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1일 서울 한남동에 자전거 문화공간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바로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스페셜라이즈드 익스피리언스 센터(Specialized Xperience Center)다.



스페셜라이즈드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국내에 진출한 대형 자전거 브랜드의 직영 매장들 중 최대 규모이자 스페셜라이즈드가 진출한 전 세계 30개국의 콘셉트 스토어들 중 최초로 소비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겸한 플래그십 스토어이기도 하다.



또한 익스피리언스 센터의 위치는 수도권 자전거 라이더들의 성지로 불리는 남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어 앞으로 많이 라이더들이 찾는 ‘자전거 명소’가 될 것으로 큰 기대가 된다. 라이드매거진이 익스피리언스 센터의 개장을 기념하는 행사 현장에 찾아가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KSPO의 공효석 선수(좌)와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송호섭 지사장(우)

21일 오전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송호섭 지사장의 인사로 익스피리언스 센터의 오픈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되었다. 이날 가장 강조된 익스피리언스 센터의 설립 목적은 ‘소비자들과의 소통’ 이었다.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는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오픈하면서 본사 사무실까지 이곳 한남동으로 이전했다. 그 목적은 기존에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 고객들과 자전거를 처음 접하는 일반 대중들에게 스페셜라이즈드가 가까이 다가가고 더 나아가 함께 소통하기 위함 이라고 한다.



이날 송호섭 지사장이 이야기한 스페셜라이즈드 익스피리언스 센터의 역할은 자전거를 레저로서 즐기는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일생생활에서 유용한 교통수단 또는 피트니스 도구로 사용하고자 하는 대중들에게도 스페셜라이즈드를 소개하고자 함을 밝혔다. 교통과 인프라가 집중된, 사람들이 찾기 쉬운 서울의 중심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한다.


: ‘우리 동네 예체능 사이클 편’을 통해 알려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사이클팀 소속 공효석 선수를 비롯하여 스페셜라이즈드가 후원하는 KSPO 선수들이 방문했다.

누구나 어린 시절에 자전거를 탔던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소중했던 나의 자전거 이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전거는 그저 어린아이들의 장난감, 몇 번 쓰고 낡고 나면 버리는 물건으로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제 이런 인식을 깨고 자전거가 현대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소중한 의미를 담은 물건으로 바꾸어 진정한 ‘자전거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것이 이번 익스피리언스 센터 개장과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본사 이전의 배경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저조한 자전거 보급률의 실태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현하였다. 자전거 문화가 오래전부터 자리 잡은 유럽에 가까워지려면 오랜 기간이 필요 할 테지만 환경이 유사하며 가까운 일본과 비교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자전거 보급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무엇보다 자전거가 일상에서 소중한 교통수단으로 이용되어야 하는 점에 대해 강조하며 이런 실태를 개선에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가 앞장 설 것을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미래에 중요한 1인승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전기자전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직 전기자전거에 대한 법과 행정적인 문제가 자리 잡지 못한 현실의 안타까움을 이야기 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노력할 것을 언급했다.



그리고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스페셜라이즈드와 자전거 매장의 미래를 보여주는 장소로 소개하였다.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는 자전거 마니아들은 물론 대중을 위한 실생활에 유용한 자전거들에 더욱 집중해 나아갈 것이며 앞으로 자전거 매장들은 소비자들이 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게 편안한 구성으로 바뀌어 가야하는 점을 이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통해 보여줄 것으로 이야기 하였다.

 

총면적이 약 90평에 이르는 익스피리언스 센터의 입구에 들어서면 방문자들이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물론 플래그십 스토어답게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에서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전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자전거와 용품이 빽빽이 전시되어 있는 기존의 자전거 매장을 떠올렸다면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놀라움을 선사할  것이다.



넓고 깔끔한 공간에서는 여유롭게 스페셜라이즈드의 모든 자전거와 용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당장 달려 나갈 수 있는 완성된 자전거에서부터 자전거를 구성하는 부품, 자전거용 의류와 신발 헬멧 까지 자전거를 즐기는데 필요한 모든 제품들을 스페셜라이즈드에서는 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 제품들을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으니 자전거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라도 필요한 물건을 모두 구입할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자전거 매장 보다는 자전거 백화점에 가깝다고 하는 것이 알맞은 표현이 되겠다.



또한 자전거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레이스용 고성능 자전거 뿐 아니라 레저와 일상생활 그리고 여성을 위한 제품들을 센터 입구에서 한눈에 보이는 곳에 전시한 것도 인상적이다. 스페셜라이즈드는 고가의 레저용 자전거 브랜드라는 기존의 인식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 익스피리언스 센터에 가장 돋보이는 공간은 교육과 문화 행사를 위해 마련된 트레이닝 존(Training zone)이다. 이날 송호섭 지사장의 프레젠테이션이 열리기도 한 이 공간은 자전거에 관련된 교육과 강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건강한 삶과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활동을 이 문화공간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 스페셜라이즈드의 과학적 피팅 프로그램인 바디 지오메트리 핏(Body Geometry fit) 피팅 서비스도 이곳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일반대중 그리고 자전거 라이더들을 위한 공간이 될 것이다. 그동안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이 있으나 실물로 눈으로 확인 후 구입하자면 해당 제품의 재고가 있는 매장을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스페셜라이즈드의 모든 제품을 갖춘 익스피리언스 센터 덕분에 그런 고민을 덜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공식 온라인 몰과 결합하여 소비자 편의성에 집중하는 유통 채널 다각화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방문하는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스페셜라이즈드의 주요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이 준비될 것이라고 한다. 아마도 시승 코스는 남산 힐클라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과 기대를 동시에 들게 하였다. 스페셜라이즈드 내부의 교육기관이 SBCU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교육 또한 익스피리언스 센터 내부의 트레이닝 존에서 이루어진다고 하니 큰 기대를 모았다.



또한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남산 라이딩을 즐기러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나는 자전거 라이더들을 위해 항상 열려 있다. 출발하기 전 함께 라이딩을 즐길 동료를 기다리기 위한 장소로 이용해도 좋으며 동호회 회원들 사이에 친목의 시간을 위해 이곳을 방문해도 아주 좋을 편안한 장소다. 앞으로 남산아래 위치한 라이더들을 위한 ‘자전거 명소’로 즐겨 찾는 모임장소가 되길 기원해 본다.



스페셜라이즈드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혁신’ 이었다. 새롭고 파격적인 기술을 적용한 혁신적인 자전거들로 항상 화제를 불러 모으는 브랜드였기 때문이다. 이번 익스피리언스 센터도 역시 파격적이다. 마니아층에 국한되지 않고 대중을 위한 자전거와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고 우리나라 자전거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여부가 더욱 주목 된다.



한겨울에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 밖에서 라이딩을 할 수 있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말 라이딩을 즐길 생각이라면 이 곳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스페셜라이즈드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21일부터 오픈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대중과 일반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프닝 세레머니가 자전거 시즌이 시작되는 3월중에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당장 오늘 방문해도 무방하다. 3월의 오프닝 세레머니 행사를 통해 스페셜라이즈드는 정식으로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라이더들에게 소개하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스페셜라이즈드 익스피리언스 센터