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사이클리스트 혹은 사이클링 스포츠를 좋아하는 팬을 포함해 프로사이클링을 동경하는 많은 이들에게 진한 노랑은 일종의 ‘신성함’을 담은 색이다. 그리고 아마 수많은 프로사이클리스트들에게도 노란색은 분명 커다란 목표를 상징하는 색일 것임에 분명하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이자 투르 드 프랑스 해설가인 폴 푸르넬은 그의 수필집 BESOIN de VELO에서 ‘노란 색 유니폼은 레이서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도달하는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 것이다. 레이서라면 누구나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노란색의 의미를 설명했다.



해마다 열리는 수많은 레이스 가운데에 가장 특별한 것을 꼽으라면 그 정점에는 투르 드 프랑스(Le Tour de France)가 있다. 1903년 시작되어 매년 여름 수많은 사이클리스트가 프랑스를 일주하는 이 레이스에서 수없이 많은 전설들이 탄생해왔다.

바람을 거스르며 하루에 200여km를 달리고 알프스와 피레네를 넘나들며 사투를 벌여 살아남은 전사들이 투르 드 프랑스 마지막 날 샹젤리제 거리를 질주하며 최후의 승부를 벌이게 된다. 그리고 그 정점에 오른 레이서에게 주어지는 챔피언 유니폼의 컬러가 바로 노란색이다. 그리고 수많은 아마추어 사이클리스트에게도 노란 색 아이템을 착용하고 달리는 것은 분명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사이클링 컴포넌트와 어패럴 메이커인 프랑스의 마빅(MAVIC)은 투르 드 프랑스와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마빅을 상징하는 컬러는 1923년 이래 노란색이었다. 마빅은 끊임없이 레이스를 지원했고 투르 드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레이스 서포트를 시작하게 된 것도 마빅의 아이디어와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마빅은 여러 챔피언들을 후원하며 최고의 부품을 지원해왔고, 노란 색은 챔피언의 컬러이자 챔피언을 꿈꾸는 이들의 무기를 만들어내는 최고의 브랜드를 상징하는 컬러로 자리 잡았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담은 YELLOW

 : 코스믹 프로 저지&빕 숏, 코스믹 카본 얼티메이트 휠

‘코스믹(COSMIC)’은 1994년에 출시되었던 마빅 레이싱 휠세트의 이름으로, 당시 최고수준의 에어로다이내믹스 디자인과 고성능을 이룩한 기념비적인 모델의 이름이다. 코스믹 시리즈는 지금도 마빅을 상징하는 레이스 휠세트에 그 이름을 대물림하고 있으며, 현재 마빅은 휠세트뿐 아니라 어패럴을 아우르는 최상급 레이스용 제품에 코스믹과 코스믹 얼티메이트(Cosmic Ultimate)라는 모델명을 붙인다.


: CXR 얼티메이트 저지&빕 숏, 코스믹 CXR 60 휠

한편 CXR은 코스믹에서 더욱 진보된 ‘CX01' 에어로다이내믹스 디자인이 적용된 휠세트인 ‘코스믹 CXR'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마빅은 레이스를 위한 극한의 에어로다이내믹스와 경량을 추구한 제품에 CXR이라는 모델명을 사용한다.

그리고 마빅의 코스믹 얼티밋과 CXR 라인업의 공통된 특징은 바로 레이스를 위해 개발된 모델이며, 레이스의 정점을 의미하는 컬러인 노란 색 컬러를 사용하는 아이템이라는 점이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마빅의 ‘옐로우 컬러 아이템’을 만나보자.


 

CXR 얼티메이트 저지 / 롱슬리브 저지

마빅 CXR 얼티메이트 저지는 의류에도 에어로다이내믹스 디자인을 가미했다. 일반적인 투어 라이더라면 에어로다이내믹스 디자인 효과가 대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레이스에서 0.01초를 단축할 정도의 극히 미세한 차이라도 더 뛰어나다면, 프로 레이서는 그것을 선택할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에어로다이내믹스를 옷에 적용했을 때의 효과는 타임트라이얼 레이스에서 수 초를 단축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이서가 최대한의 실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기본조건은 편안함. 몸에 완벽하게 밀착하면서 피부와 마찰하지 않고, 공기의 원활한 투과를 위해 마이크로 벨벳 소재를 적용했고, 신체에서 대량의 열이 발생하는 곳에는 열을 빠르게 배출하고 땀을 식힐 수 있도록 초경량 에어메시 기술이 적용된 플래시 원단을, 바람을 정면으로 맞이하는 부위에는 공기저항을 줄이면서도 통기성을 갖춘 'CX' 멤브레인 원단을 적용했다. 심지어 바느질 부위에서 공기저항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옷을 구성하는 패턴을 접착해 옷을 만들었을 만큼 놀라운 디테일을 자랑한다.


 

코스믹 프로 재킷/베스트

사이클리스트를 위한 재킷의 조건은 까다롭다. 재킷의 안에서는 끊임없이 에너지를 태우는 사이클리스트의 몸은 여느 스포츠 이상으로 뜨거운 열을 발생시키며, 바깥에서는 자전거의 주행 속도가 더해진 세찬 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온다.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면서 공기저항까지 줄여야 하는, 그러면서도 무척 가벼운 재킷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다.



코스믹 프로 재킷과 베스트는 레이스에 특화된 모델이다. 초경량이면서도 신축성이 있는 원단으로 유연한 사이클리스트의 몸에 맞게 디자인되었고, 바람과 비를 모두 막아주지만 옆구리와 팔의 안쪽을 통해 내부의 열을 쉽게 배출하도록 디자인되었다. 일반적인 아웃도어 윈드브레이커와 비교할 수 없는 편안한 착용감과 단 80g에 불과한 깃털처럼 가벼운 무게, 그리고 접은 상태로 저지의 주머니에 넣어 휴대할 수 있을 정도로 콤팩트한 재킷과 베스트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싸워야 하는 레이서에게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 중 하나다.


 

CXR 얼티메이트 빕 숏 / 코스믹 윈드 빕 니커

CXR 얼티메이트 빕 숏은 저지와 쌍을 이루도록 디자인 되었다. 끊임없이 페달링 하는 레이서의 몸에 가해지는 부하를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도록 신체의 굴곡을 고려해 3차원적 디자인을 적용했고 부위에 따라 신축성이 다른 원단은 피부의 수분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며, 피부에 부드럽게 밀착해 쓸림을 방지한다.

코스믹 윈드 빕 니커는 강한 바람이 불어 체온을 뺏기기 쉬운 날에 입기에 적합하다. 무릎을 완전히 덮어 관절과 근육이 차가워지는 것을 방지하고, 3차원적 디자인으로 움직임이 편안하다. 바람과 마주하는 전면부에는 웜 셸 윈드(Warm Shell Wind) 방풍 멤브레인 원단을 적용했고, 원단의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한 슈퍼 루베 테플론(Super Roubaix Teflon) 기술을 적용해 보온성과 원단의 발수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낙차 시 라이더의 신체보호기능까지 강화했다.



에르고 3D 프로 패드(Ergo 3D Pro Insert)는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사이클링 의류의 그것과는 형상부터 다르다. 좌골의 형태를 고려해 완벽하게 밀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부위에 따라 패드의 쿠션 두께가 6단계로 나뉘어져 신체의 하중이 안장으로 고르게 분배될 수 있도록 돕는다. 에르고 3D 프로 패드는 CXR 얼티메이트 빕 숏과 코스믹 윈드 빕 니커에 모두 적용된다.


 

CXR 얼티메이트 슈즈 / 코스믹 얼티메이트 슈즈

CXR 얼티메이트와 코스믹 얼티메이트 라인은 사이클링 슈즈에도 적용된다. CXR 얼티메이트와 코스믹 얼티메이트 슈즈는 철저히 라이더의 힘 전달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레이스용 슈즈로, 이미 휠세트 등에서 입증된 마빅의 카본 기술을 적용해 가볍고 단단하다. 에너지 풀 카본 SLR 아웃솔은 전체 두께가 5.5mm에 불과하지만 굉장히 가볍고 단단하며, 아웃솔 뿐 아니라 신발의 바깥쪽에 라이더의 발을 감싸는 에너지 카본 프레임이 적용되어 라이더의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 하여 추진효율을 높인다.





코스믹 얼티메이트는 2개의 에르고 스트랩과 에르고 다이얼로 신발을 라이더의 발에 맞추며, CXR 얼티메이트는 2개의 에르고 다이얼을 사용하는데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에르고플랩이라는 커버로 발등 전체를 덮었다. 인솔은 에르고 핏 3D+를 적용했는데 발의 밀착감과 뒤꿈치의 지지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로 다른 밀도를 가진 두 가지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코스믹 얼티메이트와 CXR 얼티메이트의 무게는 유러피언 사이즈 8.5 기준 각각 230g, 260g에 불과한 초경량을 자랑한다.


 

CXR 얼티메이트 헬멧 / 코스믹 얼티메이트 헬멧

CXR 얼티메이트 헬멧과 코스믹 얼티메이트 헬멧은 경량화와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최상급 로드 레이스용 헬멧이다. 코스믹 얼티메이트는 M사이즈 기준 210g의 초경량이나 CE, CPSC의 헬멧 안전기준을 충족하며, 26개의 벤트홀이 뛰어난 냉각성능을 보장한다.



CXR 얼티메이트는 마빅 최초의 에어로 헬멧이다. 반구에 가까운 형상을 띈 앞부분과 테일핀 디자인을 적용한 뒷부분은 헬멧 표면을 지나는 공기의 흐름을 안정화시키도록 디자인되었고, 28개의 벤트홀을 적용해 통기성 또한 우수하다. 로드 투어 뿐 아니라 트라이애슬론 등 다양한 장르의 레이스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인다. 무게는 코스믹 얼티메이트보다는 조금 무거운 250g이다.

CXR 얼티메이트 헬멧과 코스믹 얼티메이트 헬멧은 미생물 증식을 방지하기위한 X 스태틱을 적용했고, 헬멧을 머리에 고정하는 밴드는 마빅 슈퍼라이트 에르고 홀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옐로우 컬러를 완성하는 각종 아이템

장갑과 양말은 사이클리스트의 패션을 완성하는 아이템이다. CXR 얼티메이트 글러브는 사이클리스트 패션의 방점을 찍는 아이템. 옐로우컬러의 선명한 컬러와 더불어 부드럽게 손을 감싸 보호할 뿐 아니라 공기저항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온 몸을 옐로우 컬러로 감쌌다면 양말 또한 이와 컬러를 맞추는 것이 합당하다. 마빅 레이스 삭스와 프로 삭스는 마빅 라이더라면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을까?



뜨거운 태양아래 살갗이 타는 것을 방지하는 UV 슬리브 또한 노란 색이 준비되어 있다. 신발 속으로 파고드는 강풍을 바깥으로 흘려 보내기위한 매끄러운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의 CXR 얼티메이트 슈 커버 또한 놓치기 아까운 아이템이다.





여러 자전거 메이커가 ‘플래그십’이라 부르는 레이스를 위한 최고의 자전거를 만들 듯, 이번에 소개한 제품들은 노란색을 적용한 멋진 아이템을 넘어 마빅이라는 브랜드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집약한 결과물이다. 소재 하나하나에 최고의 것을 사용하고 심지어 재봉선의 공기저항조차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최고의 기술이 적용된 사이클링 기어는 아마추어 사이클리스트에게도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준다.

저렴한 가격에 적절한 성능을 가진 제품을 원하는 라이더에게 마빅의 옐로우 컬러는 어쩌면 필요 이상의 사치스러운 제품으로 비춰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고의 가치를 알아보는 라이더라면 분명 마빅의 옐로우 컬러를 놓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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