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부터 라이드매거진이 간추린 해외 자전거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라이드매거진의 자전거뉴스는 ‘피기’라는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진 이경훈 씨와 함께 합니다. 이경훈 씨는 각종 자전거 뉴스, 특히 해외 프로 레이스와 관련된 각종 에피소드를 재미있고 알기 쉽게 풀어주는 것으로 유명한 자전거 파워블로거입니다. 피기 이경훈과 라이드매거진이 전해드리는 자전거 뉴스,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틴코프-삭소의 마이클 로저스, 2016 시즌 이후 은퇴

한 해의 시즌이 마무리되면 많은 선수들의 이적 소식이 들려옵니다. 한때 호주 최고의 사이클리스트로 꼽혔고 투르 드 프랑스에서 화이트저지를 입기도 했던 마이클 로저스가 2016 시즌 이후 은퇴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마이클 로저스는 내년으로 무려 17번째 프로 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타임트라이얼 스페셜리스트로 2003-2005년까지 3년 연속 타임트라이얼 월드챔피언을 차지하기도 했고, 그랜드 투어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 잠재적인 우승 후보들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팀 스카이 시절 브래들리 위긴스의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의 핵심 멤버이자 팀 리더의 부재 시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죠.

마이클 로저스는 마페이, 퀵스텝, T모바일, HTC, 팀 스카이를 거쳐 틴코프-삭소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은퇴를 앞둔 마지막 시즌인 2016년을 그는 어떻게 마무리하게 될까요?


 

알레한드로 발베르데, 2016 지로 디 이탈리아 첫 출전

팀 모비스타의 알레한드로 발베르데가 2016 시즌에 그의 사이클링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지로 디 이탈리아에 출전할 계획입니다. 때문에 평소와는 다른 캠페인을 계획 중이라고 하는데요, 내년 초 투어 오브 플랜더스를 포함한 스프링 클래식 경기에 참가, 지로 디 이탈리아 출전 후 투르 드 프랑스를 건너뛰고 리우 올림픽으로 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중국과 대만, 2016 투어 오브 푸저우 공동개최

현재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투어 레이스인 ‘투어 오브 푸저우’가 2016년에는 대만과 공동 개최될 예정입니다. 대만을 대표하는 레이스로 투어 오브 타이완이 있지만, 투어 오브 푸저우를 공동 개최하게 되면 사이클링 시즌 후반부의 레이스로 중국, 홍콩, 마카우, 대만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의 톱 아마추어, ‘입단 비용’ 요구에 프로 컨티넨탈 팀 행 포기?

이탈리아의 톱 아마추어 사이클리스트인 마테오 맘미니가 최근 한 이탈리아 프로 컨티넨탈 팀으로부터 2년간의 계약을 제안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입단 조건이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돈으로 약 6000만 원 정도의 입단금을 지불하는 것이었다는군요. 결국 마테오 맘미니는 프로 계약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은 프로 컨티넨탈 급 팀 선수에게 최저 연봉을 적용하는 등 이러한 행위를 엄금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마테오 맘미니에게 입단 계약을 제안한 곳이 어느 팀인가를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으며, 이러한 행위를 일으킨 팀은 제제조치로 내년의 지로 디 이탈리아의 참가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소문입니다.


 

마크 카벤디쉬, 홍콩 트랙 월드컵 옴니엄 종목 출전

마크 카벤디쉬가 홍콩에서 열리는 트랙 월드컵 옴니엄 종목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카벤디쉬는 내년의 리우 올림픽에서 옴니엄 종목에 출전하고자 하지만, 아직 영국 국가대표팀의 옴니엄 선수 자리를 확실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카벤디쉬가 디멘션 데이터로 이적한 것 또한 올림픽을 앞두고 트랙 종목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옴니엄 동메달을 차지한 에드 클랜시와 팀 스카이의 벤 스위프트가 옴니엄 출전을 목표하고 있기 때문에, 마크 카벤디쉬는 이들과의 내부 경쟁에서 먼저 이겨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합니다. 과연 카벤디쉬는 내년 리우 월드컵의 포디엄에 오를 수 있을까요?


 

니콜로 보니파치오, 트렉 팩토리 레이싱으로 이적

람프레 메리다의 니콜로 보니파치오가 트렉 팩토리 레이싱으로 이적한다고 합니다. 니콜로 보니파치오가 테이프로 로고를 가린 두꺼운 다운튜브의 에어로 로드바이크를 타는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사이클링 스포츠 마니아라면 딱 봐도 어떤 자전거인지 알아보시겠죠?


 

아프리카 종단 10,643km 레이스, 34일 주파 신기록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까지 달리는 카로캅(CAROCAP) 레이스는 9개국 10,643km를 40일 이내에 주파해야 하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팀 타임 트라이얼 레이스 프로젝트입니다. 실제로는 레이스라기보다 월드 바이시클 릴리프를 위한 기금 마련 라이딩에 가깝지만, 인간의 한계를 시험한다는 점에서는 정말 대단합니다.



결국 하루에 300km 이상을 달리는 강행군 끝에 34일 만에 아프리카 종단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는데 성공했네요. 굉장히 힘들어 보이는 모습이지만 얼마나 뿌듯하고 기쁠까요? 엄청난 도전을 마쳤으니 울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치솟는 사이클링의 인기? ‘투르 듀 르완다’ 시작

아프리카의 르완다에서는 사이클링이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투르 듀 르완다가 막 시작되었는데 엄청나게 많은 관중이 몰려들었다고 하네요. 심지어 레이스 코스 주변 높은 건물의 테라스에도 관중들이 꽉 들어찼을 정도입니다. 참고로 스테이지 1은 135km의 코스로 진행되었고, 우승자는 바이크 에이드 팀의 메크셉 데베사이라고 합니다.


 

벨기에 축구대표팀, 60년대 벨기에 내셔널 챔피언 저지 입는다?

재미있는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바로 유로 2016에 출전하는 벨기에 축구 대표팀이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인데요, 재미있게도 이 유니폼은 1960년대 벨기에 출신의 전설적인 사이클리스트 에디 메르크스가 입었던 벨기에 내셔널 챔피언 저지와 같은 디자인이라고 하네요.
 

사실 내셔널 챔피언 저지의 디자인은 대부분 국기가 그려져 있다는 점에서 우연히 이런 디자인이 나온 것일까요? 하지만 벨기에 팀의 캡틴 뱅상 콩파니와 에디 메르크스가 함께 촬영한 사진을 보면 단순히 우연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프로 사이클리스트의 타이어 펑크 대처 법

알베르토 콘타도르가 트레이닝을 위해 헤수스 에르난데스, 세르히뇨 파울리뉴와 라이딩을 나갔다가 무려 5번이나 펑크가 났다고 합니다. 결국 튜블러 타이어를 2번 갈았지만, 나머지 3번은 타이어에 펑크패치를 붙여 대강 응급처치 후 라이딩을 했다고 하네요.


 

마르셀 키텔의 미국 스페셜라이즈드 방문

스페셜라이즈드 자전거를 타는 팀, 에틱스 퀵스텝으로 이적하는 마르셀 키텔이 스페셜라이즈드의 미국 본사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카벤디쉬를 떠나보냈지만 앞으로 마르셀 키텔과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겠죠? 과연 어떤 마케팅을 펼칠지 기대됩니다. 


 

스포츠풀 본사를 방문한 피터 사간과 브루모티

지난 달 말 스포트풀 본사를 방문한 틴코프-삭소의 피터 사간과 비토리오 브루모티의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자전거 좀 갖고 논다’는 선수인데요, 과연 로드바이크를 제대로(?) 타는 방법을 보여주는군요. 피터 사간과 비토리오 브루모티, 축구도 잘 하네요!


 

GCN의 콜나고 패러디

지난 달 말 SNS에 적절하지 않은 광고를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콜나고, ‘주말 라이딩 준비되셨나요?’ 라는 문구와 함께 자전거와 포즈를 취한 여성의 사진을 올렸지만 성적인 광고를 했다는 항의성 리트윗이 계속해서 이어져 콜나고가 사과를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GCN이 이를 패러디한 사진을 올렸네요. “주말 라이딩 준비되셨나요?”



라이드매거진이 전해드리는 이경훈의 자전거 뉴스는 여기까지 입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남은 하루 잘 마무리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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