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축제다. 서킷에 모인 2,000여명이 함께 만들어낸 모터스포츠 축제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서킷을 찾아 서로를 응원한다. 폐쇄적이고 쉽게 즐기기 어려운 일부 대회와 다른 점이다.

넥센타이어가 후원하는 2015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엔페라컵 3라운드가 6월14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인터네셔널서킷(KIC)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주요 클래스 모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 내용으로 서킷을 찾은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즐거움을 건넸다.


지난 경기의 불운을 딛고 엔페라GT-A클래스 우승을 차지한 정남수


엔페라 GT-A 클래스 – 정남수, 지난 경기 불운 떨쳤다

승용 부문 최고 종목인 엔페라 GT-A 클래스는 정남수의 승리가 관심거리였다. 그는 지난 2전에서 압도적 차이로 1위를 달리다 자동차 이상으로 리타이어 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3전에선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뒤 2랩부터 선두에 올라 한번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며 16랩을 가장 먼저 돌았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유승현은 정남수의 뒤를 이어 2위로 체커기를 받았고, 3위는 박종근이 차지했다.



엔페라 BK 클래스는 엔페라 GT-A와 통합전으로 열린 제네시스 쿠페 원메이크 경기다. 김민철이 예선과 결승 모두 1위를 거두는 ‘폴투피니시’로 우승했다. 김민철은 2라운드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핸디캡 패널티(피트인 후 5초동안 정차한 후 출발)를 수행하고도 화려한 실력을 뽐내며 경기 막판 다시 선두에 올라 2연승을 기록하는 뚝심을 과시했다.


투어링A,B클래스 통합전엔 총 31대가 출전했다

가장 많은 참가대수와 함께 치열한 레이스로 유명한 투어링A 클래스에선 손준석이 1.9초차로 송병두를 뒤로 하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완벽한 철벽 방어를 보여준 엔페라R300 클래스 우승자 남윤식


엔페라 R300 클래스 – 접전 끝 승부 갈려

국내 유일 RV-SUV들의 스프린트 레이스 엔페라 R300 클래스. 예선 3위로 결승전에 나선 남윤식이 원정민과 치열한 접전 끝에 0.4초차의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결승 시작과 동시에 선두로 올라선 남윤식은 16랩 동안 이어진 원정민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안정된 주행라인을 무기로 마지막까지 방어에 성공했다.


가장 드라마틱한 경기를 보여준 엔페라R300 클래스 3위 문은일

문은일은 폴포지션으로 나섰지만 출발 실수로 5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그렇지만 마지막 랩에서 3위로 달리던 손귀만을 추월하며 이날 경기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볼거리 가득한 모두의 축제

이날 경기도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돼 경기장을 찾지 못한 마니아들에게 생생한 경기장면을 보여줬다. 또 아프리카TV의 인기 BJ그룹인 OMG 레인보우가 5시간 동안 서킷 내의 이모저모를 생방송으로 전했다.





경기 외에 드래그 타임워치 이벤트에서는 올 뉴 쏘렌토 패밀리 동호회 차 130대를 비롯, 총 200여대가 모터스포츠 한 카테고리인 드래그레이스를 체험했다. 이날 이벤트엔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슈퍼카들도 줄줄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엔페라컵’ 2015시즌 4라운드는 7월12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된다.



글/ 영암(전남)=박찬규 기자 star@ridemag.co.kr
사진/ 박찬규 기자, 넥센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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