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그리고 삶의 활력소를 얻기 위해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매년 늘고 있다고 한다. 수영, 달리기, 사이클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프로 못지않은 열정을 지닌 아마추어들을 만나볼 수 있고, 더 나은 기록을 내는데 도움을 줄 우수한 장비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운동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반드시 고가의 장비를 갖출 필요는 없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최소한의 투자로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면, 꼭 필요한 장비에 대한 투자하는 것을 아까워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어떤 운동을 즐기더라도 몸의 움직임이 자유롭고, 저항이 적으며, 오랜 시간 입어도 편안한 ‘옷’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장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영을 할 때 수영복을 입듯, 사이클링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옷은 스포츠 사이클링웨어다. ‘추리닝’ 차림으로도 자전거를 타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땀투성이가 된 더운 몸을 빠르게 식혀주고 피부가 쓸리지 않도록 만들어진 편안한 옷과 함께한다면 몇 배는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라이더들이 스포츠 사이클링웨어를 처음 입을 때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이 부끄럽다고 말하면서도, 한 번 입으면 다음에 또 다시 입게 된다. 대체 여기에는 어떤 마법이 걸려있기에 수많은 라이더들이 ‘중독’되는 것일까?
스포츠 사이클링웨어의 구성
스쳐지나가는 멋진 풍경과 시원한 바람을 즐기러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떠나자! 많은 초보자들이 꿈꾸는 하이킹의 이미지다. 하지만 여기에 빠진 것이 하나 있다. 상쾌한 기분으로 이른 아침 집을 나섰지만 분명 오후가 되면 땀에 푹 절어버린 티셔츠가 끈적거리며 몸에 달라붙고 아픈 엉덩이는 자전거에서 내려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들게 만들 것이다. 자전거 경험자들이 말하는 ‘사이클링웨어’를 입으면 이 같은 불쾌한 경험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자전거 타기에 좋은 옷을 찾아보니 그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어떤 옷은 기능이 비슷한 것 같은데도 수입제품과 국산제품의 가격이 몇 배나 차이나기도 하고, 그렇다고 저렴한 제품을 고르자니 어쩐지 믿음이 안 간다. 내게 꼭 맞는 자전거 복장을 고르려면 무엇을 살펴보아야 할까?
옷을 고르기 전에 잠깐, 우선 복장보다도 중요한 것은 안전을 위한 헬멧부터 챙기는 것을 잊지 말자.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구이며 아무리 저렴한 제품이라도 일단 착용하면 머리를 보호할 수 있다. 게다가 아무리 멋진 사이클링 복장을 갖추더라도 헬멧을 쓰지 않고 달리는 라이더는 ‘초보자 티’를 내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 다음으로 살펴볼 것이 바로 옷이다. 선수들은 원피스 슈트를 입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여름-초가을 라이딩에는 짧은 반바지와 반팔 저지를 입는 경우가 많다.
빕 쇼츠 : 쫄쫄이, 타이즈 등으로 불리는 자전거용 바지. 종류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멜빵이 달린 반바지를 빕 쇼츠라고 부른다. 신축성이 뛰어나 다리를 움직이는데 저항이 없고, 엉덩이의 패드는 자전거를 탈 때 안장을 통해 전달되는 진동이나 충격을 줄이고 피부의 쓸림도 어느 정도 예방해준다.
저지 : 산을 오를 때 나는 땀과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성 의류를 입듯 자전거를 탈 때도 기능성 사이클링 저지를 입는 것이 좋다. 기능성을 보면 등산용 의류와는 형태가 다르다. 몸에 더 밀착 되고 등 부분의 하단에는 주머니도 달려 있다. 앞으로 숙인 자세를 취해도 주머니의 소지품 쏟아지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주머니에는 휴대전화에서 열쇠, 지갑, 에너지 바와 물통까지 다양한 물건을 넣을 수 있다.
이외에도 넘어졌을 때 손바닥의 까짐을 예방하는 장갑, 쾌적한 라이딩을 위한 양말과 사이클링 슈즈 등을 착용하면 좋다. 필요하다면 팔 토시, 조각모,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흡수하는 스웨트밴드 등을 착용하기도 한다.
사이클링웨어, 어떻게 골라야 할까?
한 여름 낮에 땀에 젖어 묵직해진 셔츠와 바지를 입고 달리는 기분이 상쾌할 리 없다. 기능성 사이클링웨어를 입는 이유는 움직임이 편안하고 땀을 빠르게 증발시켜 보다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며 라이딩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사이클링웨어를 고를 때는 옷의 소재와 디자인, 엉덩이의 패드, 심지어 바느질 방법에 이르기까지 살펴야 할 것이 많다.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셔츠 수준인 것에서부터 가벼운 무게와 몸에 딱 달라붙는 매끄러운 핏의 레이스용 의류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옷을 필요로 하는지 특징을 분명히 알고 고르는 것이 좋다.
이번에 소개할 오스바이크웨어(OSS Bike Ware)는 국내에서 디자인과 생산이 이루어지는 사이클링웨어 메이커다. 우리나라 라이더의 체형을 고려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성 소재와 뛰어난 마감,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최근 젊은 라이더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오스바이크웨어의 사이클링웨어는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다양한 기능성 소재와 최신의 재봉기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 제품의 특징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사이클링웨어를 보다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좋은 저지의 조건
최근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의 저지(Jersey)들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디자인만 보고 구매한다면 어느새 대부분의 저지가 옷장에서 잠자는 신세가 될 것이다. 매번 ‘가장 편안한 저지’ 몇 벌만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좋은 옷이란 곧 멋지고 편안한 옷이다. 보다 편안한 사이클링 저지를 만들기 위해 디자이너는 사이클리스트의 움직임에 맞춰 최적화된 원단과 디자인을 연구한다. 오스바이크웨어의 저지는 상체를 숙이는 라이딩 포지션을 고려해 인체에 맞춘 3D 재단으로 보다 정확하게 몸에 맞는 옷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으면 움직임이 편안하고 공기의 저항을 적게 받아 더 효율적인 라이딩이 가능하다.
한 벌의 저지를 만드는데도 여러 가지 기능성 소재와 기술이 적용된다. 일단 소재를 살펴보면 대표적인 것으로 라이크라(LYCRA), 크레오라(CREORA), 쿨론(COOLON) 원사와 원단이 있다. 스포츠 의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라이크라와 쿨론은 아마 자주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라이크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스판 소재로 신축성이 높고 복원력이 좋아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웨어에 많이 사용 된다. 쿨론은 수분흡수가 뛰어나고 건조가 빨라 각종 스포츠와 레저 웨어에 적합하다. 크레오라는 국내 최고의 스판 원사로 신축성과 복원력이 좋고 라이크라 대체 원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사람의 몸은 부위별로 움직임이 다르고 열과 땀이 배출되는 정도도 다르다. 따라서 사이클링웨어도 부위별로 다른 특징을 가진 원단을 사용한다면 더욱 편안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낼 수 있다.
오스바이크웨어의 사이클링 저지는 앞면에 상하좌우로 잘 늘어나 몸에 쉽게 밀착되는 4way 스판메시 소재를 사용한다. 하지만 뒷면에는 좌우로만 늘어나는 2way 단방향 소재 원단을 사용한다. 이는 옷이 땀에 젖거나 주머니에 물건이 들어가 아랫부분으로 잡아당겨질 때 옷이 처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측면은 메시 소재로 땀의 배출을 도와 더욱 쾌적한 라이딩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저지 뒤편에는 주머니가 필수적이다. 제품에 따라 3개 또는 2개, 간혹 지퍼로 만들어진 주머니가 달리는 경우도 있다. 오스바이크웨어는 이 주머니에도 물건을 넣었을 때 늘어지지 않게 하기위해 좌우로 스트레치 되는 원단을 사용했다. 반사 리플렉터는 야간 라이딩 시 시인성을 높여 안전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포인트다.
저지의 디자인은 상체의 숙인 자세로 자전거를 탈 때 허리 부분의 옷이 당겨 올라가 엉덩이 윗부분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등아래 부분이 약간 길다. 오스바이크웨어는 우리나라 라이더들의 신체조건을 고려해 어깨의 눌림이나 늘어짐이 없도록 최적화된 핏을 완성했다. 저지의 적절한 길이와 함께 밑단에는 엘라스틱 실리콘 밴드 처리되어 상체의 격렬한 움직임에도 아랫단이 말려 올라가지 않는다.
목과 팔을 감싸는 부분은 마찰이 적어야 움직임이 부드럽고 피팅감이 좋아진다. 특히 소매는 편안한 움직임과 함께 단이 말려 올라가지 않도록 팔을 잘 감싸는 고정력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 실리콘 밴드 처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스바이크웨어는 밴드 대신 넓은 면적에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해 팔을 죄는 압력을 분산시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사이클링웨어를 고를 때 원단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지만 대부분 간과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바느질 방법’이 아닐까 싶다. 몸에 밀착 되고 많은 움직임이 있는 사이클링웨어에는 튼튼하면서도 피부에 쓸리는 않는 재봉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바느질 안쪽에 여분의 원단이 남는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시접 봉제를 통한 마감이 필요하다.
오스바이크웨어는 관절의 움직임이 많은 어깨와 등, 목을 이어주는 경계에는 숙련도가 필요한 고급기술인 오드람프봉제가 적용 되어 있다. 일반적인 2개의 바늘에 실 4개를 걸어 작업 하는 방식이 아닌 4개의 바늘에 7가닥의 실을 걸어 동시에 원단을 엮어주는 섬세한 바느질 기술이다. 프로팀들이 입고 경기에 나가는 사이클링웨어에도 이 오드람프봉제기술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 좋은 빕 쇼츠의 조건
사실 사이클링웨어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는 빕 쇼츠 일 것이다. 빕 쇼츠를 입어 보면 이제까지 입어왔던 라이딩용 바지는 안녕을 고해야 할 것이다. 빕 쇼츠를 입으면 마치 옷이 피부와 하나가 된 움직임이 자유롭고, 근육을 잡아주기때문에 피로감이 적으며 편안한 페달링이 가능하다.
다리를 감싸는 밴드는 보통의 스포츠 의류에서 말려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실리콘 밴드를 부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실리콘 밴드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오스바이크웨어는 빕 쇼츠의 단 부분에 실리콘 밴드를 사용하는 대신 신축성 있는 소재를 넓게 사용해 다리에 밀착되는 면적을 넓혔다. 바짓단이 쉽게 말려 올라가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착용감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패드의 성능도 빕 쇼츠를 선택할 때 보게되는 중요한 기준이다. 탄력성과 통풍, 세균억제기능 등이 패드의 성능을 좌우한다. 오스바이크웨어의 빕쇼츠는 이탈리아 브랜드로 국내의 많은 라이더들이 선호하는 엘라스틱인터페이스 패드(Elasticinterface PAD)를 사용한다. 패드도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라이딩 패턴에 맞춰 골라야 한다.
많은 라이더들이 두꺼운 패드가 장거리에서 편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로 선수들은 장거리를 달리더라도 대부분 얇은 패드를 적용한 빕 쇼츠를 입고 달린다. 패드는 무조건 두껍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두꺼운 패드가 마찰을 더욱 많이 일으키고 불편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다리의 움직임이 많다면 얇고 유연한 패드가 더 적합하다고 한다. 다만 패드의 선택은 주관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니 다양한 제품을 착용해보고 경험을 바탕으로 고르는 것이 가장 좋다.
지로 디 이탈리아와 투르 드 프랑스에서 활약한 틴코프-삭소 팀의 유니폼을 본 적이 있다면 화려한 형광색 카모플라주 패턴에 시선을 뺏겼을 것이다. 그런데 특이하게 엉덩이 패드가 있는 부분은 블랙칼라다. 오랜 시간 함께 하는 동료라도 비치는 엉덩이를 보고 달리는 것은 곤욕스럽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사실 옷 아래의 피부가 비치는 것은 무척 민감한 사항이다. 특히 흰 색의 옷을 입는다면 말이다. 오스바이크웨어의 빕 쇼츠는 2종류의 원단으로 제작되었다. 다양한 소재를 실험한 결과 찾아낸 피부의 비침이 적은 특수 원단으로 화이트 컬러부터 화려한 프린트의 디자인 까지 모두 제작이 가능하다.
그리고 원단과 패드를 이어주는 재봉선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관절부위에 맞닿아 불편함을 줄 수 도 있기 때문에 튼튼하지만 움직임이 자유롭고 피부에 쓸리지 않는 재봉방법이 필요하다. 오스바이크웨어의 빕 쇼츠는 과격한 움직임에도 유연하게 작용하여 변형되거나 올이 잘 나가지 않는 지그재그 방식의 박음질로 마감해 내구성을 높였다.
사이즈의 선택
좋은 품질의 제품만큼 자신에게 꼭 맞는 사이즈의 선택도 중요하다. 착용 했을 때 몸에 잘 맞는 핏의 느낌은 라이딩을 더욱 즐겁게 하는 요소가 된다. 사이즈 측정은 키와 몸무게를 기준으로 앞 기장과 뒷 기장의 길이를 참고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공식 사이트(www.ossbike.com)를 참고 한다면 자세한 제품 정보와 사이즈 선택 할 수 있다.
글
구민정 koomin@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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