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에 바람이 없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전거 고장에 대한 변명이다. 그만큼 자전거를 탈수 없게 되는 상황, 기재고장의 가장 흔한 유형이 바로 튜브에 공기가 모자라 주행이 불가능한 경우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은 자전거 관리의 기본이며, 펑크나 휠의 찍힘과 같은 다른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자전거를 이용할 때마다 집 근처 자전거 숍에 들러 타이어에 공기를 보충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자전거 숍의 가장 중요한 서비스가 공기압 보충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근래에는 자전거 도로에 공공 자전거용 펌프가 등장했을 정도다. 하지만 항상 이 펌프에 의지해서 자전거를 관리하기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만약 자전거를 제대로 즐겨보고자 한다면 집에 펌프 하나정도는 구비해 두는 게 좋지 않을까?
이왕 본격적인 취미로 자전거를 선택했다면 제대로 된 펌프를 하나 쯤 구입한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다양한 고품질 자전거 관련 용품을 선보이고 있는 버즈맨(Birzman)의 펌프들을 통해 자전거 타이어의 공기압을 관리하는 요령을 알아보자.
공기압을 언제, 얼마나, 어떻게 넣어야 하나?
: 라이딩 나가기 전 공기압만 체크해도 펑크를 방지할 수 있다.
공기압은 얼마나 자주 체크해야 할까? 가장 이상적인 공기압 체크 주기는 매번 라이딩을 시작하기 전 확인하는 것이다. 자전거 타이어와 튜브 제조사마다 권장하는 주기가 다르지만 대체로 3주에 한 번씩은 공기압을 보충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전거의 타이어 튜브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공기가 빠진다. 주행 중에 항상 적정 공기압을 유지해야 튜브와 타이어 파손은 물론 이어지는 사고까지 방지할 수 있다. 그럼 공기압은 얼마를 넣어야 할까?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는 먼저 타이어 측면에 표기된 적정 공기압을 확인해야 한다. 적정 공기압은 모든 타이어에 의무적으로 표기되는 정보중 하나로 모든 자전거 타이어에는 적정 공기압이 표기되어있다. 대부분 MIN pressure(최소 공기압), MAX pressure(최대 공기압)가 표기 되어있으니 잘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때 흔히 범하게 되는 오류는 최대 공기압에 맞춰 공기를 주입하면 노면을 구르는 바퀴의 저항이 줄어들어 자전거가 더 빠르게 달릴 것이라는 착각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딱딱한 타이어는 승차감을 저해하고 튜브 파손의 위험성을 높인다.
적절한 공기압은 타이어 종류와 라이더 체중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로드바이크에서 많이 사용하는 700X23C 사이즈 타이어를 기준으로 살펴본다면 성인기준 60kg 이하의 가벼운 라이더의 경우 최소 공기압에 가깝게, 80kg 정도라면 최소 공기압 보다 30psi 정도 많게, 그리고 100kg이상으로 체중이 무거운 라이더라도 최대 공기압을 초과하지 않고 그에 가깝게 주입해야 한다.
펌프 선택하기
튜브 밸브의 종류 좌측부터 프레스타(Presta), 슈레더(Schrader), 던롭(Dunlop)
타이어에 바람을 주입하기 전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자전거에 장착된 튜브의 밸브 타입을 확인하는 것이다. 흔히 프레스타(Presta), 슈레더(Schrader), 던롭(Dunlop) 3가지 밸브가 자전거에 사용된다.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는 보통 프레스타 방식을 많이 사용하며, 레저 라이딩을 위해 구입한 자전거라면 대부분 프레스타 밸브가 장착된 튜브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일부 산악자전거는 슈레더 타입 밸브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는 생활밀착형 자전거에서는 던롭 방식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이제 펌프가 내 튜브의 밸브 방식과 맞는지 확인할 차례다. 대부분의 고급 펌프는 프레스타와 슈레더 방식 밸브에 연결해 바람을 넣을 수 있다. 그리고 던롭 방식 밸브에 바람을 넣을 경우엔 별도의 어댑터를 장착해서 사용하면 된다.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플로어 펌프들이 판매되고 있다. 공기압 주입하는 기본 기능은 동일하지만 고급 펌프일수록 고압의 공기를 수월하게 주입할 수 있고 내구성도 튼튼하여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집안 한구석에 세워두어도 될 만큼 멋진 외관을 자랑한다.
버즈맨의 마하는 고급 플로어 펌프다. 가볍고 강한 알루미늄 소재를 정밀하게 가공해 만든 펌프로 로드바이크 타이어의 높은 공기압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주입할 수 있다. 더불어 튜브 밸브와 펌프 노즐을 연결 후 원터치로 간편하게 분리할 수 있는 스냅 잇(Snap-it) 밸브 어댑터는 프레스타와 슈레더 두 가지 방식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펌프 배럴과 지면의 각도가 수직이 아닌 5도 정도로 기울여진 점도 버즈맨 마하의 특징이며, L-스냅 잇의 경우 밸브 어댑터가 90도로 꺾여 있는데 이 또한 자전거의 튜브 밸브에 장착하기 편하게 하기 위한 설계다.
휴대용 펌프로 공기압 관리하기
플로어 펌프가 부담된다면 고성능 휴대용 펌프를 갖추어 두는 것도 좋다. 정확하게 공기압을 맞춰 주입하기가 어렵고 플로어 펌프에 비해 약간 힘이 더 들지만 기본적인 공기압 충전의 기능을 수행 할 수 있다. 집에선 공기압 체크와 주입을 위해 사용하고 자전거를 타러 나갈 땐 예비 튜브와 함께 휴대하면 든든한 펑크대비책이 될 것이다.
버즈맨의 고성능 휴대용 펌프인 벨로시티는 로드바이크와 산악자전거를 위한 벨로시티 ROAD, 벨로시티 MTB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각 펌프는 160PSI, 90PSI까지 주입할 수 있으며 벨로시티 MTB의 주입 가능한 최대공기압이 낮은 대신 한 번의 펌프질로 더 많은 공기를 주입해 타이어에 빠르게 공기를 채울 수 있도록 굵게 만들어졌다.
벨로시티 펌프는 공기압 게이지가 호스 중간에 장착되어 주입된 공기압을 확인할 수 있다. 벨로시티는 펌프 배럴에서 공기 호스가 길게 뻗어 나오는 형태로 공기압을 주입하는 중에 밸브가 흔들려 튜브가 파손될 위험이 적다. 벨로시티에도 스냅 잇 밸브 어댑터가 적용되어 있어 슈레더와 프레스타 두 가지 밸브 타입 모두에 사용가능하며 장착과 분리 또한 손쉽다.
자전거를 본격적인 취미로 즐기자면 구비해야할 것들이 많다. 이왕 준비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 당장 싼 가격에 유혹당해 구매했다가는 차후에 재 구매를 하게 되어 이중 지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펌프 역시 마찬가지다. 오래오래 자전거를 즐기자면 제대로 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길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펑크’는 자전거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고장이자 라이더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가 된다. “나는 왜 라이딩만 나가면 펑크가 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공기압을 주기적으로 확인했는지, 적정량이 주입되었는지 확인해보자. 아마 다음 라이딩에서는 펑크의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로워 질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집에 든든한 펌프 한 대를 장만한다면 공기압 관리는 더욱 수월해질 것이다.
글
문인영 moonyoung@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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