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박찬규 기자, 문서우 기자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아서 놀랐어요. 고속에서 조용한 점도 정말 마음에 들었고요”
기아자동차가 지난 12일 진행한 신형K5 고객시승회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행사 참가자들은 세련된 디자인과 주행성능, 그리고 다양한 편의품목에 큰 점수를 줬다. 특히 강화된 N.V.H 성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속주행을 할 때 바람소리나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적어 실내가 조용했다는 게 공통적인 대답. 몇몇 동승자들은 덕분에 꿀 같은 잠을 잤다고 수줍게 고백하기도 했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차, 신형K5
이번 시승행사는 새 차의 온라인 캠페인 ‘What's Your K5'의 오프라인 연계 이벤트로, 소비자들이 자신과 어울리는 엔진 타입별 K5를 직접 체험하도록 기획됐다. 총 3만1,608명의 이벤트 응모자 중 15명(동반 1인 포함, 총 30명)이 추첨을 통해 뽑혔으며, 응모 시 선택한 K5 취향에 따라 5커플씩 2.0가솔린, 1.7디젤, 2.0/1.6터보 모델에 나눠 배정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시승을 통해 참가자 모두가 신형K5의 우수한 상품성을 느껴보길 바란다”며 참석자들에게 행사의 취지를 전달했다.
시승은 기아차 압구정 사옥에서 경기도 광주 갤러리 카페를 경유해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엄 호텔까지 향하는 130km코스로 진행됐다. 15대의 신형K5가 주말의 정체를 뚫고 서울 근교로 나갔다.
시간이 갈수록 도로는 한적해졌고, 참가자들은 빠른 속도로 첫 번째 목적지인 카페 퍼들하우스로 이동했다. 현대적인 건축물과 넓은 잔디밭이 어우러진 공간이 시승 대열을 맞이했다.
시승 코스도 나쁘지 않고, 맛있는 이탈리안 요리까지 즐겼다. 사람들이 하나 둘씩 신형K5에 대한 소감을 얘기했다. “가속 내내 힘이 부족하단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타는 맛이 있더라구요!”, “실내 마감재도 나쁘지 않았어요”, “독일차처럼 쫀득한 주행질감을 내기 위해 노력한 것 같기도 해요”. 흥미로운 의견들이 계속해서 들려왔다.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지만, 목적지인 송도 오크우드 호텔이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뻥 뚫린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를 지나 모두들 신나게 서쪽으로 향했다. 2.0/1.6터보를 탄 사람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스피드를 즐겼다. 반면, 일정한 속도로 가는 차도 있었는데, 연비를 체크하는 듯 보였다. 혹시나 해서 리어램프 밑 부분을 보니 에코다이내믹 배지가 붙어있었다. 1.7디젤 모델이었다.
정체를 고려해 두 시간 동안 이동하는 코스였지만, 대부분 이보다 훨씬 빨리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호텔 37층에 마련된 메인 행사장에 속속 모여들었다. 기아차는 행사의 흥을 돋우고, 신형K5의 특징을 알리기 위해 이와 연관된 ‘스피드 퀴즈’를 진행했다. 전문 MC의 명쾌한 진행 덕에 사람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히든 미션’도 있었다. 가장 좋은 연비와 평균속도를 기록한 사람, 그리고 가장 빠른 속도로 목적지에 도착한 이에게 선물을 줬다. 이중 연비부분에선 일정하게 달리며 고효율 운전(?)을 하던 차가 역시나 1등을 차지했다. 무려 리터당 26.3km의 연비를 기록했다. 모두들 그녀가 세운 놀라운 수치에 ‘물개 박수’를 보냈다.
행사는 기념사진을 끝으로 종료됐다. 자유시간이다. 신형 K5를 타고 드라이브를 가도 되고, 호텔에서 쉬어도 된다. 한 참가자는 “덕분에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며 기아차에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기아차는 성공적인 홍보를, 사람들은 사랑하는 이들과 새 차를 타고 멋진 경험을 했다는 점에 기뻐했다. 모두에게 만족스런 하루였다.
참가자 설문조사 - 대체로 K5에 만족감 드러내
기아자동차가 이날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디자인, 정숙성, 주행성능, 편의품목 등 대부분 평가항목에서 신형 K5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물론 차를 이용하며 불편했던 점도 꼬집으며 따끔한 지적도 아끼지 않았다.
외장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87.9% 참가자가 뛰어나다는 평(우수, 매우 우수)을 내렸다. 스포티한 디자인, 세련미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내장 디자인은 69.7%가 만족감을 드러냈다. 보통이라고 답한 참가자는 27.3%였다.
전반적인 승차감 대한 평가는 어땠을까. 뛰어나다고 답한 사람은 84.9%나 됐다. 이중 매우 우수 평을 내린 참가자는 27.3%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정숙성(윈드&로드 노이드 및 소음진동 등)에 대한 평가에선 69.7% 참가자가 조용하다고 평했다. 반대로 18.2%는 약간 미흡하다는 평을 내렸다. 시승코스 중에 노면이 거친 도로가 있었고, 풍절음이나 엔진 소음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하체 소음이 들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엔진 정숙성은 꽤 뛰어난 편이라는 평이다.
핸들링과 코너링 성능에 대한 부분에서 만족한다는 대답이 75%, 보통이라는 대답이 21.9%였다. 연비 성능은 우수하다는 답이 78.8%, 매우 우수하다는 답이 3%였다. 특히 디젤 모델은 뛰어난 연비, 가속감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편의품목에 대한 평가는 우수 62.5%, 매우 우수 31.3%였다. 무려 93.8%가 뛰어나다는 평을 내렸다. 여러 품목 중 참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복수응답가능)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45.5%)였고, 다음으론 파노라마 선루프(36.4%)였다. 무선충전기술과 운전석/동승석 파워시트가 33.3%의 호응을 얻었다. 새로운 기술 중에선 긴급 제동 시스템(AEB)이 58.1% 지지를 얻었다. 이어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이 51.6%,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 48.4% 순이다.
참가자 소감 들어보니...
행사가 끝난 뒤, 참가자들에게 신형K5를 직접 몰아본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엔진에 따라 4개 팀을 인터뷰 했다. 아래는 대화 내용.
Q1. K5를 타보니 어땠나.
최영록- 구형은 업무상 렌트해 타봤다. 소음 부분이 확실히 많이 좋아졌다. 가속할 때 부드러움이 좋다. 안전장비가 대형급으로 장착된 거 같다. 패시브 기능 좋다. 많은 편의/안전 장비들은 여성운전자에게 좋을 것 같다.
허금선- 운전한 지 15년쯤 됐다. 여성운전자에게 편한 시스템이 많고, 운전자에게 신경 많이 쓴 거 같고, 예전 K5 보다 좋아졌다. 차 타면서 일부 구간에선 노면 소음이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대체로 정숙했다.
Q1. 마음에 드는 건.
최- 안전장비, 디자인은 SX가 마음에 든다. 1.7디젤도 궁금하다. 업무용으로도 괜찮을 거 같다. 지금은 토스카 탄다.
허-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 외제차보다 낫다.
Q2. 1.7디젤 MX, 타본 소감은?
김민철 – 기존에 타던 차가 RV여서 소음이 심했다. 그런데 K5는 힘도 좋고 조용하고 승차감도 좋았다. 출발할 때 나가는 힘도 좋았다. 정말 조용했다. 평소 운전습관이 스피드를 즐기는 것도 아니고, 연비도 지금 몰고 있는 차랑 차이가 심했다.
이해영 - 조용하고 편안하게 잘 잤다. 운전도 부드럽게 하니 더 편했다.
Q3. 1.6T-GDi. 타보니 어땠나.
방현길 - 처음엔 2.0 터보라고 생각하고 탔다. 2.0인데 생각보다 힘이 약해서 아쉬웠다. 그런데 알고보니 1.6리터더라. 그러면 충분히 제 성능 냈다고 본다. 가속 페달 킥다운 스위치도 재밌었다. 아쉬운 건 브레이크. 고속도로에서 앞에 갑자기 끼어드는 차 때문에 급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밀리면서 쏠리는 현상이 있었다. 평소 타는 차는 제네시스 쿠페고, 이번엔 시승차여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연비도 꽤 나와서 만족스럽다.초창기 K5랑 비교하면 완전 다른 차다. 그런 점엔 완전 반했다. 시동이 걸린 줄도 모르고, 달리면서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정말 조용해졌다.
Q3. 편의장비는 써봤나?
워크인디바이스 좋았다. 같이 탄 친구도 조용하단 얘길 하면서 사고싶다고 했다.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2.0인줄 알고 탔지만, 1.6인걸 알고 난 상태에선 정말 만족스럽다. 스포츠 모드에서 운전대는 조금 더 무거우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나오는 모든 차들에서 브레이크, 에어백 등 안전장비를 믿을 수 있으면 좋겠다. 다양한 엔진과 디자인 고를 수 있는 건 좋다고 본다.
Q4. 2.0 T-GDi 소감은?
나세권 – 전에 타본 K5 보다 묵직하게 잘 나갔다. 인상적이었다. 정숙성은 프리젠테이션에서 대형차급 정숙성 강조했는데 고속에선 어필한 것 대비 아쉬웠다. 그렇지만 편안하고 조용하다. 타는 차가 K3고 K5도 타봤다.
김민혜 - 편안했고, 승차감 좋았고, 인테리어 좋았다. 잠도 솔솔 온다.
Q.4. 인상적인 건?
나 – 터보라서 잘나갔고 반응도 좋았다. 핸들링도 묵직하고 안정적이었다. 여러 기능이 굉장히 많아서 좋았다. 새로운 기능은 어쨌든 이용하지 않겠나.
김 – 선루프와 전동시트 좋았다. 워크인디바이스도 편했다.
김 – 선루프와 전동시트 좋았다. 워크인디바이스도 편했다.
마치며...
‘듀얼 디자인, 다섯 개의 심장’은 소비자 선택권을 늘려준다는 점에서 꽤나 긍정적인 전략이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선 어떤 걸 살지 고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기아차가 진행한 온라인 이벤트 ‘What's your K5?'는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춰 모델과 컬러를 제안해주니 왠지 추천 모델을 사야 할 것 같은 심정마저 든다. 보통은 여기까지다. 그런데 기아차는 추천 차종을 직접 타볼 수 있는 행사로 발전시켰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캠페인이란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번엔 비록 열다섯 커플만 혜택을 누렸지만 다음번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으면 좋겠다.
글
박찬규 문서우 star@ridemag.co.kr, msw@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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