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서울오토살롱에 리스토어 올드카가 떴다. 전시장 한켠에 자리한 총 13대의 차는 오너의 각별한 관리 속에 깨끗한 컨디션을 뽐냈다. 각 차는 제각기 다양한 콘셉트 갖고 복원이 이뤄졌다. 밀리터리 패턴을 차 전체에 입히기도 하고, 유명 영화 주인공을 모티브로 애마를 꾸미기도 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지우고, 신차 못지않은 세련미를 드러낸 올드카를 사진으로 만나보자.

각양각색의 프라이드 사총사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프라이드 왜건이 눈에 띈다. 에메랄드 컬러로 칠해진 외관이 산뜻한 느낌을 준다. 지붕 위에 설치된 나무패널 캐리어가 클래식하다. 피아트 500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리스토어 프라이드다. 덕분에 클래식한 유럽 거리에 올려놔도 어울릴 것 같다. 이밖에 큼직한 휠과 리어 스포일러, 그리고 어두운 컬러로 남성다운 멋을 낸 ‘스포티’ 프라이드가 자리를 빛냈다.

다시 돌아온 오프로드 제왕

1991년 출시된 갤로퍼 3대가 리스토어를 통해 완벽한 새 차로 변했다. 어떤 길도 거뜬히 돌파할 것 같은 큼직한 휠 타이어와 각이 살아있는 디자인이 남심을 자극한다. 특히, 밀리터리 패턴으로 차 내·외관을 꾸민 커스텀 갤로퍼는 군용차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시선을 끈다. 나머지 2대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리스토어로 SUV 특유의 멋을 드러냈다.

세월이 지나도 섹시한 스포츠카

1996년 출시된 기아차 엘란과 현대차 티뷰론도 전시됐다. 출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스포츠카 특유의 과감한 디자인과 멋스러운 튜닝이 더해져 다른 올드카와는 차별화된 스타일을 뽐낸다. 특히, 블랙 컬러의 실외와 레드 컬러의 실내가 시각적인 대비를 이룬 엘란은 와이드 바디 킷, 에어로다이내믹 프론트 범퍼가 장착돼 고성능 차 부럽지 않은 매력을 드러낸다.

이밖에 주목할 만한 올드카는...

국내 최초의 경차 티코는 공기 흡입구가 뚫려있는 후드와 리어 스포일러 등을 장착해 핫 해치 스타일로 거듭났고, 1991년에 출시된 뉴쏘나타는 나무 재질 인테리어로 중후한 멋을 드러냈다. 또 군용차로 유명한 레토나는 영화 어밴져스의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를 모티브로 튜닝되어 발랄하고 위트있는 SUV로 변화했다.

올드카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한편, 이날 올드카를 전시한 한 오너는 “올드카는 직접 내 손으로 꾸미고 관리하는 데에 큰 매력이 있다”며 “국내 자동차 문화 다양화에 이바지한다는 생각을 갖고, 앞으로도 꾸준히 올드카를 가꿔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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