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모터사이클 공식 수입원 ㈜한국모터트레이딩(이하 YSK)이 지난 8월 16일 KSBK 4전이 열린 영암 KIC에서 ‘KSBK 4전 참가지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김희철 YSK 대표는 임호곤 선수가 2015년형 YZF-R1으로 KSBK 3전에서 우승을 거둔 것을 기념하여, KSBK 4전에 야마하 모터사이클로 참전하는 모든 선수에게 참가비를 지원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
전달식에는 SB1000 클래스 2명, eni-I ride 컵 8명, elf 루키 챌린지 A 7명 등 야마하 모터사이클을 타는 총 17명의 선수가 참석해 지원금을 받았다. 김 대표는 한국 모터스포츠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 KSBK 4전 참가지원금 전달식에서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는 김희철 YSK 대표
최근 YSK의 행보가 적극적이다. 모터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 대회 ARRC 후원은 물론, 국내 모터사이클 업계 최초 단독 부스를 마련해 서울모터쇼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나 초보자를 위한 라이딩 스쿨도 꾸준히 진행하며 건전한 이륜차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눈에 띄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YSK. 이번 행사의 구체적인 취지와 함께 그간 보여 온 다양한 행보에 관한 이야기를 김희철 대표를 만나 직접 들어봤다.
▶ 지난 KSBK 3전에서 YZF-R1으로 우승한 임호곤 선수
Q. KSBK 4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참가비를 지원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나?
임호곤 선수가 2015년형 YZF-R1으로 짧은 시간 내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는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를 알림과 동시에 야마하 모터사이클을 타고 출전하는 모든 선수에게 도움을 주고자 참가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Q. 야마하 외에 이와 같은 지원활동을 펼친 브랜드는 없었나?
타 브랜드에서 지원에 관한 내용은 들은 바 없다. 선수 지원에 관해선 브랜드마다 선의의 경쟁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 중에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들은 많지 않다. 실질적으로 그들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 김희철 YSK 대표
Q. 이 외에도 최근 모터스포츠를 위한 투자가 두드러지는데.
ARRC 참가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국제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 대회 개최는 모터스포츠와 이륜차 산업 발전은 물론, 문화 전반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 KSBK 4전이 열린 주말에는 ARRC의 프로모터 TWO WHEELS MOTOR RACING(TWMR)의 총괄디렉터 Ron과 이벤트 매니저 Rohan을 국내에 초청해 가이드 했다. ARRC의 영암 KIC 개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부분 신경 쓰고 있다. 그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만큼 비용 문제의 완만한 조율만 이뤄지면 개최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개최국은 국가적인 차원이나 선수입장에서 좋은 기회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협력과 도움이 필요하다.
▶ PW50으로 키즈 라이딩 스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Q. 라이딩 스쿨과 같은 프로모션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키즈 라이딩 스쿨과 초보자를 위한 라이딩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륜차 이미지 개선과 안전하고 올바른 모터사이클 문화 정착을 위해서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이러한 교육은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다.
▶ 지난 서울모터쇼 당시 야마하 부스
Q. 이륜차 브랜드 중 이례적으로 국내모터쇼에도 단독 부스로 참석했었는데…
국내모터쇼에 모터사이클 단독 부스로 참가한 브랜드는 야마하가 처음이다. 회사 규모 상 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은 다소 무리였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모터사이클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인지도를 높여 이륜차 시장을 넓히는데 일조하고 싶었다. 이러한 노력을 야마하 본사에서도 높이 평가해주고 있다. 적극적인 모습에 야마하 총책임자가 국내에 여러 차례 방문해 한국 시장발전을 위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큰 규모는 아니다. 때문에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모터쇼는 준비기간도 짧았고 처음이라 시행착오도 있었다. 앞으로 지속해서 참가할 예정인 만큼, 다음번에는 콘셉트바이크 전시는 물론,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해 아쉬움 없이 진행 할 것이다.
Q. 투입자금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입장에서 이익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익을 우선 시 하기보다 선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륜차 발전을 위한 토대 마련에 힘쓰다보면 언젠가 긍정적인 피드백이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내년이면 이륜차 업계에 종사한 세월만 40년이다. 그동안 생계를 이어온 만큼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도 크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모터사이클을 이용하는 분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가장 큰 가치를 느낀다.
▶ 후원에 힘입어 이번 KSBK 4전에서 우승을 거머쥔 백민석 선수
Q. 투자 대비 결과가 신경 쓰이지 않나?
물론 수익부분도 중요하다. 손해를 감수하고 많은 부분 투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모두 함께 이륜차 문화 발전과 시장 활성화에 힘을 모아야 하는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로 인해 가끔 회의가 들기도 한다. 그러나 적극적인 활동을 꾸준히 펼치다보면 언젠가 인정받고 좋은 결과로 되돌아 올 것으로 생각한다.
▶ 지난 5월 성황리에 마친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벌
Q. 이러한 활동 외에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올 봄 야마하 패밀리 페스티발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접수인원만 약 1,500명이였고, 실제 2,000여 명의 참석자가 함께 했다. 야마하 모터사이클을 이용하는 라이더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타 브랜드 라이더까지 모두 모여 행사를 즐겼다. 라이더가 즐거울 수 있는 다양한 행사준비는 물론, 오픈 브랜드로 타 기종 라이더까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모임의 장을 만들었다. 덕분에 고객들도 만족스러워했고, 이러한 호응에 감사하는 뜻으로 가을에 더 큰 규모의 1박 2일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앞으로 봄, 가을로 년 중 2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완성도를 위해 구체적인 시기는 결정 못했지만 올 가을부터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이 모일 수 있는 명분을 만들고, 즐거운 소통의 장을 조성할 것이다.
▶ ARRC 참가머신 야마하 YZF-R3
Q. 다양한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기대하는 바는?
패밀리 페스티발, 국제대회유치, 모터쇼 참가, 라이딩 스쿨 개최, 이 모든 크고 작은 노력이 모여 이륜차 시장 발전과 활성화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 이륜차 시장이 커져야 야마하 브랜드도 같이 성장할 수 있다. 작은 시장에서 야마하라는 브랜드만 성장하길 바라는 근시안적인 시각은 시장의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다. 이륜차 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바탕으로 야마하도 함께 발전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륜차 문화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많은 이들의 관심과 호응이 필요하다. 모터사이클 관련 제조사나 미디어, 프로모터, 연맹은 물론 라이더까지 모든 이들이 십시일반 힘을 합쳐야 한다. 적극적인 홍보와 관심, 그리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지지하는 마음도 중요하다. 현재 레이싱은 수익보다 투자와 활성화가 필요한 단계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업계의 발전과 미래를 향한 투자에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김희철 YSK대표는 KSBK 4전 당시, 선수 지원금 전달식과 함께 본선 경기 당일까지도 ARRC 담당 프로모터를 직접 배웅하며 국내레이스 유치를 위한 간절한 마음을 어필했다.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또한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통해 이륜차 산업 발전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김희철 대표. 꾸준히 무언가를 시도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그의 모습을 보았을 때, 지난 40여 년의 시간은 분명 값지게 되돌아올 것이다.
글
김정아 kja@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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