겐 부담스러운 물건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격렬하고 빠른 라이딩과 동호인 레이스에 참가하기를 즐기는 라이더에게는 적합한 휠셋이 될 것이다. 휠의 명가 마빅이 자랑하는 기술로 레이스에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성능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유지 보수가 편리한 스펙을 갖추었으니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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