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가 디자인 수장 교체를 전격 발표했다 . 그간 벤틀리 디자인 수장은 루크 동커볼케 (Luc Donckerwolke)가 맡고 있었지만 이번 인사이동으로 인해 폭스바겐 그룹 인테리어 디자인 디렉터인 스페판 시엘라프 (Stefan Sielaff)가 그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
루크 동커볼케 (Luc Donckerwolke)
루크 동커볼케는 23년간 폭스바겐 그룹에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쌓아 올렸다 . 1990년 푸조 자동차 디자이너로 출발한 그는 1992년부터 폭스바겐 그룹의 스코다 , 아우디 , 람보르기니 , 세아트를 거쳐 지난 2012년부터 벤틀리의 디자인 총괄을 맡고 있다 . 루크 동커볼케는 지난 해 역시 같은 벤틀리 디자인 부서 소속인 이상엽씨와 내한하기도 했다 .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루크 동케볼케는 아우디 A2 디자인 형성에 크게 기여했고 , 람보르기니 디자인 총괄 디렉터로서 가야르도와 무르시엘라고를 디자인했다 . 두 차종은 람보르기니 모델 중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또 그는 현재 폭스바겐 그룹 총괄 디자인 디렉터 발터 드 실바 (Walter de Silva)와 공동 작업도 했다 . 2006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공개한 미우라 콘셉트가 대표적이다 .
벤틀리 최초의 SUV 벤테이가 , 디자인 바뀔까 ?
벤틀리 벤테이가 콘셉트
최근 그가 관여한 벤틀리 모델은 벤틀리 최초의 SUV인 벤테이가와 콘티넨탈 GT, EXP10 Speed 6 콘셉트다 . 하지만 이 모델 , 특히 벤테이가와 EXP10 Speed 6 콘셉트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 EXP10 Speed 6 콘셉트는 올해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한 반면 , 벤테이가는 아직 공식 이미지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떠도는 스파이샷 속 모습은 국내외 네티즌의 혹평을 받고 있다 .
스테판 시엘라프 (Stefan Sielaff)
이에 이번 벤틀리 디자인 수장 교체로 스테판 시엘라프가 벤테이가의 겉모양을 어떻게 수정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스테판 시엘라프는 1984년 아우디 디자인 인턴을 시작으로 , 폭스바겐그룹에서 대부분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 (2003년부터 3년간 잠시 메르세데스 -벤츠로 변심 (?)한 적이 있다 ) 그는 현재 아우디 램프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립한 장본인이자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4도어 쿠페 A7과 곧 출시될 A1을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
아우디 A7
벤테이가는 2017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 브랜드 최초의 SUV란 큰 의미가 있는 모델이다 . 그래서 폭스바겐 그룹차원에서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델이다 . 스테판 시엘라프 역시 자신의 디자인 언어를 벤테이가에 녹여낼 게 분명하다 . 또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점을 잘 파악한다는 평가답게 호평을 끌어낼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할 거라 예상해본다 .
글
김종우 iamwooh@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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