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이 참가해 인지도를 높인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이하 KSF)의 2015년 시즌이 지난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시작됐다 .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과 동일한 제네시스 쿠페 10, 20, 벨로스터 터보 , K3쿱 , 아반떼의 5개 클래스로 나눠 경기를 진행하며 클래스별 7, 20, 17, 42, 32대 총 117대 레이스카가 6개월의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
KSF의 백미는 제네시스 쿠페 10 클래스의 서한 -퍼플모터스포트와 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의 불꽃 튀는 접전이다 . 두 팀은 지난 2년간 서로 한 차례씩 시즌 챔피언십을 거머쥐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 시즌 시작 전까지 참가가 불투명했던 인디고레이싱팀은 다행히 개막전날 참여가 결정되면서 서한 -퍼플모터스포트와의 경쟁구도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 지난 시즌 중반 역전을 허용한 서한 -퍼플모터스포트는 스토브리그 기간 김중군과 정회원을 새롭게 영입해 이번 시즌 설욕을 노리고 있다 .
오일기 선수는 이날 레이스 100경기 출전의 기록을 달성했다 .
2015 시즌은 지난 해 좋은 활약을 보인 루키들의 업그레이드 된 활약을 지켜보는 것 또한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 먼저 2014년 첫 프로클래스 도전에도 불구하고 시즌 7번의 결승에서 5번의 우승을 차지한 김재현 (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 )은 이번 시즌부터 체급을 한 단계 올려 제네시스 쿠페 10 클래스에 도전한다 . 김재현은 ‘2014 올해의 드라이버 상 ’까지 수상했다 .
개그맨 유재석의 멘토로 활약한 권봄이 (서한 -퍼플모터스포트 ) 역시 프로의 자질을 검증받게 된다 . 2014 시즌 3차전에서 여성 드라이버 최초로 폴포지션을 잡은 바 있는 권봄이는 이번 시즌 제네시스 쿠페 20 클래스에 도전한다 . 다만 이번 개막전은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 2011-12 포르테쿱 챌린지레이스 연속 우승의 기록을 가진 이진욱 (태강 모터스포츠 ), 지난 시즌 K3쿱 챌린지레이스 4연승에 빛나는 이원일 (채널 A동아일보레이싱팀 ) 역시 체급을 올려 제네시스 쿠페 20클래스에 도전한다 . KSF 1차전은 3.045km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상설코스를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10/20은 33랩 (100km),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 K3쿱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는 20랩 (60km)을 주회한다 .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결승 - 이경국의 폴투윈 , 경기를 지배하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는 예선전을 통해 이경국 , 하대석 (부스터스토모 ), 서호성 (KSFR-핸즈모터스포츠 ), 여찬희가 코리아랩에 진출했다 . 코리아랩은 KSF에만 있는 독특한 방식으로 1차례의 예선전 기록을 통해 상위 30% 선수가 다시 한 번 1랩을 돌아 그리드 순서를 정하는 것이다 . 1분 32초 832의 기록으로 예선전 1위를 기록한 이경국은 코리아랩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해 첫 번째 그리드를 차지했다 . 그 뒤로 지난해 챔피언인 서호성 , 하대석 , 여찬희가 자리했다 .
레이스가 시작되고 심성훈이 1랩에서 하대석을 제치고 4위로 올라갔다 . 하지만 2랩에서 하대석은 바로 심성훈의 자리를 뺏고 4위를 유지했다 . 1랩에서 문태국은 코스를 이탈해 그대로 경기를 포기했다 . 이경국 , 서호성 , 여찬희의 상위 3위권은 17랩까지 유지됐으나 순간의 실수를 저지른 서호성은 4위까지 내려갔다 . 18랩까지 순위는 이경국 , 여찬희 , 하대석 , 서호성 순이다 . 서호성은 19랩에서 7위까지 순위가 더 떨어졌다 . 결국 폴포지션으로 출발한 이경국이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그대로 폴투윈으로 체커기를 받았다 . 2위는 여찬희 , 3위는 하대석 순이다 . 디펜딩 챔피언 서호성 선수는 7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다음 라운드를 기약했다 .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우승자들.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결승 - 한민관의 무서운 집중 력
제네시스 쿠페 10의 예선 순위에 따라 장현진 (서한 -퍼플모터스포트 ), 김종겸 (서한 -퍼플모터스포트 ), 오일기 (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 )가 , 제네시스 쿠페 20은 정경훈 (원레이싱 ), 서승범 (현대레이싱팀 ), 이원일 (채널 A동아일보레이싱팀 ), 서주원 (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 )이 코리아랩에 진출했다 . 코리아랩에 따라 제네시스 쿠페 10의 그리드 순서는 김종겸 , 오일기 , 장현진 순으로 정해졌고 제네시스 쿠페 20은 서승범 , 서주원 , 정경훈 , 이원일으로 정해졌다 . 레이스가 시작되고 김종겸과 오일기의 충돌이 있었지만 경기에는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 . 하지만 김종겸은 2랩에서 드라이브 스루를 범해 패널티를 받고 5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 제네시스 쿠페 20의 이진욱 (태광모터스포트 )는 3랩에서 서주원을 제치고 3위까지 올라갔다 .
이날 서한 -퍼플모터스포트로 팀을 옮긴 한민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 전날 예선에서 4위를 기록해 최초로 코리아랩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코스이탈 주행으로 예선기록이 삭제된 한민관은 본선에서 절치부심의 실력을 발휘 , 그리드 최후미 출발의 패널티를 차근차근 극복해가며 19랩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 한민관은 28랩에서 정경훈을 제치고 3위까지 올라왔다 . 제네시스 쿠페 10의 오일기와 장현진의 1위 다툼도 치열했다 . 오일기보다 1랩 먼저 피트 -인 한 장현진은 19랩에서 오일기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며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 한편 패널티를 받고 5위까지 떨어진 김종겸은 25랩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집중력을 보였다 .
피트 -인에서 우위를 보인 장현진이 제네시스 쿠페 10 체커기를 받았고 그 뒤로 오일기 , 김종겸순으로 들어왔다 . 제네시스 쿠페 20은 서주원이 1위로 들어왔고 그 뒤로 서승범 , 한민관 순이다 . 무서운 집중력을 보인 한민관은 이날 최초로 포디엄에 오르게 됐다 . 김종겸은 다음달 10일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이번 개막전이 입대 전 마지막 경기가 됐다 . 마지막 경기에서 포디엄에 오르며 좋은 추억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
(좌 )제네시스 쿠페 10과 (우 )20클래스의 우승자 .한편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는 원상연 , 김대규 , 김민철 순으로 체커기를 받았고 K3쿱 챌린지 레이스는 현재복 , 박상준 , 박동섭 순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
KSF 2차전은 국내 최초의 도심 서킷인 송도에서 펼쳐진다 . KSF 2차전은 도심과의 훌륭한 접근성으로 보다 많은 관중들이 응집할 것이라 기대된다 . 주최측은 지리적 용건을 십분활용해 각종 자동차 전시와 초대 가수무대 등 다양한 부대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 송도에서 펼쳐질 2차전은 오는 5월 22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
글
김종우 iamwooh@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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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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