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브랜드 렉서스가 최근 ‘호버보드 ’ 개발에 도전하고 있어 화제다 . 렉서스 인터내셔널 홈페이지에 올라온 동영상을 통해 그 실체가 드러난 렉서스 호버보드는 렉서스의 브랜드 홍보 전략인 ‘Amazing in Motion’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 아쉽게도 양산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타임머신을 이용해 시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생긴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 ‘백 투 더 퓨처 ’. 이 기상천외한 영화 속 상상력은 26여 년이 지난 지금에까지 여러 방면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 영화의 메인 아이콘인 타임머신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지만 , 시리즈 2편에 등장했던 ‘호버보드 ’는 영화 개봉 후 지금까지 시도가 이어졌고 , 렉서스의 도전도 그 중 하나다 .
렉서스 호버보드는 액체질소로 냉각한 초전도체와 영구자석을 이용해 부력을 얻었다 . 자기장을 이용했기에 금속판 위에서만 작동된다 . 하지만 동영상을 보면 아스팔트 위에서도 호버보드가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렉서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도로 밑에 금속판이 매설돼 있어 호버보드가 뜰 수 있었다고 밝혔다 .
보드는 최근 렉서스 디자인의 아이덴티티인 스핀들 그릴과 L-피네스 (L-Finesse)를 적극 활용했으며 렉서스 고급모델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는 물론 , 대나무 같은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다 . 올 여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스케이트보더와 함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렉서스 이전에도 호버보드에 대한 개발 시도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 카탈린 알렉산드루 두루 (Catalin Alexandru Duru)라는 캐나다 청년은 지난 달 캐나타 퀘벡에 위치한 한 호수위에서 프로펠러 작동 방식의 호버보드를 이용해 최장거리 비행 (?)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 총 1,000피트 (약 300미터 ) 정도를 비행해 기네스 기록에도 등재됐다 .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그레그 ·질 헨더스 부부는 헨도 호버보드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섰다 . 이 호버보드는 4개의 엔진으로 구성됐으며 , 각 엔진이 자기장을 방출해 보드가 공중으로 뜨는 방식이다 . 자기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금속 위에서만 구동이 가능하다는 것과 한화 약 1,000만원에 이르는 가격이 큰 걸림돌이다 .
렉서스 호버보드를 비롯해 지금까지 개발된 호버보드는 제한된 요건에서만 이용할 수 있거나 작동방법이 너무 위험하고 복잡해 구현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 하지만 영화적 상상력을 현실 생활에 이 정도로 실현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 ‘백 투 더 퓨처 ’의 주인공 마티처럼 자유자재로 호버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거 같다 .
글
김종우 iamwooh@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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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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