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형 MPV 시장의 화두는 다운사이징이다. 기아차 카렌스를 시작으로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쉐보레 올란도까지 저배기량 트림을 추가했다. 이 차들은 넉넉한 실내공간에 많은 승객과 다양한 짐들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각 회사는 여기에 다운사이징 엔진이 지닌 경제성까지 챙기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유혹하고 있다.

 

카렌스 디젤, 연비와 성능 모두를 갖추다

 

 

카렌스 디젤은 지난 6월2일 출시됐다. 1.7리터 U2 디젤 엔진(출력 141마력, 토크 34.7kg·m)과 7단 DCT가 맞물려 높은 연비와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그리고 한층 빨라진 가속 응답성을 자랑한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4.9km. 나쁘지 않은 연료 효율성이다. 공회전제한장치(ISG)가 장착된 고급형 카렌스의 연비는 리터당 15.7km로 더 높다.

 

 

판매가격은 트렌디가 2,224만원, 프레스티지가 2,391만원부터 시작하며 어떤 옵션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구매가가 달라진다.

 

작은 엔진 장착한 그랜드 C4 피카소

 

 

‘그랜드’한 C4 피카소가 ‘작은’ 1.6 디젤 엔진을 탑재해 돌아왔다.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힘을 발휘하고, 리터당 15.1km의 복합연비를 자랑한다. 이미 판매 중인 2.0 모델에 비해 출력과 토크는 다소 낮아졌지만, 연비는 상승했다. 시트로엥의 국내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높은 연료 효율성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2.0 디젤 모델에 이어 1.6 디젤 모델도 제품 라인업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랜드 C4 피카소 1.6은 인텐시브(Intensive) 한 가지 트림으로만 출시되며, 가격은 3,990만원이다.

 

1.6 디젤 엔진을 탑재한 쉐보레 올란도

 

 

쉐보레는 오는 9월16일부터 디젤 유닛이 탑재된 올란도를 판매한다. 이 차엔 GM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Opel)이 공급하는 1.6리터 디젤 엔진(최고출력 134마력, 최대토크 32.6kg.m)이 장착된다. 변속기는 GM 전륜구동 자동차 전용 3세대 6단 자동이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3.5km다.

 

 

올란도 1.6 디젤 모델의 가격은 2,278만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트림인 LTZ 세이프티의 가격은 2,819만원이다.

 

공간에 실용을 더하다

 

 

카렌스와 그랜드 C4 피카소, 그리고 올란도는 국내 소형 MPV 시장을 구성하는 차들이다. 같은 세그먼트에서 모두 2.0리터 이하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 하나같이 출력을 줄이고 연비를 높였다. 결국 소비자들이 더욱 효율적인 차를 원한다는 얘기다. 덕분에 저배기량 MPV는 많은 사람과 짐을 싣고도 적은 연료로 보다 먼 거리를 갈 수 있게 됐다. 공간에 실용을 더한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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