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이 겨울철 눈길 ㆍ빙판길 등 미끄러운 곡선구간 도로상황을 재현해 주행안전성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 이 결과 시속 40km만 넘어도 제어가 불가능해 사고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
이 실험은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진행됐다 . 마른 노면을 주행하던 승용차가 갑자기 미끄러운 곡선구간에 진입할 때 방생하는 현상과 그에 따른 운전자 대처 방법을 알아보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
실험 결과 시속 40km가 넘는 속도로 곡선 구간에 진입할 경우 차가 미끄러지면서 제어가 불가능해 차선 이탈 현상이 발생했다 . 반대로 시속 40km 이하 속도에서는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을 밟지 않고 적절한 스티어링휠 조작으로 제어가 가능했다 .
또 마른 노면과 미끄러운 노면에서 속도별 제동거리를 비교한 결과 미끄러운 노면에서 제동거리가 약 5배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편 , 공단은 최근 5년간 발생한 겨울철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눈길 ㆍ빙판길 교통사고는 1만 9,829건이 발생해 483명이 사망하고 3만 4,83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 특히 12월에는 9,021건으로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 또 눈길 ㆍ빙판길에서는 마른 노면에 비해 곡선 구간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5.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오영태 공단 이사장은 “운전자분들께서는 특히 항상 눈길 ㆍ빙판길 등 미끄러운 도로상황을 염두해 두고 운전을 하고 , 특히 직선 구간보다 곡선 구간에 진입할 때 반드시 서행해 미끄러짐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해주시기 바란다 ”며 당부했다 .
글
허인학 heo@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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