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을 꿈꾼다. 만약 지금 당신에게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무엇을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될까? 바쁜 일상을 떠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멋진 휴양지로의 여행, 낮선 곳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한데 어울리고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배낭여행 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20대 청년 4명이 모여 그들만의 특별한 여행을 계획했다. 자전거를 타고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7000km를 횡단하겠다는 것. 함께하는 꿈, 청년들의 도전, 나눔의 실천이라는 모토로 ‘Youth Dream Team Korea'라는 팀을 꾸렸다.
말이 쉽지 7000km라는 거리는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구 둘레의 약 1/6에 해당하는, 하루에 100km를 달려도 70일이 걸려야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아무것도 없는 황야를 며칠씩 달리는 날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들의 여행에 ‘청년들의 도전’이라는 이름이 붙는 이유다.
‘함께하는 꿈’과 ‘나눔의 실천’은 여행의 모토라기에는 다소 어색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Youth Dream Team Korea의 청년들이 떠나는 여행이 더욱 특별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스포츠 활동의 열정과 용기를 누군가의 꿈을 위해 나누고자 하는 것, ‘스포츠 기부’가 이들이 여행을 위해 뭉친 계기가 되었다.
Youth Dream Team Korea 팀의 리더이자 홍일점인 양유진 씨는 경희대학교 체육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독도희망 기부 마라톤과 전국 자전거 기부 라이딩, 장애인과 함께하는 Give Walk 행사 주최 등 스포츠 기부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진 청년이다. 그녀의 꿈은 앞으로 지속적인 스포츠 기부활동을 위한 창업을 하는 것.
2014년 아타카마 사막 마라톤을 준비하던 양유진 씨는 당시 히말라야 원정을 앞두고 있던 또 한명의 멤버인 김현준(한국기술교육대 4학년)을 만나고, 여기에 미국 자전거 대륙횡단을 목표로 준비하던 정승혁(경희대학교 4학년)이 합류하면서 오스트레일리아 횡단 여행 계획에 시동이 걸렸다.
여행 경로는 오스트레일리아 동부의 골드코스트를 출발하여 시드니-캔버라-멜버른-애들레이드-울룰루-퍼스에 이르는 7051km의 구간을 달리게 되며, 서부의 극한 사막코스를 통과하게 된다. 특히 애들레이드부터 시작되는 약 3000km의 오프로드 구간 여정이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매력적인 일정이 될 것이다. 적절한 보급소를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사막과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지형을 거쳐 세상의 중심이라 불리며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곳인 울룰루에 도착하게 된다. 울룰루에서 퍼스까지 이어지는 약 2000km의 코스는 오직 사막밖에 없는 가혹한 여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Youth Dream Team Korea은 호주 골드코스트~퍼스 (동부~서부)까지 온로드 4,000km, 사막오프로드 3,000km를 포함하여 총 7,051km를 무동력으로 횡단하게 된다. 1km당 1,000원씩 총 700만원의 기금을 모을 예정이며, 모인 기금은 아프리카의 빈곤국 부룬디의 어린이 교육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한편 국내의 여러 자전거 관련 기업들도 이들의 여행을 도왔다. 스페셜라이즈드코리아는 4대의 자전거와 함께 현지 스페셜라이즈드의 기술지원을 약속했고, HK코퍼레이션은 악시옴 모듈러 그랜드투어 패니어를 제공했다. 그 외 파르마인터내셔널이 루디프로젝트 선글라스를, RMP스포츠는 아웃웻 이너웨어와 Vee 타이어를 지원했다.
Youth Dream Team Korea의 여행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Youth Dream Team Korea은 오스트레일리아 현지에 도착하여 지난 7월 7일 먼 여정의 첫걸음을 내딛었고, 현재 이들의 여정은 꼭 1달째를 맞이했다. 분명 앞으로의 여정에서 여러 고난과 어려움이 찾아오겠지만 Youth Dream Team Korea이 용기를 잃지 않고 씩씩하게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이들의 이야기는 [호주 자전거 대륙횡단] ep.1부터 라이드매거진을 통해 ‘진행형’으로 연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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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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