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파마의 ‘2016 경영자 세미나’가 11월 26일 대전 ICC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전국 각지의 엘파마 대리점 경영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행사로, 엘파마의 2016년 모델과 엘파마가 취급하는 브랜드의 각종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엘파마는 작년 경영자 세미나에서 새로운 BI의 발표와 동시에 로드바이크 라인업에서 2대의 플래그십 모델을 포함한 신모델을 발표했고, MTB 라인업은 27.5인치 휠 장착모델을 중심으로 재편성하는 등 변화하는 국내 시장의 동향에 따라 국내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엘파마의 자전거는 해외 자전거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뛰어난 제품 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의 라이더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엘파마는 자체적인 제품개발능력을 중시하는 토종 자전거 브랜드다.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한 로드바이크 모델의 새로운 프로토타입이 전시되었다.
작년 대대적인 라인업의 확장이 이루어진 만큼 엘파마의 2016년 모델은 기존 모델을 중심으로 보다 디테일을 끌어올려 보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6년 MTB 상급 모델은 그동안 국내 라이더들이 선호했던 9mm QR 방식의 휠과 함께 142×12mm 스루액슬 휠을 모두 장착할 수 있도록 휠의 종류에 따라 두 가지 드롭아웃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로드바이크의 경우 기존과 동일한 가격이라도 더욱 높은 스펙의 부품을 장착해 가성비를 높였고, 기존의 프레임에서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들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였다.
: 이탈리아 핸드메이드 슈즈 브랜드 게르네의 아시안핏 모델이 엘파마에 의해 국내 공급된다.
: 중국산 컴포넌트의 품질 향상이 무섭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우수한 성능의 타이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엘파마는 아리산 타이어의 국내 공급사이기도 하며, 엘파마의 입문-중급 모델에 해당 제품이 장착된다.
: 엘파마는 스위스메이드 컴포넌트 DT스위스의 국내 공식 공급사이기도 하다. 엘파마의 자전거가 고성능 DT스위스 컴포넌트를 장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라이더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6 MTB 라인업 - 11단 중심으로 강력해진 부품구성
엘파마의 2016년 모델은 상급 모델을 중심으로 27.5인치 휠이 표준으로 자리 잡았고, 드롭아웃을 교체함으로서 142mm 스루액슬 규격의 휠을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기존의 9mm QR 방식 휠도 장착 가능하다. 또한 라이더가 부품을 커스텀 주문조립이 가능한 엘파마의 장점을 더욱 살리기 위해, 최근의 더욱 과격해진 라이딩 스타일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700mm 핸들바와 기존보다 10mm 짧아진 60mm에서 120mm까지의 스템을 추가로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MTB 라인업에서 26인치 휠 모델의 비중을 줄이고 27.5인치 휠을 적용한 모델을 점차 늘려가는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26인치 휠을 적용한 기함모델인 환타시아 N2 라인업을 단종 했고, 경량 카본 하드테일인 환타시아 S7과 입문용 라인업인 로사에 27.5인치 모델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자전거에 기본 장착된 부품은 시마노 XT의 비중을 넓혔다. 이는 시마노 XT와 XTR 2가지 그룹셋에 신형 11단 구동계가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기존 시마노 10단과 신형 11단은 부품의 혼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성능 11단 구동계 탑재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제품가격상승의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 엘파마의 설명이다.
환타시아 G - 1년만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작년 발표된 엘파마의 카본기술이 집약된 최상급 MTB 하드테일인 ‘환타시아 G’ 시리즈, 전체적인 프레임의 형상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자전거로 태어났다.
2016 신형 환타시아 G 프레임은 체인스테이를 중심으로 한 뒷삼각과 디테일한 부분의 설계변경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무게가 50g 이상 가벼워졌음에도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강성을 제공한다. 체인스테이는 브리지를 제거해 형상을 다듬고 직경을 키워 강성을 높였다.
또한 시마노의 XTR Di2 전자식 구동계에 사용되는 전선이 프레임 내부를 통과할 수 있도록 재설계했다. 그 결과 전선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아 깔끔한 외관을 갖추고, 외부 충격으로 인한 단선 등의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선이 노출되는 부분의 케이블가이드는 기존의 나사를 이용한 방식에서 공구가 필요 없는 클립 온 방식으로 바뀌었다.
또한 상급 모델을 중심으로 신형 DT스위스 컴포넌트를 통해 성능이 더욱 업그레이드되었다. 플래그십 모델인 환타시아 G 팀의 경우 DT스위스의 최신형 고성능 서스펜션 포크인 OPM ODL 팀 에디션과 XMC 1200 카본 튜브리스레디 휠세트가 장착되었다.
DT스위스 OPM ODL 팀 에디션 포크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베어링 및 실 브랜드인 SKF가 개발한 실링을 장착해 기존보다 50% 낮은 마찰저항으로 최고의 반응성을 자랑한다.
또한 신형 XMC 1200 카본 튜브리스레디 휠세트는 올마운틴 바이크에도 사용할 수 있는 강성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1410g의 초경량을 자랑하며, 24mm 훅 리스 와이드림을 적용해 높은 접지력을 구현했고 더욱 거칠어지는 XC레이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최상급 휠세트다.
환타시아 S7 - G의 장점 수용한 고성능 보급형 카본 하드테일
환타시아 S7은 27.5인치와 26인치 휠의 두 가지 버전이 출시된다. 환타시아 S7 27.5인치 모델의 프레임은 기함인 환타시아 G와 동일한 지오메트리가 적용되며, 키가 작은 여성라이더를 중심으로 수요가 많은 340사이즈의 작은 프레임을 제공한다. 환타시아 S7 27.5 모델은 시마노의 신형 사이드스윙 변속기를 장착할 수 있어 11단 구동계를 탑재할 수 있으며, 환타시아 G와 마찬가지로 뒷바퀴 드롭아웃 교체를 통해 스루액슬 방식 휠을 장착할 수 있다. (단, 26인치 휠의 경우 스루액슬을 지원하지 않는다.)
페이스 - 알루미늄 하드테일의 결정판
페이스(PACE)는 엘파마 MTB 중 가장 먼저 27.5인치 규격을 도입한 모델로, 그동안 몇 차례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종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고급 알루미늄 하드테일이다. 페이스는 엘파마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익스트림(EXSTA) 27.5의 후속모델이다. 페이스의 프레임은 디자인 변경과 함께 기존의 트리플버티드 알루미늄 프레임을 개량하여 강성이 요구되는 튜빙은 더욱 두껍게,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얇게 처리해 부위별 강도를 더욱 향상시켜 더 뛰어난 성능 밸런스를 갖춘 모델이다. 구동계는 데오레와 신형 XT, XTR을 지원한다. 특히 XT 등급에서 세분화된 구동계 선택이 가능하여 높은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2016 NEW 룩손 S클래스 - 최신 트렌드 반영한 고급 티타늄 MTB
금속으로 만들어진 프레임은 카본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그 중 티타늄은 오랜 시간동안 변함없이 사용할 수 있는 최고급 소재로, 국내의 라이더들 사이에서도 티타늄 MTB 프레임은 여전히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티타늄 프레임의 특성상 성능 업그레이드의 주기가 늦고, 최신의 부품과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구형 모델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 아쉬움을 느꼈던 이들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엘파마는 티타늄 하드테일 룩손(LUXON)의 신형 모델을 공개했다. 27.5인치 휠세트는 물론 앞서 소개한 환타시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9mm QR과 142×12mm 스루액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컨버전 드롭아웃이 적용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엘파마 뉴 룩손은 기술적인 업그레이드 뿐 아니라 디자인에도 큰 변화를 맞이했다. 은색 폴리싱으로 마감되었던 기존의 프레임과 달리 표면을 샌드블라스트로 마감해 금속 특유의 질감을 살린 차분한 컬러와 입체무늬 데칼의 조합이 매력적이다. 또한 헤드튜브의 앰블럼도 데칼이 아닌 티타늄 플레이트를 볼트로 부착하는 방식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2016 로드바이크 라인업 - 컴포넌트 업그레이드, 가격은 그대로!
: 프레임과 시트포스트의 디자인이 수정된 2016 퀀텀
: 엘파마의 차기 로드바이크 모크업 모델
엘파마의 2016 로드바이크 라인업은 기존의 모델을 계승한다. 플래그십 모델 FR1과 에어로 로드바이크 퀀텀, 뛰어난 가성비의 카본 로드바이크 레이다와 입문기의 베스트셀러 에포카의 4가지 모델로 구성되어있다. 기본적으로 작년과 동일한 모델이지만 세부 디자인의 변화와 색상의 추가 그리고 부품구성에도 큰 변화가 있다. 특히 엘파마의 2016 로드바이크 라인업은 휠세트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DT스위스 컴포넌트를 대거 채택하여 기존의 휠세트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고, 가격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책정함으로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었다.
FR1 - 업그레이드 된 강력한 올라운더
엘파마의 플래그십 모델 FR1의 프레임은 헤드튜브와 시트포스트 클램프의 체결 구조가 변경되었다. 기존의 모델은 헤드셋에 독자규격의 인티그레이티드 탑캡 디자인을 적용했으나 2016년 모델은 기존의 애프터마켓용 헤드셋을 장착할 수 있어 부품사용의 범용성을 높였다.
시트포스트 클램프 부분도 퀀텀과 같은 방식으로 프레임 내부에서 세로방향으로 체결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보다 넓은 접촉 면적으로 낮은 토크에서 강한 체결력을 내기 때문에 부품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품의 등급은 듀라에이스 그룹셋이 장착된 F9000, 기계식과 Di2 전자식 구동계의 울테그라 2종, 105까지 총 4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최상급인 엘파마 FR1 F9000에는 DT스위스가 자랑하는 최상급 초경량 카본휠세트인 RC28 몬 체세랄 휠세트가 장착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DT스위스의 초경량 휠세트 RC28 몬 체세랄의 신형 카본 허브
RC28 몬 체세랄은 불과 1250이라는 초경량임에도 높은 강성을 가진 휠세트로, SINC 세라믹 베어링이 장착된 초경량 카본 허브와 특수 수지를 통해 열 변형에 강한 튜브리스 카본 클린처 림이 특징이다.
퀀텀 - 시트포스트와 브레이크 브리지 마이너 업데이트
에어로바이크 퀀텀의 주요 변화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트포스트의 업데이트다. 퀀텀은 전용 시트포스트를 사용호기 때문에 단순한 부품 변화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앞에서 보았을 때 시트포스트의 헤드 바로아래가 좌우로 갈라진 독특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는데, 한 가지 포지션만 제공했던 기존 시트포스트와 달리 안장의 위치를 앞뒤로 조절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안장을 앞으로 끌어당겨 라이더의 포지션을 앞으로 숙인 타임트라이얼바이크로 세팅도 가능해졌다.
프레임의 시트스테이는 브레이크가 장착되는 브리지가 기존의 분리형에서 프레임 일체형으로 바뀌었다. 기존의 브레이크 브리지가 분리형이었던 이유는 정비를 조금 더 쉽게 하기 위함이었지만, 실제로 이 부분은 자주 정비가 이루어지는 부분이 아니다. 일체형 브리지를 사용하면서 프레임의 무게가 더 가벼워지고, 뒷삼각의 강성도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프레임 컬러가 기존의 적/흑 뿐 아니라 블랙 컬러 디자인이 추가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컴포넌트는 FR1과 마찬가지로 듀라에이스, 울테그라 Di2와 울테그라, 105를 선택할 수 있고 기존 모델과 비교해 휠의 성능이 더욱 업그레이드되었다. 최상급인 A9000에는 향상된 에어로다이내믹스를 제공하는 DT스위스의 2세대 다이컷 휠세트인 RRC 65이 장착된다. 새로운 림 디자인으로 측풍에 대한 대응이 향상되었고, SINC 세라믹베어링이 적용되어 구름성도 업그레이드 된 휠세트다. 울테그라급 모델인 A6800의 경우 기존의 로우프로파일 급 R23 휠세트 대신 미들프로파일의 R32 스플라인 휠세트가 장착되어 프레임의 공기역학적인 특성을 더욱 살릴 수 있게 보강되었다.
레이다와 에포카 - 카본/알루미늄 엔트리 모델의 성능 강화
카본 입문등급인 레이다와 알루미늄 로드바이크 에포카 역시 더욱 성능이 강화된 휠이 장착된다. 울테그라 급 구동계를 장착한 레이다 A6800은 엘파마의 자체 브랜드 카본 휠세트인 제타가 장착되며, 이름에 ‘S'가 붙는다.
올해 리뉴얼 된 제타 휠세트는 가성비를 중시한 카본 하이프로파일 휠세트지만, 동일가격대의 제품들과 타별화된 스트레이트 풀 구조 허브를 사용한 것이 특징. 노바텍의 허브와 기간텍스의 튜블러 림, 샤핌 CX-스프린트 스포크를 사용해 조립되었고 무게는 1460g이다.
기존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레이다 R6800S는 모델명이 레이다 R6800으로 바뀌었고, 엘파마는 울테그라 등급과 105 등급 구동계가 장착된 레이다 R6800과 R5800의 가격을 기존과 그대로 유지하면서 휠세트를 성능이 대폭 향상된 DT스위스 R522를 장착함으로서 경쟁력을 높였고, 블랙/핑크/그린/레드의 4가지 프레임 컬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알루미늄 모델인 에포카 역시 최상급인 105급의 E5800에 DT스위스 R522 휠세트를 장착했으며 가격은 기존과 그대로다. 에포카의 티아그라 등급 모델인 E4700은 신형 티아그라를 적용했고, 소라와 클라리스 등급 부품이 장착되는 모델은 2015년 후반 스페셜 모델로 공급했던 카본포크 버전의 E3500C/E2500C 모델을 정식으로 출시해 더욱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들 3개 모델의 경우 알렉스림의 아노다이징 블랙 커스텀 림과 블랙 스포크의 휠을 장착했고 프레임 컬러에 올 블랙을 더한 4가지 컬러로 미관상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상으로 엘파마의 2016 대표모델을 살펴보았다. 엘파마의 2016년 모델을 살펴보면 국내 자전거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고, 국내 라이더의 취향에 맞는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특히 가격의 상승 없이 자전거의 기본성능에 큰 영향을 주는 부품인 휠을 대폭 업그레이드 한 로드바이크 라인업의 변화는 국내 라이더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가오는 2016년 엘파마의 선전을 기대하며, 엘파마가 더욱 멋진 자전거와 향상된 성능 그리고 독자적인 개성을 구축해나가며 국내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브랜드로 한발자국 더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
장낙규 rockyou@ridemag.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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