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KSF) 2015시즌 3라운드가 열렸다 . 21일 ,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된 3전은 오락가락 하는 날씨 탓에 각 팀들의 머리싸움이 치열했다 . 예선 땐 비가 내리다가 하늘이 개이며 타이어 전략에 골머리를 썩기도 했다 . 결승전에도 출발이 지연되거나 대회 관계자가 레이스 시작 전에 트랙 위에 올라오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
제네시스쿠페 10, 서한의 설욕
3차전의 최고 관심사는 10클래스다 . 2차전에서 쏠라이트 인디고에 포디움을 뺏긴 서한 -퍼플모터스포트의 반격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 그렇다고 쏠라이트 인디고도 가만히 있을 턱이 없다 . 예선이 진행된 20일 인제 스피디움에는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예선이 진행됐다 . 게다가 예선 진행 중에 비가 그치며 타이어 열 때문에 노면이 말라갔고 , 팀들은 타이어 선택에 고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
1차 예선과 2차 예선 결과 , 서한 -퍼플모터스포트의 김중군 선수와 장현진 선수가 나란히 1, 2번 그리드로 결승을 맞게 됐다 . 세 번째 그리드는 쏠라이트 인디고의 디펜딩 챔피언 최명길 선수다 . 그 뒤로 정회원 , 임채원 , 김재현 선수 순으로 결승전에 나섰다 .
크고 작은 경합이 계속 되던 경기는 한 때 최명길이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 하지만 김중군과 장현진에게 다시 선두를 빼앗기며 3위로 내려앉았고 , 4위로 달리던 정회원 (서한 -퍼플모터스포트 )의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 라스트랩 사인이 나오고 결승점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10번 코너에서 정회원이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했고 , 이어지는 코너에서 최명길을 추월하며 0.088초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
하지만 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장현진이 제네시스쿠페 20 클래스의 김재현 (쏠라이트 인디고 )과 충돌하며 40초 가산 패널티를 받았다 . 최종 순위는 1위 김중군 (서한 -퍼플 모터스포트 ), 2위 정회원 (서한 -퍼플 모터스포트 ), 3위 최명길 (쏠라이트 인디고 )로 기록됐다 . 지난 2전을 설욕한 셈이다 .
한국인 최초로 F3 우승을 차지하며 KSF 참가에 관심을 모았던 임채원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 4위로 마무리했다 .
제네시스쿠페 10 우승자
제네시스쿠페 20, 서주원 독주 - 한민관 2 위
제네시스쿠페 20 클래스에서는 서주원 (쏠라이트 인디고 )이 폴투윈을 기록하며 시즌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
이레인 레이싱팀의 전대은은 데뷔전에서 2위까지 오르는 실력을 보여줬지만 경기 출발 전 그리드 정렬 불량으로 40초 가산 패널티를 받았다 . 이 선수의 그리드 정렬 불량으로 대회 관계자가 서킷에 뛰어들어 차를 미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 결국 순위는 8위로 마감했다 .
개그맨이자 카레이서인 한민관은 (서한 -퍼플모터스포트 ) 결승점을 세 번째로 통과했지만 , 전대은 선수의 패널티로 2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 정경훈은 경기 초반부터 꾸준한 레이스를 펼치면서 3위를 기록했다 .
2014시즌 경기 중 사고로 재활 치료를 받던 서한 -퍼플모터스포트의 권봄이도 이번 3차전에 복귀했다 . 예선 10위의 성적을 거둔 권봄이는 11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
아버지 김영관 선수 , 형 김종겸에 이어 드라이버 삼부자로 데뷔 전부터 기대를 모은 김학겸 (현대레이싱팀 )은 경기 중반까지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 하지만 경기 후반 7랩을 남기고 차에 문제가 생겨 리타이어 했다 .
제네시스쿠페 20 우승자
밸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예선 1위로 시작한 김재우는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면서 폴투윈을 기록했다 . 1차전과 2차전에 아쉬운 레이스를 펼치던 김재우는 인제 스피디움에서 펼쳐진 3차전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평이다 .
2위는 서호성 , 3위는 이경국의 몫이었다 . 2014시즌 우승으로 인해 핸디캡 웨이트가 적용된 서호성은 1차전과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의 강자로 거듭났다 . 2차전까지 시즌 포인트 1위를 달리던 이경국은 이번 3차전에도 포디엄에 오르면서 시즌 챔피언에 한발 더 다가갔다 .
팬들을 가장 환호하게 만든 건 여성 드라이버 전난희 선수였다 . 최종 4위를 기록한 전난희는 10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했지만 , 경기 내내 멋진 추월쇼를 보여주면서 보는 이들을 열광시켰다 .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우승자
23랩으로 진행될 예정이던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클래스는 2.5지점 사고 발생으로 인해 경기 규정에 따라 75%(18랩 ) 달성 후 체커기가 발령되면서 경기가 끝났다 .
KSF 4차전은 7월 25일과 26일 이틀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상설 트랙에서 진행된다 .
글
김종우 iamwooh@ridemag.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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